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이노베이션] - 기린홀딩스, 페트병에 라벨 필요없는 다이렉트 인쇄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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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rin Holdings Co., Ltd.
일본의 대표 음료기업 기린홀딩스 (Kirin Holdings Co., Ltd.)는 지난 8월, 페트병에 직접 라벨을 인쇄할 수 있는 'Recyclable Direct PET bottle Printing technology, 이하 RDP'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소비자는 더 이상 페트병 라벨을 분리 배출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의 잉크 기술로 페트병에 다이렉트 인쇄를 하게 되면 리사이클 공정 시 잉크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PET 수지의 손상 우려가 있어 일본 페트병 리사이클 추진 협의회에서는 직접 인쇄를 금지하고 있다. 본 개발에서 '기린 패키지 혁신 연구소'는 FUJI FILM의 박리 잉크(※)를 사용하여 리사이클 세정 공정만으로 잉크를 분리시키는데 성공,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지와의 밀착력을 제어함으로써, 리사이클 공정의 세정액 중에서 벗겨져, 수지와 분리할 수 있는 잉크)
ⓒ Pexels - Free image
◼️기술개발의 배경
페트병 라벨은 상품 브랜드를 드러내기 위한 가장 쉬운 수단임과 동시에 제품명, 유통기한, 원재료 등 표시 사항을 기재하기 위한 필수 인쇄물이다. 사용이 끝난 페트병을 회수하고 리사이클 하는 "페트병 to 페트병" 구조를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페트병에 부착된 수축 라벨을 반드시 분리하고 회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역이나 상업 시설, 편의점 등 가정 외에서 회수되는 페트병은 라벨 분리가 사실상 어려워, 재활용 및 자원 순환 문제의 큰 과제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기린 홀딩스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플라스틱이 지속해서 순환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RDP 기술을 개발. 라벨이나 씰에 사용 되는 플라스틱양을 삭감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수고로움까지 덜어, 페트병의 분리배출 비율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좌 : 리사이클 수지 사용 비율 목표 | 우 : 페트병 원료 사용량의 경량화
ⓒ Kirin Holdings Co., Ltd.
◼️기린 그룹의 플라스틱 정책 '페트병에서 페트병으로 ♻︎'
기린 홀딩스는 이 기술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존 페트병에 비해 개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 라벨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84% 삭감할 수 있다. 원재료 표기나 바코드 등의 세밀한 인쇄가 가능하고, 용기당 개별 맞춤 인쇄 역시 문제없어 다양한 수요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박리 잉크를 사용해 페트병의 투명감을 손상하지 않고, 시인성이 뛰어난 디자인 표현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환경 부하 경감 대처의 하나로서, 기린 홀딩스는 「기린 그룹 플라스틱 정책」을 책정. 페트병의 재활용 수지 비율을 2027년 50%로, 2050년 100%로 높여, 자원 순환추진·일회용 플라스틱 삭감·페트병 원료의 지속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 기술을 자사 이용에 한하지 않고, 라이센싱 등을 통해 널리 전개해 플라스틱 순환의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의향을 나타냈다. 또한 사용자의 라벨을 벗기는 부담을 줄여 재활용을 촉진하고 매력적인 디자인 창출을 통해 CSV 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페트병 리사이클 추진 협의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판매된 페트병의 98%가 회수되어 86%가 재활용되고 있지만 수평 리사이클 (페트병에서 페트병으로 재활용) 비율은 20%에 그쳤다. 2021년 4월 일반사단법인 전국 청량음료연합회는 청량음료업계로 2030년까지 페트병 수평 재활용 비율 50%를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기린홀딩스가 이번에 개발한 혁신적 기술이 페트병 수평 리사이클 추진에 크게 공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연(일본(도쿄))
luxiatic@gmail.com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예술 졸업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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