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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m & Videgård-On Architecture 전시회]-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스웨덴 건축 스튜디오의 작업

 

 스톡홀름 건축 박물관 ArkDes에서 진행한 Tham & Videgård - On Architecture 전시

 

스톡홀름의 건축 박물관 ArkDes는 지난 8월 27일까지 스웨덴의 대표 건축 스튜디오인 탐앤비드고드(Tham & Videgård)의 전시를 마지막으로 내년 6월까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1년 휴관을 앞두고 열린 전시 Tham & Videgård - On Architecture는 스웨덴에서 가장 유명하고 독특한 건축 스튜디오 Tham & Videgård의 작업을 유리 바닥에 보여주면서 관람객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했다. 유리 표면으로 구성된 432제곱 미터의 넓은 광장과 같은 공간에 작업물을 공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은 전시를 방문하는 것조차 하나의 건축 경험으로 전달했다. 이번 전시는 ArkDes에서 처음으로 현재 활동 중인 스웨덴 건축가에 대한 전시로, 스튜디오의 작업 전체가 처음으로 모두 공개되었다.

 

 

유리 표면으로 구성된 432 제곱 미터에 공개한 작업물 

 

Tham & Videgård는 1999년에 건축가 Martin Videgård와 Bolle Tham이 시작한 건축 스튜디오로 약 23년 동안 스웨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다양한 규모의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제12회, 13회, 15회 국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리스본 트리엔날레,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등 다양한 국제 행사 및 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비상업적인 공공 프로젝트부터 개인이 의뢰하는 여름 별장 등 다양한 범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대 디자인과 건축을 모두 어우르는 점이 Tham & Videgård만의 특징이다. 이 스튜디오가 다른 회사들과 또 다른 점은 건축 업계의 여러 논쟁을 프로젝트에 가져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7년에 완공 예정인 예테보리 대학교 예술대학의 새로운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인 Nya Konst vid Götaplatsen은 역사적 관련성이 높은 Götaplatsen 광장에 대담한 현대적인 건물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예테보리시의 사회 민주당 당원들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대안을 내놓았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다.

 

 

Tham & Videgård의 대표 작업물 Tree Hotel의 Mirror Cube (출처: Tham & Videgård)

 

우리나라에서 Tham & Videgård의 대표작으로는 트리 호텔의 Mirror cube 객실이 가장 알려져 있다. 이는 북부 스웨덴의 하라즈 지역 숲속에 있는 호텔로 주변 나무를 해치지 않도록 외벽이 모두 거울로 되어 있어 주변 환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는 새들이 호텔로 날아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들에게 보이는 특수 필름을 부착하고,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 빛의 반사로 사람의 시야도 해치지 않는다. 큐브라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양에도 불구하고 유리로 사방이 반사되어 주변 소나무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조화를 만든다. 내부는 모두 합판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서 답답하지 않도록 창문을 통해 주변 환경을 360도 볼 수 있다.

 

 

Tham & Videgård의 대표 작업물 Stockholm nursery (출처: Tham & Videgård)

 

이들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스톡홀름에 있는 노란색 어린이집이다. 어두운 숲과 톤 다운 된 건축이 특징인 스웨덴에서 노란색 외관은 건물이 더욱 돋보이도록 한다. 곡선으로 만들어진 건물 입구의 안뜰은 어린이집을 사용하는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까지 자연스럽게 인사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또한, 건물의 유기적인 형태는 내부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건물의 창문 역시 다양한 높이에 배치되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햇빛이 들어오도록 한다.

 

 

Tham & Videgård의 대표 작업물 Alma, Konen, Airway 조명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는 Tham & Videgård의 건축 디자인을 단지 건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이 디자인한 Alma, Konen, Airway와 같은 조명이 바로 그 예시이다. Tham & Videgård는 특정 공간에 적합한 제품이 없으면 스스로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이를 위해 제작한 Alma 조명은 천장에 설치할 수 있고, 매우 얇은 모양 덕분에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아 천장이 낮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무광택 마감 처리가 된 부드러운 곡선은 저녁뿐만 아니라 낮에도 옅은 그림자 효과를 주어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 다른 제품은 커피 체인용으로 개발된 Top 조명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펜던트 조명이 필요해서 만들게 되었다. 이는 건축가의 역할이 도시 계획과 공공 공간이라는 큰 규모의 맥락도 있지만, 하나의 공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기 위한 가구나 조명에 이르는 작은 디테일의 영역도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참고자료:

https://www.thamvidegard.se/

https://arkdes.se/en/utstallning/tham-videgard-on-architecture/

https://arkitekten.se/nyheter/tham-och-videgard-oppnar-utstallning-hur-hogt-i-tak-har-vi/

https://www.archdaily.com/992193/tham-and-videgard-celebrates-two-decades-in-practice-with-exhibition-in-stockholm-sweden

https://www.wastberg.com/en/products/w171-alma/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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