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방콕 디자인 위크 첫해에 출장을 온 것을 시작으로 매해 방콕 디자인 위크에 참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땐 지금과 같이 큰 규모의 디자인 행사라기보다는 방콕의 TCDC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축제와 같은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디자인 위크는 매해 점점 더 규모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젠 방콕 전역에서 진행되는 말 그대로의 디자인 위크가 된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년초를 ‘방콕 디자인위크(Bangkok design week 2024, 이하 BKKDW2024)’의 개최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1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총 9일동안 방콕 전역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방콕 지역의 15개 구역에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Livable Scape”라는 주제로 다양한 일정들이 준비되었고 이에 따라 약 1,000개의 흥미로운 전시, 세션 등이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bangkokdesignweek.com/bkkdw2024

다양한 '관광 도시' 순위에서 방콕은 모든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 꾸준히 최고의 도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방콕의 다양한 관광지, 모든 가격대의 입맛에 맞는 음식 선택권, 여행자들에게 합리적인 생활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한 사람들의 매력에 기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콕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다양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크게 뒤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교통 체증,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불충분한 인프라, 대기 질 문제, 부족한 녹지와 공공 장소 등이 포함됩니다. 더욱이 방콕은 약화된 문화 기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급격한 도시 변화와 같은 미래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bangkokdesignweek.com/bkkdw2024 

Bangkok: A Tourist's Delight, (but Not Yet) a Pleasant Place to Live

현재의 세계적인 도전에 직면하여 도시를 튼튼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관광지'가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거주 가능성은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도시 개발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는 사적 공간에서 공공 지역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도시 전체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복지를 통합하는 도시 경험을 통해 달성됩니다. 도시는 지역 문화와 환경을 수용하고 사람과 도시 맥락 사이의 연결을 촉진하며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는 상품, 서비스 및 활동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 내 개인을 통합하고 교류, 협력 및 행동을 촉진하는 다양한 연결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bangkokdesignweek.com/bkkdw2024 

방콕 디자인 위크 2024(BKKDW2024)는 따라서 도시 전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시 경험을 위한 역동적인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변의 작은 것부터 우리가 구축하는 관계, 우리가 사는 공간, 우리가 사는 환경, 그리고 우리가 보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한 형태의 '살아있는 풍경'을 만드는 데 모든 사람이 참여하도록 장려합니다. 이것은 세 가지 필수적인 차원에서 도시의 축제화를 통해 달성됩니다.

1. Hard Matters: 신체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도시

2. Heart Matters: 정서적으로 양육하고, 국민을 돌보고,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진정한 문화를 기념하는 도시

3. Design Matters: 잘 디자인되어 있고, 좋은 삶을 보장하는 도시

이미지 출처: https://www.bangkokdesignweek.com/bkkdw2024

사진 출처: 본인 현장 직접 촬영  

사진 출처: 본인 현장 직접 촬영  

이 세 가지 차원은 번창하는 공간, 강력한 지역 사회를 육성하고 창조 경제에 기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우리는 방콕을 거주민, 투자자, 방문객들에게 사랑스러운 도시인 '살아있고' '투자하기에'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방문할 가치가 있는'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가봅시다. 누구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방콕은 태국의 로컬 문화 속에서 점진적, 급진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지는 곳 중 한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그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 후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내년 방콕 디자인 위크 2025에서는 어떤 재밌는 이벤트들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한국의 디자인 기관, 디자이너들도 함께 많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방콕 디자인 위크는 매해 더욱더 성장해나가고 있는 추세이며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현상이 지속화될 때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태국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사 내용 참고 출처

https://www.bangkokdesignweek.com/bkkdw2024

https://www.facebook.com/BangkokDesignWeek

이현경(태국 / 방콕)

orange0322@gmail.com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석사 졸업

(현) 태국 현지 브랜드 디자인 기획자, 한-태 출판문화 수출 코디네이터

(전) KAKAO WEBTOON 태국 디자이너, LG전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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