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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하드웨어 디자인의 융합: 래빗 R1 X Teenage Engineering

Why is everyone talking about Rabbit R1? What does it do? 

Teenage Engineering과 협업한 래빗의 R1 (출처: Rabbit) 

올해 CES 2024년에 래빗(Rabbit)이 발표한 AI 내장 휴대용 기기 ‘R1’은 스웨덴의 Teenage Engineering과 함께 협업하여 만든 AI와 하드웨어 디자인을 결합한 온디바이스 기기이다. R1은 발표 후 이미 첫 번째 주문은 하루 만에 1만대 물량 매진을 기록하여 이는 3월에 받아 볼 수 있고, 두 번째 주문은 4~5월 사이에 받아 볼 수 있다. R1은 스마트폰에서 어플을 하나씩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의 명령으로 어플의 UI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LAM(Large Action Model)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챗GPT를 포함한 다른 AI 기기에서는 노래를 틀거나, 택시를 호출하는 등 어플을 통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API부터 호출해야 하지만, LAM은 마치 사람이 기계를 다루듯 별도의 API 없이 LAM이 직접 기능을 작동시킨다. 사용자가 기존에는 10개의 다른 어플을 사용해야 했지만, R1 하나만 있어도 한 번에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어 처리를 실제 행동으로 바꿔줄 수 있어서 기존의 시리나 아마존 에코와 같은 인공지능 개인 비서는 날씨와 같은 한 가지 정보만 알려주지만, R1은 예약 취소까지 해주는 편리함을 갖고 있다.

 

 

Rabbit R1 AI-Powered Pocket Assistant With 360-Degree Rotating Camera  Launched: Price, Specifications | Technology News

R1의 아날로그적인 디자인 (출처: Rabbit) 

R1은 다마고치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디바이스로 누르면 말할 수 있는 큰 버튼 (Push-to-Talk 버튼), 2.88인치 화면을 스크롤 할 수 있는 휠, 360도로 회전하여 스스로 끌 수 있는 회전 카메라로 이뤄져 있다. 이런 R1의 디자인 덕분에 래빗은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사용자의 보안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다. R1의 아바타로 토끼를 사용하고 있는데,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는 마치 토끼의 눈처럼 활용된다. 이 카메라의 회전 기능은 사용자가 R1을 키기 전까지 카메라 렌즈를 물리적으로 차단하여 보안을 더욱 신경 쓸 수 있게 만들었고, Push-to-Talk 버튼 역시 사용자가 누르기 전까지는 사용자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아 사용자가 하는 모든 말을 항상 듣고 있는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와는 굉장히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Teenage Engineering and Raven's 'H' and 'R' aren't typical smart speakers 

Teenage Engineering과 협업했던 바이두의 Raven H (출처: Teenage Engineering)  

약 24만 원인 이 디바이스는 Teenage Engineering이 만든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밝은 오렌지색 워키토키와 같은 R1은 래빗의 CEO 제스 리우와 Teenage Engineering의 협업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제스 리우는 그가 중국의 최대 검색 엔진 플랫폼 바이두에서 AI 음성 비서 레이븐(Raven)을 설립했을 때 Teenage Engineering과 함께 협력하여 AI 스피커 레이븐 H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들의 협업은 그때부터 기존 AI 스피커의 원통형 모형에서 벗어나 LED 그리드에 다양한 이모티콘을 표현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제작했는데, 리우와 Teenage Engineering의 손발이 너무 잘 맞았기에 별도의 회의도 필요 없이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스케치와 디자인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식으로 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레이븐 H의 경험을 이어 이번 협업에서는 너무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것보다 사용자가 익숙함을 느끼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R1이 AI와 LAM을 통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워키토키를 연상시키도록 구성했으며, 이는 게임 콘솔을 만드는 Teenage Engineering이 구현하기에 완벽했다.

 

 

LAM vs LLM in the New Rabbit R1: Could LAMs Break the API Wave?

LAM을 활용한 래빗의 R1 (출처: Rabbit) 

리우는 R1이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단지 R1은 새로운 세대의 디바이스일 뿐이고, 우리가 약 15년간 앱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앞으로는 AI 기반의 디바이스가 나오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것이다. 물론 R1이 하는 모든 기능을 하나의 어플에 포함하여 출시할 수도 있었지만, 리우는 래빗이 또 하나의 어플을 만들어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식은 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물론 R1을 어플로 출시하여 앱 스토어에서 크게 성공하는 시나리오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보면 꽤 리스크가 큰 하드웨어를 만듦으로서 LAM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디바이스 형태를 알린 것이다. 첫 물량을 500만대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루 만에 20배를 넘겼기에 래빗의 첫 시작은 굉장히 밝다. 3월 이후부터 R1의 물량이 풀린 이후에 사용자들이 R1을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그들의 LAM을 직접 학습시킨다면 스마트폰이 어플 시장을 크게 키운 것처럼, 래빗 또한 큰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참고링크:

https://www.rabbit.tech/

https://www.dezeen.com/2024/01/16/rabbit-r1-reimagines-digital-experience-ai-powered-device/

https://www.fastcompany.com/91013196/how-design-drove-10m-in-pre-orders-for-rabbit-r1-ai-hardware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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