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형태적 결합을 통해 신발의 형태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4대에 걸쳐 신발을 만들어오던 가족 중심의 회사가 발전해 camper가 되면서 얻어진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상의 전환과 인체공학에 대한 연구 및 생활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얻어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WABI와 함께 outdoor용으로 개발된 스포츠 개념의 신발 Divan도 함께 출시되었는데 이 제품의 경우 Wabi와 같은 구조적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구조적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우리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NIKE사와 MARC NEWSON이 함께 디자인해 2004년에 출시한 제품 MODULO이다.
MODULO는 WABI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의 중요부분을 독립적으로 제작해 모듈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형을 이루는 광택 플라스틱 구조체와 밑창을 이루는 고무가 구조적 결합을 통해 하나의 형태를 갖고 그 안에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덧신이 결합되어 완전한 형태를 이룬다.
MARC NEWSON은 이 제품의 컨셉을 우주비행사들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양말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또한 2005년에 출시된 아디다스사의 ADIDAS_1모델은 과학과 디자인의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신발내부에 미니센서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내부에 장착된 센서는 지면의 탁탁함과 부드러움을 데이터화 해 이를 신발 내 완충장치에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사용자가 구보 시 최적의 상태에서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이와 같이 오늘날 신발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발을 감싸는 것에서 벗어나 과학과 기능성의 결합을 통해 점점 더 진화하며 발전함을 볼 수 있다. 우리 몸에 있어서 가장 많은 무게의 부담을 받는 발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신발은 이제 장식품의 의미를 벗어나 하나의 과학으로 다시금 탄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발상에 있어서의 전환, 소재의 다변화에 따란 기능성의 향상은 현대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금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