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도록
한국디자인포장센터, 1987
발간사
오늘날은 사회 각 분야의 모든 측면에서 2000년대를 향한 전환기를 맞아 그 변화의 속도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산업 분야는 보다 편리하고 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여 첨단 기술 및 소재의 개발을 통해 그 발전 동향이 급변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 각국간의 이러한 기술 및 소재의 첨단화에 대한 노력은 정보 및 기술 교류와 연구 개발을 통해 이 분야에 어느 정도 평준화를 가져오게 하였으며, 선진공업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 나라도 그 동안의 막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 축적으로 선진국의 그것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화된 기술 및 소재를 조형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우수한 제품의 개발로 연결시켜 주는 산업 디자인 분야는 아직도 각국간에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곧바로 치열한 무역경쟁에 그대로 반영되어 시장성의 우열을 결정해 주는 관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 나라도 이러한 산업 디자인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모방과 주문 생산에만 의존한 수출 정책을 편 나머지 국제무역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러한 현상이 아직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산업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고 그 인식의 도를 깊이 해 줄 것을 당부할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그 동안 우리 센터와 관련 기관 및 인사 여러분들이 산업 디자인 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아울러 실제 무역 시장에서 이 분야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함으로써 이제 우리의 산업 디자인계도 성숙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수출 산업이 날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본 전람회의 출품작이 매년 그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음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사실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국제화 시대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우리의 산업계를 위해 디자이너 여러분들은 보다 새로운 각오와 자세를 가다듬어야 것입니다. 그것은 미지를 향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해 나가는 개척자적인 정신으로서, 부단한 자기 연마를 통해 오늘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산업 디자인계의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이 도래할 것입니다.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정진하며 미래를 지향해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우리 산업 디자인계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을 결집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본 전람회를 위해 노고를 아끼시지 않은 관련 인사 여러분들과 출품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1987.5.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
이광노
임원
대회장 나웅배 상공부 장관
부회장 홍성좌 상공부 차관
집행위원장 이광노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
위원
김경만 상공부 중소기업국장
조영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봉상균 경기개방대학 교수
원대정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백태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박대순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민철홍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임인주 대한무역진흥공사 시장개척담당이사
권영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사업이사
박한유 한국디자인포장센터 디자인·포장 상무이사
심사위원
제1부 시각디자인
분과위원장 김명호
위원 양승춘, 신언모, 장완영, 박종운, 장병석, 방재기, 이태영, 박선의, 심효섭
제2부 공예
분과위원장 정옥란
위원 권순형, 곽계정, 박상우, 권상오, 서길용, 천복희, 김문환, 배건섭, 권영구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분과위원장 이순혁
위원 민철홍, 박대순, 이건, 김철수, 정경원, 홍성수, 이홍부, 임인주, 박한유
목차
발간사/이광노
출품 및 입상자 현황
임원 명단
심사 위원 명단
초대 작가 명단
추천 작가 명단
입상 작품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상공부 장관상
한국 방송 공사 사장상
한국 디자인 포장 센터 이사장상
전국 경제인 연합회 회장상
중소기업 협동 조합 중앙회 회장상
중소기업 진흥 공단 이사장상
대한 상공 회의소 회장상
한국 무역 협회 회장상
대한 무역 진흥 공사 사장상
초대 작가상
추천 작가상
특선 및 입선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초대작가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추천작가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연혁
전시작품 및 출품자
입상작 및 출품자
대통령상 지해천•이석준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
국무총리상 박규원•최호천 한복지 포장디자인 계획
상공부장관상 문수근•박일재 포스터 '평화'
상공부장관상 최민철 사무용품
상공부장관상 이소경 우산손잡이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이사장상 황성순 신한화구 포스터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이사장상 조규춘 죽세가공 생활용품 디자인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이사장상 양윤식 ・ 구기설 프레스 키트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 박용원•하상오 삼미 하이파이 스피커 Vox 포장디자인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상 홍정표•노창호 주방제품의 Unit화 제안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상 이기상 테이블용품에 관한 연구
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상 김호연・김승자 한국의 고지도
중소기업진홍공단이사장상 박성길•박태영 가정용 컴퓨터 텔레비젼
한국방송공사사장상 김영기 올림픽 문화행사 포스터
초대작가상 김덕겸 식탁용구
추천작가상 변상태•한기웅 건설차량(중장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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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심사총평
민철홍 심사위원장
서울대학교미술대학교수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시 되어 온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3저”의 호재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수지도 흑자 기조를 다져감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선진국의 보호주의 장벽과 치열한 시장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혁신과 우수 디자인의 개발에 의한 국산품의 다종 고급화와 부가가치의 향상이 선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우수한 디자인의 개발, 디자이너의 양성 및 계몽을 표방하고있는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금년에도 850점에 이르는 작품을 정성들여 제작하고 출품한 출품자들의 열성과 엄정한 심사를 한 심사위원들의 노고가 한 데 어우러져서 수준 높은 전시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년으로 22회를 맞는 이 전람회는 우리 디자인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지대한 공헌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조감하고 진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 전람회를 통하여 배출된 인재들이 교육계 및 산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국가적 차원의 디자이너 등용문으로서 큰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전람회에 출품되는 작품의 경향과 수준을 가늠해 보면 우리의 현주소와 미래의 향방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해마다 출품자들의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으며 출품작의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고정 관념을 타파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창출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안(案)으로 발전시켜 가는 능력을 겨루는 디자이너 등용문으로서의 역할과 디자인안의 실용화에 거는 기대과 괴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서 문제의 일단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전람회는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질적인 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이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출품작이 많아서 우열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시각적인 효과나 외형적인 처리 능력은 뛰어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미흡한 출품작도 적지 않았다. 이는 곧 디자인 컨셉트의 설정에서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아이디어의 모체가 매우 빈약한 출품작이 많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출품자들이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무엇을, 왜 디자인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작품의 제작에 기울인 정성과 노력에 부합되는 평가를 받지 못한 출품작도 많았다는 것은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중에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지해천, 이석준 작)은 뉴 미디어 기기를 종합하여 시스템화한 것으로서 디자인 컨셉트의 설정이나 형태 및 구조의 처리 면에서 뛰어난 역작으로 평가되었다. 여러 가지 복합 기능을 단순•명쾌하게 정리하여 사용자가 혼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한 것과 화면의 각도 조절기능, 의자의 개폐 기느 조명 기능 등을 무리없는 구조와 형태로 해결했다는 데서 호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한복지 포장 디자인 계획(박규원, 최호천 작)”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디자인을 함으로써 각형(角型) 포장의 고정 관념을 타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계절별, 성별(性別)로 색채 계획을 구분하여 처리하였다는 데서 좋은 평을 받았다.
각 부문별 심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부 시각디자인 부문에서는 금년에도 포스터 디자인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포스터는 여러가지 시각 커뮤니케이션 매체 중에서도 비교적 간결하게 디자인 컨셉트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출품자들이 지나치게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포스터는 출품자의 문제 해결 능력이나 디자인 센스를 발휘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출품에 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고객의 구매 의욕을 촉진시켜 주는 POP나 일러스트레이션 등에서 수작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움의 하나이다.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여러 쟝르가 고르게 발전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의 배려가 요청된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제2부 공예부문의 경우에는 금속 공예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금속 세공 기술의 섬세함과 재료의 특성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 수작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반면에 염직 분야는 예년보다 출품작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크게 대조를 이루었다. 특히 금년에는 공예가 정신(Craftman Ship)이 결여된 잡화류가 많이 출품되었다는 데서 많은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공예품인지 양산제품인지 성격 자체가 모호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기 때문이다. 산업 디자인 전람회 공예 부문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이와 같은 현상은 하루 속히 불식되어야만 할 것이다.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에서는 금년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제품과 제품 시스템이 출품되었으나 대작 위주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왕성한 의욕이 앞서서 너무 규모가 큰 대상을 다루다 보면 구조적으로 불합리한 점이나 미숙한 세부 처리가 노출되어 노력한 보람을 얻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모델 제작이나 판넬 처리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였으나 디자인 컨셉트의 독창성과 조사 및 연구의 객관 타당성이 결여되어 입선권에서 탈락된 작품도 있었다.
금년에는 특히 추천 및 초대작가 부문에서 만성적인 침체를 벗어나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크게 대두되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일단 추천 및 초대작가로 위촉이 되고 나면 출품에 대한 동기 유발의 계기가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출품작이 후학(後學)이나 디자인계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출품자의 진지한 자세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최측에서도 추천 및 초대작가들이 좀 더 의욕적으로 출품을 하고 동참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연구를 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 전람회에 출품된 디자인의 실용화나 제품화에 거는 기대보다는 이 전람회를 통하여 배출되는 인재들이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에서 번득이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전람회를 통하여 다각적인 디자인 문제 해결 방법이나 노우하우(Know-how)가 축적될 때 우리 디자인계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진지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하여 입선과 입상의 명예를 차지한 출품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에 임했던 심사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끝으로 입선의 기회를 놓친 많은 출품자들은 이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연구에 정진함으로써 더욱 더 커다란 영예를 안게 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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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대통령상 수상작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
Public Tele-Communication System
대통령상 수상자
지해천 한양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 이석준 금성사 디자인종합연구소 과장
I. 디자인 배경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면서부터 정보를 종이에 표현하는 수단을 이용하였고 그 후 인쇄기술의 발달로 서적이나 신문 등이 출현하여 인류 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는 개인의 사고나 경험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의 개념, 멀리 떨어진 장소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거리의 개념, 또한 당 세대의 정보를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다는 시간의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이와 같은 정보의 기록,저장, 전달을 가능하게 했던 활자 미디어의 시대를 제1기로 볼 때,제2기인 거리와 시간 개념을 초월한 정보의 전달을 가능하게 했던 비디오 미디어 시대를 거쳐 현재는 기존 미디어의 복합 형태인 제4기 미디어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즉, 기존의 우편, 신문, 잡지, 라디오, TV, 전화, 레코드,자기테이프 등의 단기능 역할 수행이 아닌 복합 사용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같은 뉴 미디어 개념의 정보 전달 매체가 최근 크게 대두되고 있는 배경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기술의 혁신과 융합이다. 최근 반도체, 컴퓨터, 신소재 등 전기, 전자 분야의 눈부신 기술 혁신은 '60년대 및 '70년대를 통하여 점차적으로 개별 미디어의 기술을 융합시켜 왔으며 '80년대를 맞아 기존 미디어의 경계 영역에서 벗어나 일제히 뉴 미디어로 변환하게 되었다.
둘째,사회적 수요(Needs)의 변화이다. 경제 성장 등의 결과로 가치관의 다양화를 가져와 전문화된 정보의 수요가 증대했다.
세째, 정보 통신 미디어에 있어서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화나 TV 같은 기본 미디어가 있으나 이제는 전화나 TV를 이용한 새로운 미디어가 요구되고 있다.
네째,국제적인 영향이다. 뉴 미디어 개발은 세계 주요 선진국 모두의 과제로서 일종의 국제적인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를 TV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비디오텍스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다.
다섯째, 이상과 같은 상태로 말미암아 정보 통신 미디어에 관한 정책이 크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뉴 미디어 개발을 촉진해야 된다는 여론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은 이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여기에 새롭게 전개되는 본 디자인 제안은,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뉴 미디어 개념의 정보 전달매체(Videophone, Videotex, Fax, Teletext)로서 이제까지 특수하게 한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던 것을 공공 장소에 손쉽게 설치하여 일반인들이 간단히 조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II. 디자인 의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뉴 미디어 기기들은 국내에서는 아직 초보적 도입 단계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기기이며 그 보급률도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주위의 생활 양식이 복잡 다양화되어감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사용의 편리성을 고려한 뉴 미디어 기기의 사용 필요성이 인식되었고, 기존의 음성 전달 수단인 공중전화의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공중 매체로서 화상과 음성을 결합시킨 정보기기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88 올림픽이라는 특소(特消) 요인이 대두된 지금, 기존 뉴 미디어 기기 혹은 상위 기술의 뉴 미디어, 나아가 복합 기능의 시스템 등 최적의 기능을 수용하여 '88 올림픽 행사로 파생되는 수요에 대처하는 정보 전달 매체의 개발이 시급하다 하겠다.
국내에서도 이미 음성 다중 방송이 실시되었고,비디오텍스는 현재 시험 실시중이며 '87년 6월부터는 체신부 주관으로 문자 다중 방송(Teletext)이 시험 방송될 예정으로 있어 이제 우리의 생활 양식은 단순한 음성 통신의 정보 전달 개념의 차원을 벗어나 화상 정보 시대로 돌입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시스템은 정보 전달의 미디어로서 비디오 폰과 펙시밀리를, 정보 수집의 미디어로서 비디오텍스와 텔리 텍스를 종합하여 시스템화하였고 여기에 주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부속 기기로 모니터 (14”Color LCD TV), 프린터 (Non Impact Laser Printer), 카메라, 전화기가 포함되 었다.
또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중 정보 전달 매체의 기본 성격은 공중전화와 대동소이하여 궁극적으로 아웃도어 타입 (Out-Door Type)의 적용이 필연적이나,제품의 관리 및 보호 문제를 고려해 인 도어 타입 (In-Door Type)의 방향으로 전개하였다. 만약 아웃 도어 타입으로 설치할 때는 보호 박스만 있으면 무난하리라 사료된다.
설치 장소로는 공항,올림픽 경기장,호텔, 백화점, 터미널 등 각종 정보 수집의 요구가 발생하는 곳으로, 관리가 용이해야 된다.
III. 디자인의 특징
최근 세계적인 흐름은 과거의 공업입국에서 정보입국으로 크게 선회하면서 정보의 자원화 시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바로 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고도 정보화 사회 구축으로, 이에 따라 정보기기 디자인도 초기 단계의 하드 타입 (Hard Type)에서 소프트 타입 (Soft Type)로 변모하고 있고 또한 인간공학적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 디자인도 이런 개념에서 유추되었으며 머지 않아 닥쳐올 기술적 문제를 예측하여 종합 시스템화하였다.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의 기능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기존 음성 통신 수단인 공중전화기의 개념에서 벗어나 화상과 음성의 최신 공중 전달 기기인 비디오 폰(Video Phone) 기능 적용.
2. 각종 정보를 한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공공의 장소에서 손쉽게 송신 가능하도록 팩시밀리 기능 적용.
3. 기존 뉴 미디어 기기의 특수 용도에서 벗어나 공공의 장소에서 일반 대중이 손쉽게 사용하여 최적의 각종 생활 정보(스포츠, 레저, 관광, 쇼핑, 일기예보, 교육 등)를 편리하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비디오텍스, 텔리텍스트 기능 적용.
4. 내•외국인이 손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사용 방법을 픽토그래픽 (Pictograph© 및 영어와 한글로 각 기능을 표기하였으며 화상의 문자도 영어 또는 한글로 선택 가능하도록 배려.
5. 사용자가 앉거나 서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폐식 의자를 설치하였고 신체 장애자가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배려.
6. 모니터를 기울일 수 있는 틸트(Tilt) 기능 및 컨트롤 패널 (Control Panel)에 경사각을 주어 사용상의 편리성을 강조.
7. 팩시밀리 송신시 원고 작성이 가능하도록 워드 프로세서 (Word Processor) 기능이 포함되었으며 키보드는 자동 서랍 방식 (Auto Drawer) 을 채택.
8. 시스템 상단에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 기구를 부착하여 조도(照度)가 낮은 장소 및 야간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
9. 기존 나사형 전화기 코드의 엉킴을 방지하고 사용상의 편리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코드릴 기능을 채택.
IV.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의 미디어 구성
1. 비디오 폰(VIDEO PHONE)
가. 개요
통신과 디지탈 처리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TV 수상기를 기존의 TV 신호 이외에 다른 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전자기기와 디지탈 처리 장치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비디오 폰은 ISDN(종합 정보 통신망)에 속하는 서비스 내용으로 전화, 비디오, 팩시밀리, 데이터 등 모든 통신 서비스를 하나의 디지탈 통신망으로 발전시킨 ISDN의 통신 서비스 중 하나이다. 이는 기존의 전화 방식에 비디오의 기술을 응용한 최신 전화 방식으로 상대의 모습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미디어이다.
2. 비디오텍스 /IDEOTEX)
가. 개요
비디오 텍스는 중앙 정보센터 (Data-base)로부터 TV수상기와 전화 회선을 이용,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정보 검색은 물론 예약 업무, 홈 쇼핑 (Home Shopping), 홈 뱅킹 (Home
Banking) 등 다양한 서비스를 대화 형식으로 제공하는 유선 쌍방향 화상 정보시스템이다.
비디오텍스의 서비스에는 중앙 정보센터의 관리,정보 전송화상 정보 처리,시스템 관리, 정보 검색 기술 등의 종합 기술이 필요하지만 컴퓨터나 통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라도 중앙 정보센터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즉각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비디오텍스는 데이터베이스의 용량이 크므로 사용자가 필요한 주제에 대해 충분한 정보 제공을 쌍방향 통신 기능에 의해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비디오텍스로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외국의 경우) 뉴스, 날씨, 스포츠, 전자잡지, 게이트 웨이 서비스,사업 정보, 공공 정보, 경고 사항 정보, 소비자 도움 정보, 전자 전호부, 항목별 광고, 판매 촉진 광고, 홈쇼핑, 홈뱅킹, 전자우편 상품 정보,주식 정보, 여행•관광 정보 및 예약 서비스, 오락•건강•교육 정보,환율 보험, 부동산, 버스 운행 표시 지도, 경마 등.
한편 국내에서는 '84년 1 월 6일 체신부에서 비디오텍스 실용화 계획을 확정•발표하였는데, 그 계획에 따르면 '84년 중 시험 시스템의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또한 정보 공급자를 선정하여 '85년 중에는 시험용 데이터 베이스의 제작 및 정보 공급자 운용 시스템을 구성, '86년에는 서비스용 데이터 베이스의 제작 및 시험 서비스를 개시한 후 '88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나. 사용방법
〈그림 3, 4〉참조.
3. 텔리텍스트(Teletext)
가. 개요
TV전파의 사이를 이용해서 문자나 도형의 정보를 보내면, 이용하는 시청자는 단말 어뎁터 등의 장치를 사용, TV화면에 방영되는 것을 보는 미디어로서 이미 국내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음성다중 방송에 이은, TV를 이용한 또 다른 시스템이다.
외국의 경우 텔리텍스트 프로그램은 뉴스, 경제, 스포츠, TV 프로그램 안내,평론,오락,예술, 일기 예보, 여행 안내, 오락, 소비자 생활 정보, 청각장애자를 위한 서비스, 특별 프로그램 등이 있다. 텔리텍스트와 비교되는 미디어로서 비디오텍스가 있으나 두 가지 다 각각의 특징이 있으며 경합적이라기 보다는 보완적이다. 19%년 영국에서의 본 방송 개시로 시작된 텔리텍스트는 미국, 프랑스, 서독,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오스트리아, 일본 등이 실시중이거나 실험완료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는 가전 메이커와 한국전기 통신공사, KAIST 등에서 관심있게 조사하여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실용화 시기는 1988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사용방법
〈그림 5, 6> 참조.
4. 팩시밀리(Facsimile)
가. 개요
팩시밀리는 문자 및 도형을 미세한 점으로 분해해서 이것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전송하고,수신측에서는 다시 원래의 문자 및 도형을 지면상 재현시키는 통신 방식을 말한다. 팩시밀리는 통신사에서 신문사로 기사나 사진의 전송 사내에서의 정보 교환 등에 주파수 대역이 좋은 전화회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팩시밀리의 최대 장점은 도형을 포함한 정보를 즉시 상대에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사용방법
〈그림 7> 참조.
5. 부속기기
가. 모니터(Monitor)
14”컬러 LCD 모니터로서 비디오 폰, 비디오텍스, 텔리텍스트,팩시밀리 작성의 단말 기능을 수행.
나. 프린터(Printer)
비디오텍스, 텔리텍스트, 팩시밀리 원고 작성 등의 출력기능 수행.
다. 전화기(Telephone)
비디오 폰, 비디오텍스의 중앙정보센터와의 연결, 팩시밀리의 수신처와 연결 기능 수행
라. 키보드(Key Board)
팩시밀리 원고 작성 등 워드 프로세서 기능 수행.
V. 맺는말
뉴 미디어 기기는 개발형태가 너무나 광범위하고,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는 혁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술한 공중용 정보기기 시스템은 단지 한정된 부분에 대하여 언급된 극히 일부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뉴 미디어는 필요에 의하여 개발되기도 했지만 항상 가능성이 선행되어 기술 개발이 추진되었으며 그 편리함과 경제성이 수요를 창출하여 실용화가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뉴 미디어가 발전하고 쇠퇴하게 될 것인가는 이것을 이용하고 발전시키는 우리의 판단에 달려 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이든간에 뉴 미디어는 기존의 생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혁시키면서 새로운 고도 정보화 사회를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며, 이와 더불어 고도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여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는 우리 자신만이 미래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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