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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장애+모두가 쉽게 입을 수 있는 적응형 의류 ‘조 & 벨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5% 이상이 장애인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장애인도 다수이며, 실제 장애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부상이나 수술로 인해 일시적 장애를 겪고 불편함을 견뎌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가히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것이다. 손가락이 부서지거나 발목이 삐끗하거나 허리에 부상이 생기면 멀쩡하던 사람들도 일상에서 쉽게 하던 일들이 무척이나 불편해진다. 특히 도와줄 가족이나 요양보호사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며 무척 힘들어진다. 이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벗는 것 부터가 문제가 된다.

 

©조&벨라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꾸준히 ‘적응형 의류(Adaptive Fashion)’가 발전해왔으며, 의류에서 악세사리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일상 생활에서 경미한 불편함부터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개발되어 왔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수명으로 인해 늘어나는 시니어 인구를 위한 의류 또한 포함되며 적응형 의류가 더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벨라

 

최근 눈에 띄는 브랜드인 조&벨라(Joe & Bella)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시니어들을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잡고 다양한 적응형 의류를 선보이며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조&벨라는 지난 2012년, CEO이자 공동창업자 졸로 가족이 요양원에서 만난 노부부 조와 벨라의 이야기와 여러 어려움을 듣고 입기 쉬운 옷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로 탄생된 브랜드이다.

 


©조&벨라

 

조&벨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지미 졸로(Jimmy Zollo)는 "우리는 옷을 입는 것을 더 쉽게 해주는 적응형 옷을 다수 구입해 조와 벨라에게 선물했지만, 우리가 구입했던 옷들은 너무 못생겼거나 저렴해보인다는 이유로 싫어하셨습니다. 특히 젊을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두 부부는 건강할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옷 스타일을 입도록 강요당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시던 많은 시니어들이 건강하실 시절 입으시던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을 만들되 편안함과 편리함을 제공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벨라

 

처음에는 다른 회사의 적응형 의류를 판매하던 조&벨라는 현재 수상 경력에 빛나는 케어 지퍼(CareZips®) 바지와 매진된 남성용 에브리데이 자석 셔츠(Everyday Magnetic Button-Down)을 포함하여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직접 개발, 독점 판매하며 적응형 패션 브랜드로서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룰루레몬 출신 수석 디자이너 카라 섬톤(Cara Sumpton)은 조&벨라의 수석 디자이너로 참여,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의류의 적응형 패션 컬렉션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벨라

 

조&벨라는 간병인들 또한 쉽게 옷을 입혀줄 수 있고, 독립성 있는 노인인구가 편안하고 쉽게 혼자서 입을 수 있는 옷 등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면, 신축성 있는 소재, 통기성 있는 직물을 선택해 품질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내구성, 편안함은 물론 냄새나 악취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세탁 세척을 하더라도 쉽게 망가지지않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남성용 스웨터, 여성용 가디건, 잠옷 모두 자석이나 입기 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자석이나 지퍼를 사용하고 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앉은채로 입고 벗기 쉽도록 무릎까지 지퍼가 내려오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조&벨라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장애, 고령인구, 일상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패션 아이템들을 적극 개발하며 레드오션인 패션시장에서 스스로 파이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간편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신소재는 물론 디자인도 개발되는 만큼,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패션 카테고리가 다양한 국가에서 일반 사람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강기향(미국 /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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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형패션 #적응형의류 #패션 #간편한의류 #adaptive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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