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와이티오WY-TO는 싱가포르와 프랑스를 기점으로 인근 나라들에 ‘원인이 있는 디자인Design with A Cause’를 모토로 지속 가능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다학제적 디자인 스튜디오다. 디자인이 필요한 장소의 이해관계자들의 정황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환경과 사람이 지속 가능하게 조화될 수 있는 프레임워크 작업으로, 도시의 랜드스케이프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전시 공간, 문화 큐레이션, 문화 보존 프로젝트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웰빙의 요소가 두루 갖춰진 도시의 풍경 / 웰빙 포 올Well Being for All@WY-TO

‘웰빙 포 올Well Being for All’에서 정의한 열두 가지 디자인 요소, ‘그린, 블루, 지속 가능함, 문화유산, 활동성, 감각자극, 이웃과 어우러짐, 인클루시브, 놀이, 다양함, 생산성, 창의성(*Green, Blue, Sustainable, Heritage, Active, Sensory, Neighbourly, Inclusive, Playable, Diverse, Productive, Creative)’ /@WY-TO

얼마 전에 더블유와이티오는 ‘열대 환경에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웰빙’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책으로 출판했다. 더블유와이티오는 2021부터 싱가포르 파야레바 지역의 공군기지 마스터플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장소가 품을 수 있는 웰빙의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시작하고, 디자인 사례들을 조사하면서, 열대 동남아 환경에서의 웰빙을 주변 환경과 소속된 공동체에 동화되지 않는 서구적 시각으로 정의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간의 친환경적 기능에만 주목해서 장소의 복합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디자인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의 연구 기금을 받아, 태 리 샹Tai Lee Siang 교수의 지도하에 동남아시아에 어울리는 웰빙의 요소를 재정의했고,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의 지정 상황에 알맞으며, 환경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속시킬 수 있는 웰빙의 유형적, 비유형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책에서 말한 열두 가지 요소로 ‘그린, 블루, 지속 가능함, 문화유산, 활동성, 감각자극, 이웃과 어우러짐, 인클루시브, 놀이, 다양함, 생산성, 창의성(*Green, Blue, Sustainable, Heritage, Active, Sensory, Neighbourly, Inclusive, Playable, Diverse, Productive, Creative)’이다. 

웰빙을 위한 디자인은 글로벌 차원에서의 사람, 장소, 번영을 추구하며, 1) 기후변화 상황에 책임을 감수하고, 지역적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여 2) 회복탄력성을 지닌 동시에, 3) 모두에게 공평한 장소’를 디자인하기 위해, 상황별 프레임워크 작업을 진행한다.

사람PEOPLE

• 공동체가 지속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간중심 디자인을 실천한다.
• 지구 환경과 사람의 건강을 핵심과제로, 이를 위한 기본적인 필요를 채운다.
• 점진적이고 본질적인 성장을 위해, 차별 없이 권한을 부여해서 공동으로 창작한다.

장소PLACES

• 모든 장소에 영향을 끼치는 통합 설계 효과를 위해, 시스템적인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짠다.
• 유한한 천연자원을 재생시키는 기회를 추구하며, 순환 경제를 활성화한다.
• 연구 기반의 디자인으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기후변화에 유연한 방안을 마련한다.

번영PROSPERITY

•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현지 전문가의 책임감 있고, 조화로운 상생 협력을 추구한다.
• 환경, 사회, 경제를 주된 골자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행동을 불러오는 복원적인 프레임워크를 시작한다.
• 탄소성과 지표를 충족하고, 꾸준한 이윤을 창출시켜, 유연한 녹색 자본 성장 혁신을 주도한다.

프로젝트 사례 1: 생태계 다양성을 지닌 파야레바 공군기지 마스터플랜

파야레바 공군기지 마스터플랜 /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컨셉디자인과 도시계획@WY-TO, 클라이언트@싱가포르도시개발청(

URA: Urban Redevelopment Authority), 파트너@ARC Studio Architecture + Urbanism, AECOM Singapore, Spatial Anatomy, Type0 Architecture, Cistri, enCity, LWK + Partners

2050년에 실현될 예정인 싱가포르 공군기지 건축 마스터플랜에는 560만 평 이상의 땅에서 실현할 수 있는 사회경제와 환경 회복성을 고려했다. 가족, 지역공동체, 도시민으로 나아가는 행복과 웰빙을 위해, 다양한 스케일의 열두 가지 성과지표가 도출됐다. 15만 가구가 사는 지역의 41%를 푸른 자연으로 유지해, 기후 온난화로 더욱 더워질 도시의 열을 식히고, 폭우로 인한 홍수를 예방할 수 있는 치수 시설을 더욱 강화한다.

프로젝트 사례2: 열대 과일들 (2020년 어린이비엔날레,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열대 과일들 (2020년 어린이비엔날레,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전시디자인 및 설치@WY-TO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화가 ‘조제트 첸Georgette Chen’의 열대과일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들이 열대 과일의 다양한 형태와 성질을 신체의 여러 감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디자인한 전시 코너이다.

프로젝트 사례3: 굿 푸드 굿 라이프 (C40 도시재개발 공모 당선작)

굿 푸드 굿 라이프 / 커뮤니티 디자인@WY-TO, 건축: Provolk Architects, 클라이언트@Homestead Holland pte ltd, 협업@Building System Diagnostics (BSD), Spectrum Structural Engineers, M&E, IEM Engineering Consultants, BKG, Land Design ONE, Studio Lapis, Shophouse & Co, The Farmers

부킷티마 소방서 인근 2,400여 평에 지역민의 활동과 여가를 보장하며 순환 경제와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소방서는 부킷티마 생태 보호지역과 맞닿아있는 점을 고려해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저탄소 발생 에너지를 활용하며, 기후변화에도 종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물을 계획하고, 유네스코해리티지 지정을 받은 호커센터 컨셉으로 꾸민 식당가 주변에 다양한 채소를 키우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WY-TO의 프레임워크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핵 개인화되고 있는 도시에서도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 ‘공동의 목적을 정하고, 다양한 분야가 긴밀히 협업하며, 스케일을 넘나드는 지표를 충족시키고,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계획을 조정해 가며’ 디자인 작업을 이어갈 때, 웰빙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은 없다고 하지만, 공공선을 생각하는 목적의식을 다지는 프레임워크 작업은 디자인의 책임을 되새기는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차민정(싱가포르)

designforwhat@gmail.com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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