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상하이의 셔쿠먼 스타일 집들. (사진_상하이 셔쿠먼 오픈 하우스 뮤지엄 @ 신티엔디)
상하이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은 ‘셔쿠먼 石库门’과 ‘눙탕 弄堂’입니다. 셔쿠먼은 돌로 만든 문이고 그 문 안으로 길게 뻗어들어간 골목길이 바로 눙탕이죠. 셔쿠먼 스타일이라고 했을 땐 셔쿠먼 안으로 뻗은 눙탕과 그 안에 지어진 건물 등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구요.
이것이 돌로 만들어진 문, 셔쿠먼. (사진_상하이 셔쿠먼 오픈 하우스 뮤지엄 @ 신티엔디)
셔쿠먼 양식의 건축물은 상하이가 서구열강들에 의해 지배받던 프랑스 조계 시절 처음 지어졌는데, 나무로 구조를 만든 뒤 그 위에 벽돌을 쌓는 형식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상하이로 밀려드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상대로 프랑스의 건축업자들이 창조해낸 셔쿠먼 스타일은, 중국과 유럽의 건축양식이 잘 결합된 하이브리드로 상하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인 셈입니다. 얼핏 생각해도 잘 가꾸면 돈 될 것같지 않나요? 상하이에서 투자처를 물색하던 홍콩의 부동산 투자회사는 이 셔쿠먼을 주목했습니다.
그렇게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 동안 ‘벤자민 우드 Benjamin Wood’의 설계로 14억 위엔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세련된 신티엔디가 탄생을 했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상하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너나할 것없이 들르는 핫 스폿 중 하나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구요. (여기서 벌어들이는 세금은 어마어마해서 이곳의 담당 구인 루완구는 서울의 강남구 같은 곳입니다)
신티엔디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옛 셔쿠먼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들을 보다보면 한가지 의문이 떠오르는 데요. 옛 셔쿠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셔쿠먼을 지어? 그냥 옛 셔쿠먼을 보수, 보존하지 않고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신티엔디는 오리지날 셔쿠먼 하우스를 철거하고 그위에 새로 깨끗하게 지어올린 테마파크입니다. 덕분에 상하이스러움을 아끼는 서양인들 중에 이곳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실정이구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이런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신티엔디는 상하이에서 꼭 들러야할 힙 플레이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신티엔디 초입의 스타벅스. 날씨 좋은 날이면 바깥에 놓인 테이블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이곳이 중국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매끈하게 잘 꾸며진 신티엔디에서는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패션화보의 한 장면입니다. 자, 사진과 함께 신티엔디 이곳 저곳 거리를 걸어볼까요.
이곳이 중국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매끈하게 잘 꾸며진 신티엔디에서는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패션화보의 한 장면이다. 자, 사진과 함께 신티엔디 이곳 저곳 거리를 걸어볼까요.
이곳이 중국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매끈하게 잘 꾸며진 신티엔디에서는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패션화보의 한 장면이다. 자, 사진과 함께 신티엔디 이곳 저곳 거리를 걸어볼까요.
이곳이 중국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매끈하게 잘 꾸며진 신티엔디에서는 어느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패션화보의 한 장면이다. 자, 사진과 함께 신티엔디 이곳 저곳 거리를 걸어볼까요.
다음 사진들은 셔쿠먼과 눙탕을 잘 보여주는 실제 예입니다. 아직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이곳은 상하이 난징시루와 웨이하이루의 사잇길인데요. 실제 사람들이 사는 곳이어서 상하이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보기에도 그만인 곳이랍니다.
집이 좁은 관계로 화장실과 개수대는 바깥으로 내어, 여러 세대가 공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셔쿠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신티엔디의 '셔쿠먼 오픈 하우스 뮤지엄'을 꼭 들르세요. 1930년대 셔쿠먼 스타일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당시 상하이 사람들의 생활상을 느껴보기엔 최적의 장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