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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표 이야기




-러브 시리즈 중에

많은 우리 또래들이 그랬듯이 본인도 한때 우표 수집에 열을 올렸던 시절이 있었다. 멀리 외국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 분들로부터 크리스마스카드나 편지들이 가끔 배달되어 오면 늘 그 우표들을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우표 책에 고이 넣어두고 즐거워하던 기억이 있다.
우표 수집이라는 것도 유행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메일이나 문자보내기에 익숙한 지금은 우표를 사용하게 되는일이 아주 드물었던 것 같다. 그러다 유학을 하고있고 그리운 부모님, 친구들에게 가끔 받아보는 편지들은 봉투에 곱게 써진 손 글씨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우표 하나하나 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인들에게 우표란 어떤 의미일까?
중요한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불만이나 시정을 요구 하거나 하다못해 프랑스 학교에 지원을 요청 할 때도 이들은 편지를 이용한다. 이메일은 수십 번 보내도 소용없지만 편지를 보내면 좀 느리긴 해도 반드시 답장이 날아온다. 그만큼 이들은 우표를 자주 사용하고 기본적으로 꺄르네라 하는 10장 단위의 스티커형 우표를 사두게 된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우표의 디자인은 그 모티브가 Marianne (마리안) 이다.

잠시 마리안에 대해 설명 하자면, Marianne (마리안)은 프랑스의 여러가지 심볼 중 하나인데 프랑스 자체를 하나의 여신으로 상징화 해 나타낸 것으로 유로와 50 cents 뒷면에서도 볼 수 있고 시청이나 각 구의 구청, 우체국 에서도 이 Marianne 의 흉상을 볼 수 있다. 마리안은 자유·평등·박애의 프랑스 혁명 정신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가상의 여성상으로 1830년 들라크루아의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한 손에는 장총, 다른 손에는 삼색기를 들고 혁명의 선봉에 선 여신이 마리안 이미지의 원조라고 한다. 프랑스 전 지역 시장 350여명으로 구성된 마리안 위원회가 4년마다 프랑스 여성 가운데 마리안을 표상할 만한 새로운 여성을 선정하는데 지금까지 마리안으로 뽑힌 여성으로는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카트린 드뇌브, 가수 미레유 마티유, 슈퍼모델 래티시아 카스타 등 미인 스타들이 있다. 새 마리안이 선정되게 되면 이 여성을 모델로 만든 흉상이 전국 시청에 세워지며 우표 공문서 등에 있는 마리안 얼굴도 이 여성으로 바뀐다.

이 마리안이 프랑스 기본 우표의 디자인 모티브로 쓰이고 있고 가격에 따라 색만 다르다.



-프랑스 기본 우표


-러브 시리즈

 








 





 



기본우표 외에 여러가지 우표가 있는데, 유명한 프랑스 만화나 그해의 훌륭한 건축물, 행사 등 기념 우표들이 있고, 동물이나 식물 시리즈와 지역별 특징을 살려 디자인 된 우표들이 있다. 그리고 여러우표 수첩, 주제나 스토리가 있는 우표책, 시리즈 별로 우표세트 등을 만들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리 우표가 붙어있는 규격봉투



-미리 우표가 붙어있는 규격봉투



-서류등을 위한 규격봉투


-책 배달 혹은 책 선물용 규격봉투




-100G 해외용 서류봉투




-국내용 소포 포장용 상자
 


 


프랑스 우체국은 노란 바탕에 파란색 새 그림과 라 포스트 (LA POSTE)라고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쉬우며 우체통도 밝은 노랑색이다. 법적으로 적어도 5km에 하나씩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 직접 느끼기로 편지를 주고받음이 아직도 빈번한 프랑스는 시내 곳곳에 정말 많은 우체국이 있는 것 같다.

프랑스 우편업무는 빠르고 정확하고 믿을 만하나 외국으로 보낼 때는 우편값이 비싼 편이다. 우표는 낱장으로도 판매하며 담배가게 TABAC 에서도 판매한다. 소포는 2kg까지는 소형 포장물 Paquet, 20kg까지는 우편 포장물 Colis로 구분되는데 포장용 상자는 우체국에서 팔고 있고 우편 값은 대륙별로 구분되어 매겨지고 포장용 상자도 그렇다. 우편소포는 중앙에는 이름을 기입하고 세관신고서를 겸한 전표에 내용물, 중량, 가치 등을 기입하고 우편물은 항공편과 배편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한국과 그리 다른점이 없는 것 같다. 다만 프랑스 국내용 포장용 상자의 디자인이랄지 색감들이 더 눈에 띄는건 사실이다.


-일러스트 규격봉투




-크리스마스 카드봉투

 


 














-지역별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과 우표가 있는 규격봉투


 





-사진30 국제우편 규격봉투



-사진31 대륙별로 색이다른 소포 포장상자 및 서류봉투











-책의 일러스트나 사진이 우표로 발행되거나 우표들의 시리즈가 책으로 엮인상품

 








DVD속 재즈 음악가들이 우표로 발행되거나, 컴퓨터 게임 주인공들이
우표로 발행 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상품들이 우표와 관련되어 판매된다.

우체국에 줄을 서 있다 보면 특히나 연말에는 선물용 우표세트를 많이들 사 가는 것들 볼 수 있다.
아직도 여전히 프랑스는 ""이번 우표 씨리즈는 뭔가요? , 이번 크리스마스 우표는 어때요…? ""
등등...소소한 관심을 가지며 판매원에게 설명을 듣고 이야기 나누는 그런 모습들이 정겹고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 우표들도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상품의 개발이나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 더해진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우표디자인을 볼 수 있는 사이트

- http://psdesign.korea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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