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어린이 비엔날레 기획 분석② 공간

 

어린이 비엔날레의 행사 배너 이미지 @Gallery Children's Biennale2023

 

 

 

싱가포르국립미술관이 주최하는 어린이를 위한 비엔날레Gallery Children's Biennale가 코로나로 인한 공백기를 보내고 새롭게 개막했다. ‘더 나은 장소를 만들어보자.Let’s Make A Better Place.’라는 주제와 ‘돌봄care, 존중respect, 상상imagination, 협동collaboration’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축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동 중인 열 명의 예술가와 수많은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의 협업이 이어졌다. 이번 글에서 비엔날레에서 볼 수 있는 11여 점의 인터랙티브한 작품과 다채로운 활동프로그램들을 관찰하며 발견하게 된 전시 디자인에서의 공간 연출 특징을 소개한다.

 

 

 

 

기획특징 1: 열린 공간과 프로그램

 

 

예시 1: 두 개의 다른 전시홀을 잇는 통로로, 층고가 높은 열린 공간에서 연령대나 예약 유무와 상관없이 원하는 상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일례로, 비엔날레를 보러 온 어린이가 ‘종이 끈을 엮어 모자 만들기’를 하는 동안,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 관람객은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을 한다.

 

 

참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는 열린 공간 @Designforwhat 

 

 

 

예시 2: 참여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을 가지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촬영 부스가 있어, 그 날의 활동을 기록물로 남길 수 있게 했다. 노년층을 위한 틱톡 영상 촬영 교육 워크샵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촬영용 부스 @Designforwhat

 

 

 

 

기획특징 2: 활동별로 적합한 환경 제공

 

다양한 관람객들의 성향에 맞춰, 활동 참여율과 전시 관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게임과 같은 디지털 자극을 좋아하거나, 정해진 목표를 시간내에 성실하게 달성하려는 성향을 가졌거나, 예술적으로 손을 움직이는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을 각각 만족시킬 수 있는 활동이 제공된다.

 

 

 

예시 1: 전시 연계 온라인 게임. 전시와 관련한 정보와 메시지를 관람전 후에 확인하며 즐기는 인터랙티브한 게임이다. (게임 페이지)

 

 

전시 연계 온라인 게임 @Gallery Children's Biennale2023

 

 

 

 

 

예시 2: 스탬프 미션. 전시 코너마다 관람 후, 부스에 마련된 스탬프를 찍는다.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안내센터에서 스티커 선물을 받는다.

 

 

 

스탬프 미션 @Designforwhat

 

 

 

예시 3: 관람객들이 리사이클링된 섬유로 만든 끈을 엮어 설치물을 확장시키는 참여형 전시

 

 

 

재활용된 섬유로 만든 끈을 엮어 확장시키는 참여형 전시, ‘나무를 위해, 숲을 볼 수 있나요?Can you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 작가: 이지야나 수하이미Izziyana Suhaimi@Gallery Children's Biennale2023@Designforwhat

 

 

 

 

기획특징 3: 높은 접근성

 

어린이 비엔날레는 모든 전시 설치물의 접근성을 사전 평가하고, 전시작품별로 접근성가이드를 제공한다. 신체와 정신, 상태의 다양한 형편이 전시 관람의 장애물로 인식되지 않도록 세심히 기획했다. 접근성 평가의 항목은 움직이는 불빛, 요란한 소리, 대비가 심한 색상, 휠체어 접근에 방해되는 문턱과 경사, 수유실, 온도가 다른 식수 등이다.

 

 

 

접근성 가이드 @Gallery Children's Biennale2023

 

 

 

 

 

전시로부터 받은 자극을 소화시킬 수 있는 독특한 휴게 공간 @Designforwhat

 

 

 

 

 

2017년부터 시작된 어린이 비엔날레는 한국 못지 않게 학구열이 높은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부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완화해보고자 하는 움직임 중의 하나로 보인다. 뚜렷한 메시지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참여형 전시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향수가 적절히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싱가포르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얻기 어려운 예술적 자극과 색다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어린이비엔날레
"어린이 비엔날레 기획 분석② 공간"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