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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브랜드의 재탄생_이딸라iittala 리브랜딩

 


PHOTO.IITTALA

 

143년된 핀란드 브랜드 이딸라의 리브랜딩 소식은 2월 전 국민을 실망시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 이유는 설립이후 크게 변하지 않던 이딸라 브랜드 로고와 주 색이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기때문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이딸라의 제품에 붙어있던 붉은 i로고를 소중히 생각하던 전세계 팬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타임리스디자인을 내세우는 북유럽 디자인 브랜드에서 혁신적인 브랜딩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딸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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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딸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얀니 벱사라이넨 Janni Vepsäläinen의 주도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딸라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디자이너 알바알토와 아이노 알토의 디자인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새로운 로고와 컬렉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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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다', '파격적이다', '예측할 수 없다'는 단어들은 핀란드 디자인에서 찾아보기 힘든 언어이다. 특히 143년전에 설립하고, 핀란드 디자인을 세계적으로 알린 유리, 도자기 제품 브랜드인 이딸라는 언제나 간결하고 안정적인 전형적인 핀란드 제품 디자인을 대표 해 왔다. 하지만 이딸라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핀란드 클래식디자인에서 볼 수 없었던 이 세 가지 단어를 모두 반영했다.

 

2024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 동안 새로운 옷을 입은 이딸라의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런칭 이벤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런던에 기반을 둔 작곡가이자 예술가인 담셀 엘리시움과의 협업 작업이 소개되었다. 헬싱키 근처의이딸라 지역의 유리 공장에서 2미터 길이의 뿔 형태와 종, 병을 수작업으로 불어서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리 '악기'를 사용하여 런칭 이벤트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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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의류업체에 근거지를 두고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벱사라이넨이 이딸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아이노Aino라고 불리는 새로운 서체와 새로운 로고를 제안했다. 이는 이딸라의 디자이너이자 1932년에 출시한가장 오래된 식기 컬렉션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아이노 알토는 정말 파격적일 정도로 아방가르드했습니다'라고 디렉터는 설명한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노가 디자인한 세련된 꽃병은 그 옛날 거의 모든 꽃병이꽃과 금으로 장식된 것을 파괴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디렉터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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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딸라에 '혁신‘이 필요했는지 묻는다.

“제가 이딸라에서 리브랜딩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2026년에 어떤 제품이 출시될지 알려줬습니다. 저는 이 너무느리다고 생각했어요.” 이전에 해 왔던 패션 브랜드에서는 일 년에 9개의 컬렉션을 제작하곤 했어요.

 

 

‘놀이를 잊지 말것’

스톡홀름에서의 유리 악기 공연과 함께 데뷔한 이딸라의 새로운 컬렉션의 핵심은 ‘놀이’이다. 다양한 색을 한껏 머금은 식기, 식탁보, 티 타월, 담요 그리고 쿠션 커버가 흥겨운 놀이를 하듯 식탁을 구성한다. 이는 알바 알토의 명언인 '놀이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에서 착안했다. 디렉터는 이제 우리는 식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제 식탁에서 실제로 몇 번이나 밥을 먹을까요? 우리는 어떤 종류의 물건을 사용하나요? 놀이의 요소들은 주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공유되는 다기능적인 물건들입니다.“ 새 컬렉션에는 다시 디자인된 고전도 있다. 이딸라를 대표하는 알바 알토의 사보이 꽃병은 새로운 라일락색의 유리로, 오이바 또이까의 세 마리의 새 유리 오브제는 파스텔 컬러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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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딸라는 최근에 모기업인 피스까르스에 또 다른 패션디자이너를 영입했다. 톰 포드, 지방시, 버버리에서 실력을쌓은 재스퍼 토론토 닐슨이 피스까르스의 브랜드 중 하나인 로얄 코펜하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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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들은 새로운 소비자와 기존 고객과의 감정적인 교감을 형성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있다. 디렉터는 현재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스타일이 통제 가능한 디자인 언어에 약간 갇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도 그럴것이 핀란드의 젊은 제품 디자이너들의 시간의 제약을 받지않는 고전 디자인에 밀려 설 자리가 없다고 회자된다.

'완벽주의는 좋은 지침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긴장을 조금씩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탐구할것이 훨씬 더 많아집니다. 우리는 더 실험적이어야 합니다.'

서정애(핀란드)
Aalto University Masters of Arts and Design, Product and Spatial Design 졸업
(현)AAA Design collective 디자인그룹 아에오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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