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도록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1996
발간사
제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개최에 즈음하여
세계적으로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이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 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가 열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만불 소득, 천억불 수출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있어 시급한 과제는 ‘국제경쟁력 강화’이며, 바로 이것이 선진국 진입의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OEM 방식과 소품목 대량생산체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우리 경제현실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은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에도 뒤쳐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각 기업체들이 우수한 산업디자인 개발을 통해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때, 비로소 우리 나라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기업체들 사이에서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산업디자인의 진흥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된「제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는 우리나라의 산업디자인 수준을 가늠케 하며 다가오는 21세기에 산업디자인 선진국 진입의 가능성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제시해주리라 확신합니다.
정부에서는 산업디자인이 선진국 진입의 견인차가 되도록 이의 진흥을 위해 산업디자인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에 대한 산업디자인 수요를 촉발시키고 우수한 디자인이 개발되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도록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KIDP유호민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 수상자 및 유관기관, 그리고 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상산업부 장관 박재윤
지난 31년 동안 우수한 산업디자이너를 배출시킴으로써 우리 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가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하여 바야흐로 성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초창기에는 시각디자인 • 공예품이 주류를 이루었고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이라는 소극적 역할에 그쳤으나, 이제는 제품디자인에서부터 환경, 시각, 포장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분야로 확산되고 그 역할도 삶의 질 향상, 수출증대, 수입대체, 무역수지균형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전람회로 정착되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제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의 생명성’ 부여가 강조되면서 본 전람회의 역할도 과거 디자인 컨셉트 중심이던 것이 요즘에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작품이 늘어나는 등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21세기를 맞아 우리 나라는 산업디자인을 통한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디자인의 선진화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으며, 산업디자이너 여러분이 배전의 노력과 주도적인 역할 수행으로 그 실마리를 풀어야 하겠습니다. 금년 전람회의 출품작 수준이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월등히 향상된 것을 보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가 환히 밝아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끝으로 이번 전람회를 주최한 통상산업부를 비롯하여 유관기관, 출품자 여러분, 그리고 심사위원 및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산업디자인 선진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원장 유호민
임원
대회장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
부대회장 안광구 통상산업부 차관
위원장 유호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원장
위원
이순혁 이화여자대학교 정보디자인과 교수
한도룡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민철홍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부수언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이인자 경기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김철수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교수
권영걸 이화여자대학교 장식미술과 교수
김철호 LG전자 디자인종합연구소 상무
정경연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 교수
유숭만 마노디자인 대표
심사위원
위원장 부수언
부위원장 한도룡 김광현
제1차 심사위원
김문순 김부중 김지철 김천주 김철호 김태종
김택훈 명계수 박성길 박인철 박일재 박정희
배인호 유명식 유상욱 유영배 이재극 이해묵
임종웅 정경연 정국현 주송 한기웅
울리히 부란트(독일) 스티븐 블랙크니(캐나다)
제2차 심사위원
강병길 김용원 김인철 김지철 김택훈 명계수
문광훈 문수근 박금순 박선의 박영순 박인철
박일재 배인호 유명식 유숭만 유영배 이인자
이해묵 임종웅 정경연 정경원 최정기 한기웅
홍경희 홍정표 밍륭(영국)
제3차 심사위원
강병길 강신호 곽원모 김교만 김용원 김인철
김홍기 문광훈 문수근 박금순 박성근 박영순
신언모 유상욱 유성규 이병학 이인자 이주영
장완영 장현준 정경원 최대석 최정기 한동철
홍석일 홍정표 루까스 마나고(독일)
목차
발간사
집행•심사위원회 및 출품현황
출품 및 심사결과
초대디자이너명단
추천디자이너명단
입상
특선
입선
초대디자이너 출품물
추천디자이너 출품물
색인
대민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연혁
수상작 및 수상자
대통령상
/ 제품디자인 / 휴먼디자인-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 제안 / 이우찬 / 이형록
국무총리상
/ 환경ㆍ실내디자인 / 해양 바이오테크놀러지 지원 시스템 / 최명식 / 송창호 / 인덕대학교 디지털산업디자인학과
통상산업부장관상 (6)
/ 환경ㆍ실내디자인 / ONE ROOM 주거자를 위한 SYSTEMATICAL APPLIANCE / 정찬수 / 한영만
/ 제품디자인 / 시각장애자를 위한 인터네트 워크스테이션 시스템 / 임대환 / 유민경
/ 포장디자인 / 실용화를 위한 수출용 스키장비 및 포장디자인 연구 / 김곡미 / 이우철
/ 포장디자인 / 태권도용품 수출을 위한 포장디자인 연구 / 차용선 / 정용규 / 쥬비컴 디자인
/ 포장디자인 / 그린마케팅을 위한 수출용 자전거부품 포장디자인 / 이권보 / 우경진
/ 시각디자인 / 출판디자인 / 신동은 / 이승은 / 9주)한국종합미디어 프리미어 ART팀 디자이너
교육부장관상 (5)
/ 시각디자인 / 롯데 이브 / 이호정 / 한명희
/ 제품디자인 / 응급환자 이송에 따른 원격진료시스템과 응급장비에 관한 연구 / 강용수 / 유영규
/ 제품디자인 / 한국 전통격자문양과 영국 국기문양을 이용한 소품디자인 / 김유라 / 미오 디자인 대표
/ 제품디자인 / 접는 의자 / 김필주 / 정선화
/ 시각디자인 / 반전 포스터 / 정용범 / 춘천한림전문대 산업디자인 / 지정훈 / 춘천한림전문대 산업디자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4)
/ 환경ㆍ실내디자인 / 재활용을 위한 업소용 음식폐기물 처리기 / 박경원 / 김영태
/ 제품디자인 / 환경보호 및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원리를 응용한 제품시리즈 / 이중연 / 류병일
/ 포장디자인 / 환경문제를 고려한 수출용 수전금구 포장디자인 계획 / 정운성 / 김옥환
/ 시각디자인 / 바다의 날 홍보용 포스터 / 이명구 / 백은석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 (3)
/ 제품디자인 / 수류 분출형 세탁기 / 최재홍 / 지용규
/ 환경ㆍ실내디자인 / 불법주차 방지시스템 / 오지원 / 이형철
/ 제품디자인 / 샤워부스 시스템 / 고영균
한국무역협회회장상 (2)
/ 제품디자인 /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선택형 오디오 / 김기선 / 권혁진
/ 시각디자인 / 21C 신무기, 미래의 선물 / 정호림 / 황순선
중소기업중앙회장상 (2)
/ 제품디자인 / 넥타이 디자인 / 이하영 / 유은내
/ 포장디자인 / 수출용 수도꼭지 포장디자인에 관한 연구 / 신연호 / 김경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상 (2)
/ 환경ㆍ실내디자인 / 대단위 총괄 지휘체계를 위한 다목적 공중관리 관측시스템 / 강경용 / 양명숙
/ 시각디자인 / 키드네트 해외홍보용 포스터 / 김현태 / 이은영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 (2)
/ 시각디자인 / 현대한국화전 / 김병진 /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예술문화대학 / 김영기
/ 시각디자인 / 금연포스터 / 임체형 / 박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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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일: 1996년 4월 30일
발행일: 1996년 5월 2일
발행인: 유호민
발행처 :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편집, 제작, 판매처 : 도서출판 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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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수상작
HUMAN DESIGN - 중소기업 연합 생산 방식 제안
이우찬 / 대우전자 디자인실 책임연구원
이형록 / 대우전자 디자인실 선임연구원
현재 세계 시장은 각 국가의 무역장벽 및 자국 산업 보호 정책, 개발도상국의 저임금을 배경으로 한 가격 다운 정책, 시장 개방 등 무한경쟁시대로 접어 들어 대기업 위주의 경직된 수출전략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기업의 현황을 보면 대기업은 High Tech 중심 산업, 대량 생산 시스템, 가격다운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다양화된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단점을 안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단순 부품 생산, OEM 생산 등으로 대기업과 종속관계에 있으며 자체 개발 능력의 부족으로 국제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소기업 연합 생산 방식을 제안한다. 연합생산방식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중소기업이 상호 수평적 관계로 생산 시스템을 이룸으로써 새로운 전문 브랜드의 창출이 가능하며 상호능동적 관계로 적극성 유발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제품의 문제로 제기되는 마감 처리의 미숙 향상 및 여러 가지 문제 해결과 Hi Quality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소비자 욕구에 대응한 독특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먼 디자인은 단순하고 정감있는 조형과 롱 라이프의 추구 등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안 및 신시장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제품 컨셉
• 라디오, 코펠, 버너, CD 라디오 카세트 등 4종류의 8가지 모양
• 최대한 유행을 배제하고 오래도록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원초적 형태로서 많이 본듯 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씨앗을 모티브로 디자인
• 환경문제도 세심하게 고려, 제품에 도금을 하지 않고 알루미늄을 그대로 프레스에 찍어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
• Function 대응별 유니트 생산으로 같은 형태 모듈의 다양한 제품 파생 가능
대통령상 수상자 수상소감
인간중심 디자인의 최적화 - 휴먼디자인
이우찬 / 대우전자 디자인실 책임연구원
이형록 / 대우전자 디자인실 선임연구원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을 통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이 수평적•상호보완적 체제로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 생산함으로써 큰 상승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국내 제품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마감 처리의 미숙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수출 및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믿습니다.”
'Human Design(부제 :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으로 제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우찬•이형록씨는 기쁘고 신난다는 가식없는 말로 첫 소감을 표현했다. 그 말 속에는, 자신들의 수상이 기업체 내 산업디자이너들의 사기 진작과 위치 격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과, 중소기업연합생산으로 새 브랜드를 창출하여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자부심이 함께 담겨져 있었다.
이우찬•이형록씨는 대우전자 디자인실에서 책임연구원과 선임연구원의 책임을 맡고 R&D Team을 이끌고 있는 실세(?)들로서 그동안 활발히 디자인 작업 활동을 펴왔다.
“하이테크화 되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중소기업 제품은 OEM 생산, 대기업 납품 등으로 기술•품질면에서 제자리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개발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여 자체 브랜드화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번『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제안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중소기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의 기본 방향은 '원초적 형태 이미지 라고 한다. 개념 정립 후 형태를 만들 모티브를 찾다가, 술자리를 마련해 여러 가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던 중 술안주인 땅콩을 보고 씨앗의 형태를 찾아내게 되었다고… 이것을 기본 모티브로 설정하여 새로우면서도 거부감이 일지 않고, 늘 주위에서 보아왔으나 제품에는 처음 시도되는 인간 중심의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이 아르키메데스의 깨달음(?) 같은 우연과,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고자 했던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부담없이 소비자에 다가가 생활에 보탬이 되고, 오래되어도 지겹지 않으며 제품이 고장나서 버릴 때까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생각했구나!' 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우찬•이형록씨 그들의 세심한 관심이 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출처 : 산업디자인 146호 (1996,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특집 기사 중 발췌
* 수상작 중 일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