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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인간[人間]을 만나 시간[時間], 공간[空間]을 건너는 여행과도 같다고 혹자는 말한다. 이 세가지 ‘간[間]’중에서 우리가 비교적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공간’이다. 개개인이 부여받은 '공간'에 대한 선택권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우리는 자주 새로운 공간을 찾고, 환경을 바꾸며, 더 나은 곳에서 머물고 싶어한다. 이런 흐름 가운데, 파나소닉[Panasonic]은 ‘자신과의 만남’, 즉 ‘명상’을 테마로 한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체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하는 소프트 파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존 숙박의 컨셉인 단순히 잠자는 곳을 넘어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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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비즈니스 솔루션 본부(BS 본부)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주력하는 조직이다. [MU:ROOM] 프로젝트는 숙박 방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사회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프로젝트 팀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려한 후, 무의 공간을 컨셉으로 채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가운데, ‘무’의 공간은 고객들에게 자신의 마음과 마주할 수 있는 평온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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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으므로 자신과 마주하는 것입니다.
“무(MU,[無])"란 아무 것도 없음을 의미하며, 이는 자신과 마주하는 공간을 상징한다. 파나소닉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과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명상과 마음의 평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건강과 행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맞는 해결책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명상 상태가 어떤 생리적 상태로 나타나는지를 이해해야 했다. 이를 위해 교토대학의 후지노 조교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의 명상 숙련자들의 생리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오사카 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명상 전후의 생리적 상태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더불어 명상의 달성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현재 특허 신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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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명상 지원 공간 구축
프로젝트 초반에는 명상 공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기술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파나소니의 사업, 디자인, 기술 부서는 함께 이를 이해하고 공유해야 했다. 우선, 파나소닉의 한 사무실에 작은 실험 공간을 만들어 고유한 기술을 테스트 했고, 이를 통해 파나소닉의 기술이 명상 공간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컨셉이 구체화되었다. 명상은 자세를 조절하고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해 명상을 원활하게 시작할 수 있는 가이드를 개발했다. 또한, 환경을 제어하고 변화 시킴으로써 명상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고려했다. 특히, 파나소닉의 마이크로미스트 기술은 중요한 발견 중 하나였다.
이러한 노력과 협업을 통해 [MU:ROOM] 프로젝트는 과학적인 근거와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명상을 지원하는 공간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무의 공간에서 내면의 평온을 찾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파나소닉의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며, [MU:ROOM]은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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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s://panasonic.co.jp/design/projects/muroom/
https://goodnaturehotel.jp/room/deluxe/muroom/
박혜연(일본(고베))
bbakke330@gmail.com
(현)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제품디자인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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