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토요일 태국 방콕의 소호 하우스(Soho House)의 아트 토크 세션(Art talk session)에서 태국의 뉴 웨이브(New wave) 디자이너, 아트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2시간가량 가졌습니다. 소호 하우스 방콕에서는 태국에서 활동을 하는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을 섭외하여 그들의 작업과 삶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월 2회 이상 진행이 되곤 합니다. 이번 Thai new wave 'Thai young illustrator & Artist' 아트 토크 세션에서는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House(Taweechob Pinthong)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토크 세션은 제가 직접 모더레이터로 참여하여 이벤트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제가 알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궁금했던 태국의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작업을 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세션에서 진행했던 질문과 답의 형식으로 이번 보고서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본인 현장 직접 촬영

Hyunkyung) 태국의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K.House) 저는 현재 태국 방콕의 쭐라롱껀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와 같은 세대인 20대 초중반의 친구들을 일컬어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뉴 웨이브'라고도 부릅니다. 그 이유는 이전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성격, 작업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태국의 미술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술 작품 또한 이와 관련된 작업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태국에는 한정된 영역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영역이라 간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우리 세대는 이러한 이러한 분야를 벗어나 다양한 영역에 디자인과 예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의 세대와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창작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런 작품들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이는 디자인, 예술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더욱더 많이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더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Hyunkyung) 그렇다면, 태국의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는 어떻게 작업을 하나요?

K.House) 우리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를 겪은 이후 일하는 방법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더욱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수준 높은 정보들을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세계로 시야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컬라보레이션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예로 'Merch-is' 커뮤니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그룹은 저와 제 친구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모두 '젠지(Gen-Z)' 세대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패션 디자이너, 회화 분야, 제품 디자이너 등 다양한 전공을 배경으로 하는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들이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양한 영역을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더 폭 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얼마 전 우리는 포토매틱(Photomatic)과 컬라보레이션하여 방콕의 중심지인 쎄얌(Siam)의 리도 커넥트(Lido Connect)에서 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영 디자이너 그룹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포토매틱에서 지원을 한 행사로 업계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벤트로 기록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이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미지 출처: Taweechob Pinthong, Merch-is

Hyunkyung) 앞으로 태국의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는 어떤 모습을 발전하게 될까요? 

K.House) 우리는 더욱더 다양한 작품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과 예술 분야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고 결국 경계 없는 디자인과 예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단점 중 한 가지로는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정보로 인하여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든지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우리 세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yunkyung) 한국의 영 디자이너, 영 아티스트와 작업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K.House) 한국의 디자인, 예술, 패션, 문화는 현재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들은 서울에서 전시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국의 많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은 한국의 트렌드, 콘텐츠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 디자이너와 영 아티스트들과 함께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분야에서 컬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습니다. 태국과 한국의 디자인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또한 다르기 때문에 이 두 나라의 것이 섞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 했던 새로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또 서로 발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링크 첨부

Taweechob Pinthong 포트폴리오 사이트: https://www.behance.net/Taweechob 

Merch-is BKK 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merchis.bkk/?hl=en

이현경(태국 / 방콕)

orange0322@gmail.com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석사 졸업

(현) 태국 현지 브랜드 디자인 기획자, 한-태 출판문화 수출 코디네이터

(전) KAKAO WEBTOON 태국 디자이너, LG전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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