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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민디자인단 우수사례 - (사회복지·생활안전)내일을 위해 기억해야 할 오늘 하루 - 충북 음성소방서

2020 국민디자인단 우수사례

(사회복지·생활안전) 내일을 위해 기억해야 할 오늘 하루 - 충청북도 음성소방서

대상(대통령상)


지적장애인의 안전한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정책 연구·개발

가족이 돌보던 지적장애인은 보호자가 노화·질병·사망 등으로 생활에 위기가 닥쳤을 때, 지역사회 안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남겨집니다.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위기에 처한 지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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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정책디자인단 구성


서비스디자이너 : 오동계, 방장혁

공무원 : 이주완, 이종권, 오동계, 김형선, 함인숙

국민참여자 : 신기은, 배선영, 김진원, 김민정, 이종남, 한소윤, 조호근, 이슬기, 송성원, 최세림, 김주훈

 

 

2. 추진배경


□ 장애인가구 화재 사고 급증, 고독사 등 사회적 관계 개선방안 모색

ㅇ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19배나 적습니다. 하지만 화재 사망자 수를 보면 장애인 이 4.7배로 많습니다. 비율로 보면 너무나 많은 장애인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주로 집과 복지시설에서만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지적장애인의 교육과 훈련이 복지시설 안의 환경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유형별 대처 방법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적장애인을 위한 안전매뉴얼은 장애 요인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내용의 자료 말고는 실질적인 교육 자료가 매우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음성소방서는 지적장애인의 안전한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디자인 정책 참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3. 새로운 문제정의


□ 지적장애인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과 접근방식 변화의 필요성

ㅇ 지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교육을 제공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마련해 주며, 도울 수 있는 사람을 교육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존에 정부에서 정해 놓은 지적장애등급은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개인의 대처능력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애인교육을 할 때에는 인지능력이 부족하거나 전달하기 어려운 사람, 위험성을 알면서도 행동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등으로 교육 대상자를 세분화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추진내용


□ ‘현장에서 답을 찾다’ 지적·지체장애인과 소방시설 확인 평가 실시

ㅇ 지적·지체장애인 11명을 대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소방기구에 대한 이해도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평가 대상자들은 소화기 사진을 보고 ‘전기가 날 때 사용하는 거’라고 답변했고, 불이 나면 벨을 눌러 대피를 유도 하는 비상벨을 보고는 탈출문으로 인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난유도등을 보았을 때는 ‘파란불에 건너는 거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며 피난유도등을 신호등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지체장애인은 모두 정답을 맞추었지만, 지적장애인의 오답율은 83%로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소방기구에 관한 이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실제 화재현장에서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를 지키고 생존하기에 어려워 보였습니다. 소규모 집합 모임을 해서 지적장애인의 학습 정도와 판단능력을 확인 해 본 결과, 지적장애인을 위한 현실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화재 피해 80세 지적장애인 심층 인터뷰, 이웃 주민 당시 상황 청취

ㅇ 2018년 화재로 집을 잃은 80세 지적장애인을 만나보았습니다. 집 전체가 타고 있어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분은 얼굴에 화상을 입으면서 바가지에 물을 담아 불을 끄려고만 했습니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마련해 준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데, 그날 이후 어르신은 또다시 불이 날까 봐 전기장판도 사용하지 않고 ‘여길 떠나야 하는데, 여길 떠나야 하는데’라는 말만 반복하며 불안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관한 안전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그분에게는 전혀 없었습니다. 불안과 공포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집을 새로 지은 이웃 주민도 밤마다 또 불이 날까 봐 걱정하며 불안감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화재 때문에 이분들의 평범한 삶이, 평온했던 관계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지역의 구성원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사회적 과제였던 것입니다.

 

 

□ 자립생활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와 지원책 마련

ㅇ 장애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음성군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복지관 관리사,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학생, 안전장비 제작업체, 음성소방서 학습동아리 회원들과 장애인 안전을 위한 환경 개선, 교육 환경 변화를 위해 계속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학습 프로그램, 안전 매뉴얼, 화재 대피 유도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5. 결과물  

 

□ 개조한 컨테이너를 자립생활 연습을 위한 평생학습장으로

 ㅇ 창고형 컨테이너를 주거공간으로 꾸며 지적장애인이 이곳에서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연습할 수 있게 했으며, 잘못된 행동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학습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또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컨테이너는 현재 음성군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유도장치 개발

 ㅇ 불이 났을 때 연기 속에서 탈출을 할 수 있도록 불빛 유도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최근 화재 사례를 살펴보면, 지적장애인의 경우 불이 나면 두려워서 일단 숨어 버리려는 본능이 강해져 인명피해로 이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주택에 설치되어 있는 감지기에 플래시를 연동시켜 출입문 쪽으로 불을 비춰 주는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불빛 피난유도장치 초기 모델 테스트 과정

 ㅇ 피난유도장치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감지기가 연기를 감지하면 감지기와 연결되어 있는 플래시가 전기 신호를 받아 출입문 쪽으로 불빛을 비추어 탈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감지기 가격은 1만5000원 정도 하며, 감지기 에는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기세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작동을 하지 않게 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불빛 피난유도장치 최종 모델 개발(안)

 ㅇ 시각·청각장애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기를 감지하면 출입문 위쪽에서 초록색 불빛이 바닥을 비추며, 내장된 음향장치로 가족의 목소리를 송출해 빨리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 지적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소방안전 서비스

 ㅇ 재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전매뉴얼과 비상구 스티커를 제작 했습니다. 기존 장애인용 안전·대피매뉴얼은 어려운 용어와 많은 정보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지적장애인 눈높이에 맞는 소방교육 리플릿

 ㅇ 지적장애인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단순한 그림과 용어로 표현했습니다. 불이 나면, 1단계 무조건 밖으로 나가기, 2단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치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하도록 단순화시켰습니다.

 

□ 탈출경로 확보 비상구 스티커

 ㅇ 화재는 특정 장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출입구 뿐만 아니라 대피가 가능한 또 다른 탈출구에 직접 비상구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스티커 하단에 아이의 이름과 간단한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디자인했고, 자녀와 함께 동봉된 스티커를 붙이며 대피경로를 익힐 수 있습니다.

 

 

 

6. 국민정책디자인 활동 전·후 비교 

 

 ㅇ 현재 장애인 안전과 관련된 돌봄활동은 가족과 개인이 짊어져야 할 몫이었고, 정책도 공급자 중심으로 정책이 수립되어 왔습니다. 국민디자인 활동은 앞으로 장애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조활동을 위한 평생학습공간을 운영해 장애인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을 주요 해결과제로 삼아 일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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