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드는 기쁨__/\/\/\Ake


플리츠 의상과 패션 잡화를 소량 제작 판매하는 싱가포르의 패션 업체, 진리 스튜디오GINLEE STUDIO /@GINLEE STUDIO

 

 

 

진리GINLEE STUDIO는 표면이 주름진 의상과 패션잡화를 소량 생산하는 싱가포르의 패션디자인 스튜디오다. 평평한 면을 반복적인 산 모양으로 접는 것을 형상화한 __/\/\/\ake’ 그들의 모토인데, 패스트패션의 대량생산을 거부하는 그들의 철학을 담아, We __/\/\/\ake it, only when you want it. (우리는 만들어요, 우리가 원할 때에만요.)’라는 구호를 만들고, 소비자 참여형 워크숍 지속해서 운영한다.


 


플리츠
제작 워크숍 모습/@GINLEE STUDIO

 

 

 

날이 더워질수록, 아코디언처럼 주름진 폴리에스터로 만든 가방과 드레스가 거리를 채운다. 비단처럼 광택을 지녔지만, 잘 구겨지지 않는 폴리에스터에 열로 주름을 만들면, 몸에 감기고 정전기가 생기는 마찰 표면이 줄어들고, 기하학적 패턴이 생겨 특유의 매력이 생긴다. 페트병에서 재생시킨 폴리에스터 실을 이용하면,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으로 인식된다.

 

 


사진 속 왼편 하단에 워크숍용 플리츠 입체 패턴이 진열돼있고, 오른쪽 상단에는 플리츠 가공을 하는 시설이 보인다./@GINLEE STUDIO

 

 

 

 


원단의 색상과 부속품을 고르는 과정/@GINLEE STUDIO


 

 


고열 스팀처리 전, 플리츠 패턴에 원단을 맞추는 과정/@GINLEE STUDIO


 

 

진리스튜디오의 참여형 워크숍은 싱가포르 시내, 그레이트월드시티 쇼핑몰 안의 진리 매장의 한 코너를 할애해서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개인, 또는 그룹으로 제작 경험 상품을 마치 옷을 구매하듯이 구매하고, 샵에 방문해서 두 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기본적인 플리츠 백이나 본인의 티셔츠를 재활용해서 에코백이나 쿠션 커버를 만든다.

 

 


매장 내 실내 조명, 초록 식물과 자연적 색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의상 디자인이 조화롭다./@GINLEE STUDIO

 

 

 

 


피팅룸 앞 분위기/@GINLEE STUDIO


 

워크숍 참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주머니형 가방 몸체를 고르고, 단단한 종이로 제작된 플리츠 입체 패턴도 고른다. 패턴에 원단을 꼼꼼하게 덧대 주름을 잡는다. 원단과 패턴을 단단히 묶어서, 워크숍 벽에 설치된 고열 스팀 기계에 넣어 플리츠 효과를 내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좋아하는 색상의 부자재를 고르고, 샵 안의 제품을 둘러본다. 샵 디자인은 열대 식물과 여백이 어우러진 분위기이다. 진열된 제품들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띄고 있어, 전반적으로 조화롭다.

 

 


플리츠 처리 후, 부속품을 조립하는 과정/@GINLEE STUDIO


 

 

 

 


가방 끈이 풀리지 않게, 고무 튜브를 고열로 가열해서 압착 고정하는 과정/@GINLEE STUDIO


 

 

 


완성품이 포장된 모습/@GINLEE STUDIO


 

 

 

주름 잡혀 나온 가방에 폴리에스터로 제작된 쫀쫀한 끈을 넣어 체형에 맞게 길이를 조정해서 장인이 쓸법한 작두와 망치로 자르고, 매듭을 지은 다음, 골라놓은 색상의 고무 튜브로 끈의 절단면을 감싼 뒤, 뜨거운 바람을 쐬어 고무를 수축시킨다. 완성된 가방을 일반적 판매 상품처럼 기분좋게 들고 나갈 수 있게 제대로 포장을 해준다.

 

이외에도 낡은 티셔츠의 목 부분을 보조 주머니로 연출하는 에코백을 만드는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


 

 


 


입지 않는 티셔츠로 만든 에코백은 목 부분을 주머니로 연출한 디테일이 재미있다./@GINLEE STUDIO

 

 

 

 

 

사람들에게 없던 욕구를 각종 마케팅과 미디어로 불러일으켜 필요치도 않은 것을 소비하게 만들고, 팔리지 않은 것은 브랜드 가치 보존을 운운하며 파기해 지구에 낭비를 일으키는 패션업계의 관례를 깨뜨리고 싶어, 일반 판매 상품도 소량으로 제작한다. 소재를 낭비없이 조형적으로 다듬던 고전적 방식을 지향하지만,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이 현대적이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Ginlee #싱가포르디자인 #경험디자인 #지속가능성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드는 기쁨__/\/\/\Ake"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