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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위 기록한 한국어 사전? 아날로그 콘텐츠를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바꾸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의 성장세는 상상이상이다. 지난 5년간 주가가 374% 상승한 것은 물론 최근 한국을 비롯한 세계 다양한 국가에 99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으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빠른 성장세는 코로나19 시대 재택근무 및 배송 문화가 더욱 활발해지며 세계 대표 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두하는 기술력과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아마존은 콘텐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신작 총알 배송, 베스트셀러 특별판 한정 판매, 전자책, 오디오북 사업도 전개해나가며 서점의 기능도 대체 해나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아마존 베스트셀러는 현재의 트렌드와 독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다. 

 

@Amazon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아마존의 사전 부문 베스트셀러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소설이나 논픽션 분야가 아닌, 사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케이팝 사전(K-POP DICTIONARY)’이 그 주인공이다. ‘케이팝 사전'은 현대 한국에서 사용되는 은어나 신조어가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영어 사전도 아닌, ‘케이팝 사전'이 1위를 하게 된 것은 한류의 인기를 입증한다. 엇비슷한 콘텐츠들이 이미 유튜브나 온라인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콘텐츠라고 취급되는 책이 2017년 10월 9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만 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한국어로도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Woosung Kang

 

이러한 엄청난 기록은 해당 저서가 가진 탄탄한 콘텐츠와 함께 시각적으로 단순하게 풀어내는 직관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독자들이 출신 지역,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케이팝 사전'의 표지 디자인을 보았을 때 한국의 다이내믹한 문화, 현대적인 감성,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듯한 깔끔한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한국에 관심 있는 타깃 세대들이 밀레니얼 또는 제너레이션 Z라는 점을 간파하고, 소셜네트워크나 유튜브의 간편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섬네일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들을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과거 서점에 서서 직접 표지를 만져보고, 숨겨진 디테일한 디자인 등을 고려해 아날로그 콘텐츠인 책을 구매하던 시대가 변했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다. ‘케이팝 사전'을 출판한 팬덤 미디어(Fandom Media) 측은 이 책은 “사전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예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제작, 해외여행을 할 때나 유학을 떠날 때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독특한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출간하여 한국 방문의 필수 기념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하는 등, 현재 아날로그 콘텐츠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디자인과 책이나 기존 오프라인 콘텐츠들의 목적성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Woosung Kang

 

 

해당 책의 저자 강우성 작가는 최근 ‘케이팝 사전'의 성공에 박차를 가하는 신작 ‘어서 와! 한국 문화는 처음이지?(Korean Culture Dictionary-한국 문화 설명서)’를 출판했다. 해당 책 또한 폰트, 표지, 디자인 구성을 직관적으로 만들어내 어떠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지 쉽게 전달한다. 또한 전 세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심플한 폰트와 다양한 사진자료 및 삽화를 활용하여 소셜네트워크에서 유행하는 인증숏 문화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채용했다. 책 내용 역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궁금할 만한 내용에는 QR코드를 삽입,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에서 곧바로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며 아날로그 콘텐츠가 디지털 콘텐츠와의 연결성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과정은 과거 교육 콘텐츠 책들이 추가 부록으로 포함했다면, ‘어서 와! 한국 문화는 처음이지?(Korean Culture Dictionary-한국 문화 설명서)’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서 콘텐츠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디자인만으로 소위 말하는 ‘귀차니즘'을 최소화한 것이다. 해당 서적은 현재 아마존과 반즈 앤 노블, 월마트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되며 미국 전자책 및 신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Woosung Kang

 

최근 들어 코로나19 시대 이후,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책과 온라인 책 시장도 계속해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게다가 오디오북을 선호하는 젊은 디지털 세대들의 특징이 합쳐지며 한 권의 아날로그 콘텐츠, 책이 다양하게 디지털화되며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계속해서 늘어나며서 한국인 작가들 또한 거대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작품성만으로 주목받는 데는 한계가 있는 글로벌 시장 속, 아날로그 콘텐츠가 가져야할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 글로벌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성공한 ‘케이팝 사전', ‘어서 와! 한국 문화는 처음이지?’를 통해 힌트를 얻어보길 바란다. 

 

리포터_강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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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성 작가 #아마존 #글로벌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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