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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suede®︎】도레이 첨단소재(TORAY)가 자랑하는 초극세사 인조 스웨이드 24-25 F/W 컬렉션

ⓒ Toray Industries, Inc. 

 

 

1970년 탄생 당시 '아담과 이브의 무화과나무잎 이후 가장 획기적인 소재'라는 극찬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도레이(TORAY)의 대표적인 인조피혁 'Ultrasuede®(울트라 스웨이드)'. 이 소재를 활용한 패션 최신 컬렉션 'Ultrasuede® Collection Autumn Winter 24-25'이 새롭게 공개되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엔소(円相: 붓으로 그려진 한 획의 원)'이다. 이 단어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 간의 조화, 일본 특유의 미의식,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도레이의 결의가를 엿볼수 있었다.

 

  Toray Industries, Inc. 

  

이번 컬렉션에서 마주한 '선(禅:ZEN)의 정신'과 '전통에 대한 경외감'


첨단소재기업 도레이(TORAY)의 최첨단 섬유기술이 집약된 스웨이드 느낌의 인조피혁 'Ultrasuede®(이하 울트라 스웨이드)'과 은면 인조피혁 'Ultrasuede® nu(이하 울트라 스웨이드 누)'의 2024~25년 가을/겨울 패션 컬렉션이 발표되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엔소 (ENSOU) - 끝과 시작 (Ending Beginning)' 이다. 선(禅)의 세계에서 깨달음과 진리, 우주 등을 의미하는 한 획의 '◯(원)'에서는 공간, 바람, 불, 땅을 포함한 모든 세계관이 구현된다. 이 단어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혼돈이 극에 달한 현 시대에, 자아와의 대화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만물과의 관계를 다시끔 생각하는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Toray Industries, Inc. 

 

이번 시즌 컬렉션은 40여 가지 이상의 컬러를 선보였던 전년도 컬렉션에 비해 컬러 수를 대폭 제한했다. 칠기의 깊은 색을 연상시키는 칠흑과 주홍, 청자처럼 얕은 청록, 이끼가 낀 정원의 칙칙한 녹색 등 약 10가지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색을 선별했다.

 

 

  Toray Industries, Inc. 

 

 일본 고대의 자연관이 가져다주는 독특한 미의식은 이러한 색채의 변화뿐만 아니라 텍스타일의 그래픽 디자인에도 짙게 투영되어 있다. 파도 무늬의 일본 전통 문양 '海波(세이가이하)', 부채꼴 모양의 '扇(오우기)', 비늘 형태의 '鱗(우로코)', 우리나라의 칠보문양과 같은 '七宝 (싯포)' 등 다양한 패턴과 차분한 색조가 새로운 디자인으로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또한, 특수 자수 기술이나 퀼팅, 메탈릭 호일, 펀칭 등을 활용해 '인덴 (印伝:가죽에 옻칠로 무늬를 넣는 기법)', '네고로누리 (根来塗 : 흑칠을 한 뒤 주칠을 한 칠기)', '치지미누노(縮布:수축한 직물)' 등, 일본의 전통 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질감 표현도 풍부하게 풀어냈다. 

 

 

 


 Toray Industries, Inc. 

 

천연 가죽을 능가하는 소재 특성을 가진 인공 가죽, 울트라 스웨이드


1970년에 탄생한 '울트라 스웨이드'는 이름 그대로 천연가죽(=본가죽)의 스웨이드 원단을 모방한 것이다. 스웨이드는 소나 염소 등의 동물에서 채취한 가죽의 뒷면(털이 없는 쪽)을 짧고 보드랍게 보풀린 것으로, 매끄럽고 아름다운 반면 얼룩이 잘 묻어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인조가죽인 '울트라 스웨이드'는 외형과 질감은 천연에 버금가면서도 천연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며 유지관리가 용이해 패션 및 패션 소품은 물론 자동차 및 항공기 내장재, 인테리어, 모바일 기기 케이스 및 액세서리 제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채택되어 전 세계 모든 하이엔드 브랜드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2015년에는 천연가죽의 은면(銀面, 털이 있는 부분)을 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울트라 스웨이드 누'를 통해 도레이가 목표로 한 것은 은면 마감 방식 중에서도 가죽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애닐린 마감'의 품질이다. 투명감이 느껴지는 이 마감 방식에는 흠집이 적은 고품질의 가죽이 필수적인데, 극세 섬유로 이루어진 인조 가죽을 기판으로 한 '울트라 스웨이드 누'는 고급 천연 가죽만이 가진 아름다운 질감을 훌륭하게 재현해 냈다.

 

'울트라 스웨이드'와 '누'는 천연 가죽의 질감과 감촉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으로 인한 높은 기능성이 천연 소재의 특성을 능가한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유난히 이채로운 특수 가공 시리즈에서는 소재의 진가를 최대한 발휘해 놀랍도록 정교하고 복잡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Toray Industries, Inc.  



변화하는 소재의 새로운 도전: 100% 식물성 원료로의 전환

 

석유산업에 이어 '환경오염 산업'으로 불리는 섬유-의류 산업에서 지구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시급한 과제이다. 2015년에 채택된 '파리협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의 '패션 협정'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150여 개의 섬유-의류 기업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약속을 주고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소비자들의 구매 의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우려해 천연가죽의 인기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 영향으로 울트라 스웨이드를 비롯한 인조 가죽과 합성 피혁(이른바 합피)으로 이루어진 비동물성 '비건 가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이 두 가지 모두 폴리에스터를 비롯한 석유 유래의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현재로서는 다른 섬유 산업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Toray Industries, Inc.  

 


이를 바탕으로 도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석유 유래 원료에서 식물 유래 원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2015년부터 울트라 스웨이드와 누의 베이스가 되는 '핵심 폴리머'를 바이오 베이스(식물성)로 전환하고, 사탕수수 찌꺼기나 비식용 옥수수기름을 원료로 한 식물성 30% 섬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100% 재활용 PET를 사용한 섬유를 이미 여러 종류 출시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 ANA의 특수 도장기 'ANA Green Jet'의 헤드레스트 커버용으로 100% 식물 유래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누를 생산하는 등, 양산을 향한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 Toray Industries, Inc. 

 

 

그동안 버려지던 식물 찌꺼기 등을 활용하는 등 환경 부하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도레이.

이번 시즌의 주제인 시작도 끝도 없는 '◯'의 형태에 담긴 것은 지금까지의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경제 시스템에서 탈피한 순환형 사회의 실현과 지속 가능한 제조업에 대한 굳은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관련 사이트
https://www.ultrasuede.jp/collection/

강지연(일본(도쿄))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예술 졸업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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