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salone del mobile는 이태리에서 열리는 디자인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해의 경우 더욱 성대하게 꾸며져 전 세계에서 찾아온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Salone del mobile가 갖는 의미는 기존 전시회가 갖는 의미와 사뭇 다르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존의 가구전시회가 전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밀라노 가구전시회의 경우 전시장은 물론 밀라노 시 전체가 디자인 전시장으로 변화를 하기 때문에 이기간에 찾은 많은 관광객 및 관람객들은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주제아래 너무나 많은 볼거리를 제공 받게 된다. 특히 요즘 들어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밀라노 국제가구 전시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밀라노라는 도시가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나타나고 있어 많은 나라와 도시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라는 강점을 이용해 패션디자인의 발 빠른 디자인 경향을 어느 곳 보다 빠르게 받아들임으로써 가구디자인의 실험적 시도와 전 세계가구디자인을 주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가 밀라노는 점차적으로 전세계 디자인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으며 salone del mobile기간에는 이러한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국제가구전시회 기간에는 크게 전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salone del mobile와 밀라노 시의 주요 장소에서 열리는 기업별 쇼 케이스 식의 전시장인 fuori salone로 나누어 진다. 밀라노 국제전시장인 rho fiera는 주로 기업의 비즈니스장소로 물건에 대한 오더가 주로 이루어지며 전시장 밖의 fuori salone는 새로운 디자인적 시도와 신제품에 대한 퍼포먼스 식의 전시가 이루어져 전시장 안 밖으로 각 회사별 홍보가 이루진다. 또한 가구와 관련 없는 많은 기업들도 salone del mobile라는 중요행사에 몰리는 관람객들을 이용한 각 사별 신제품 소개 및 디자인 홍보에 주력해 salone del mobile를 하나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어 향후 이 행사는 더욱 더 발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이유에서인가 일본의 경우 밀라노 salone del mobile를 자국의 디자인 홍보를 위한 장으로 이용하고 있어 국제 사회에서 일본 디자인이 차지하는 위용을 이태리 내에서 과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태리가 갖는 디자인 위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 중 디자인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의자와 소파 디자인을 살펴보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형태의 다양화가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경우 한 경향을 따라가던 것에서 벗어나 각 사별로 제 각각의 특징과 강렬함이 느껴지는 현대식 바로크양식을 보는듯한 착각을 주었으며 이러한 디자인 적 특징은 점차적으로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고 있어 디자인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존의 평이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색체에 있어서도 전에 주로 보이던 무채색의 조화에 특징적 색상을 통해 특징을 나타내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상의 결합으로 무질서 속의 조화를 찾는듯한 느낌을 주어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전년에 비해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제품에 있어서는 가구경기의 침체 문제 때문일까 기존의 제품을 리폼한 제품들이 많이 눈에 틔었으며 이러한 것은 소재나 장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했다. 이 밖에 많은 제품들은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볼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