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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뎁티브 패션[Adaptive Fashion] - 다양성과 포용성이 빛나는 새로운 전환

 

최근 패션계에서 인클루시브[inclusive]의 관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런웨이에서 다양한 피부색의 참여자 비율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폭넓은 사이즈의 의류를 판매하는 것이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와 함께, 패션 산업은 어뎁티브 패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신체적 불편함을 가진 분들을 위한 디자인을 포함한 새로운 영역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포용적인 옷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에르덤(Erdem)과 JC페니(JCPenney)와 같은 브랜드 및 소매업체들이 장애를 가진 분들의 입장을 고려한 새로운 컬렉션과 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이러한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신체적 다양성을 가진 개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디자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 NPO와 같은 단체 및 개별 디자이너들이 어뎁티브 디자인을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일환으로 채택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장애라는 이름의 서로 다른 신체적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패션계의 어뎁티브 디자인 동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서야 조금 더 포용적인 디자인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 Hatra

 

 

 

팔이 없는 상황을 단순한 '결핍'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한쪽에 건플랩(원래는 총을 메는 기능) 디자인을 소매로 해석하여 자연스러운 비대칭 미[美]를 완성시켰다. 이 작품은 단순한 미적 디자인 이상으로, 한쪽 팔로만 일상을 꾸밀 수밖에 없는 사용자의 관점에서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디자인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한 손으로 끈을 당기면 소매가 용이하게 올라가는 기능이나, 자석으로 개폐할 수 있는 지퍼, 옆에 문서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 심지어 우산을 걸어둘 수 있는 훅 등, 군복 등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한 번의 표준화된 디자인으로 끝나지 않고 해당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개별 맞춤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 2way rain coat by united-arrows

 

 

유나이티드 애로우(UA)는 일본 패션계에서 어뎁티브 디자인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041"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를 가진 개인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UA의 "041"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의 열정과 함께, 장애를 가진 개인들의 다양한 의복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2-way coat"라 불리는 제품은 뒷면을 분리하여 비 오는 날에도 뒷부분이 젖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휠체어 사용 시 뒷부분이 불편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디자인도 도입되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고려하여 제작되고 있어, 일상적인 의복의 기능과 패션적인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UA는 사용자의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요구에 부응하여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 있는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는 어뎁티브 디자인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며, 장애를 가진 개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일본 패션계의 어뎁티브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패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드러내는 한 형태로서 내러티브를 갖게 되고, 개성을 표현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하는 강력한 일상 속의 예술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옷을 입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인구의 15퍼센트가 신체적 다름으로 생겨난 불편함으로 개성, 스타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야 패션업계가 어뎁티브 디자인의 맥락에서, 진심으로 사용자 중심의 기능성을 기본으로 스타일까지 고려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 내는 뉴스를 접하게 되어 반가운 요즘이다.

 

 

참고자료

 

http://www.mission-arm.jp/

https://www.wwdjapan.com/articles/1217771

https://hatroid.com/

https://truecolorsfestival.com/jp

https://store.united-arrows.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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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일본(고베))
(현)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제품디자인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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