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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디자인 스토리] 독특한 마케팅으로 2030 세대를 겨냥한 스웨덴의 보험 스타트업, Hedvig

 

[스웨덴 디자인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매달 스웨덴의 디자인 회사를 소개하고, 그들의 디자인 이야기와 철학에 대해 다룬다. 이케아나 볼보와 같이 한국에서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부터 케이크와 같이 생소하지만, 새로운 브랜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을 소개하며 북유럽 디자인에 대해 탐구한다.

 

 

 

스웨덴의 보험계 스타트업 헤드빅 (Hedvig) (출처: Hedvig)

 

주택 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제공하는 스웨덴의 보험계 스타트업 헤드빅(Hedvig)은 색다른 마케팅과 힙하고 세련된 브랜딩으로 기존의 보험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2018년에 스웨덴에서 Fredrik Fors, Lucas Carlsén과 John Ardelius은 젊은 층에 보험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스웨덴, 덴마크 및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2030 세대 약 70,000명의 유저를 헤드빅을 사용하고 있다. 헤드빅은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보험 라이센스를 받았고, 뛰어난 서비스와 빠른 보험 청구 프로세스를 통해 업계 평균보다 10배 높은 NPS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Cherry Ventures, Obvious Ventures, Anthemis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드빅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 Hedvig Goods (출처: Hedvig)

 

헤드빅의 성공에는 그들의 독특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는데, 다른 보험사들과는 다르게 패션이나 가구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2021년에는 팝업 스토어 ‘헤드빅 굿즈’를 통해 1년 주택 보험에 가입하면 마음에 드는 유명 디자인 브랜드 가구나 로컬 아티스트의 오브제를 무료로 픽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Cassina, Memphis Milano, Gaetano Pesce, Tableau 등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 오브제 100개를 마련해 놓고 헤드빅 보험에 가입한 선착순 100명에게 디자인 소품을 준 것이다. 선착순 100명 안에 들지 않더라도 헤드빅 굿즈는 덴마크의 건축 및 디자인 스튜디오 Atelier Axo가 디자인하고 아트 콜렉터 Peter Amby, Frederik Bille Brahe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Céline Hallas 등 유명한 콜렉터와 아티스트들이 큐레이팅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도 있다. 북유럽에서는 대체로 만 18세 이후 성인이 되면 집에서 독립하므로 주택 보험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헤드빅은 보험 상품을 디자인 오브제와 엮어 주택 보험이 내 집을 아늑하게 해주고,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갖게 할 수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했다.

 

 

 

헤드빅과 (di)vision의 콜라보레이션 (출처: Hedvig)

 

헤드빅은 가장 최근 2023년 코펜하겐 패션 위크에 (di)vision이라는 덴마크의 패션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런웨이에서 선보인 TABLEWEAR라는 캡슐 컬렉션은 와인으로 얼룩진 식탁보로 만든 셔츠, 재킷, 가방 등 5개의 제품으로 이루어졌으며, 깨지거나 버려진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di)vision의 브랜드 철학과 맞아떨어진다. 헤드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Petter Swanberg은 이번 협업에 대해 “생각의 전환을 통해 불필요한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삶을 살아가는 헤드빅의 철학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한다. (di)visio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imon Wick 역시 이번 캡슐 컬렉션을 통해 걱정이나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두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줬다고 한다.

 

 

 

헤드빅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처: Hedvig)

 

하지만 헤드빅의 성공은 단지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헤드빅의 목표는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보험 약관을 최대한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헤드빅은 고객이 매월 지불하는 고정 수수료의 25%만 수익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보험금으로 둔다. 이를 통해 고객은 즉시 보상받을 수 있고, 헤드빅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할 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연말에 돈이 남으면 이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도 한다. 보험금 가격 책정은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더욱더 정확하게 책정하고 있고, 고객은 헤드빅의 모바일 어플을 사용하여 손쉽게 음성 녹음을 통해 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즉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팅 뒤에 쉽고 신속한 사용자 경험이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adweek.com/creativity/how-an-insurance-brand-crashed-the-fashion-world-and-went-viral/

https://www.wallpaper.com/design/hedvig-goods-insurance-vintage-furniture-copenhagen

https://www.hedvig.com/se-en/hedvig

https://sebgroup.com/press/news/2023/seb-enters-strategic-partnership-and-invests-in-hedvig

 

https://medium.com/anthemis-insights/why-we-invested-hedvig-379f5897ba85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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