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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가능한 디자인, 섬유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선 시각 디자이너 쿠스타 삭시 Kusta Saksi

올해는 디자인 뮤지엄 헬싱키의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디자이너 ‘쿠스타 삭시(Kusta Saksi)의 경계에서(In the Borderlands)’의 전시회가 2023년 5월 5일에 개막했다. 이 전시에서는 섬유 예술과 자카드 직조 기술을 사용한 쿠스타 삭시의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7미터 길이의 태피스트리 ‘포레스트 보이(Forest Boy)’와 '이상적인 폭포(Ideal Fall)를 포함한 삭시의 새로운 작품들도 전시회에 선보인다.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핀란드 디자인 브랜드는 대부분 실용성이 강조된 디자인 제품에 편중되어있다. 비록 섬유 디자인과 예술이 핀란드에서 오랜 역사가 있고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직조한 섬유 디자인과 예술 분야에 있어서 현재 국제적으로 알려진 현존하는 핀란드 디자이너로는 쿠스타 삭시Kusta Saksi가 거의 유일무이 하다고 할 수 있다.

 

 

 

삭시는 시각 디자이너로 디자인 경력을 시작했으며, 디자인 영역을 가구와 섬유, 공간으로 점점 확장해 가고 있다. 그의 태피스트리 제품은 한정판으로 생산되며, 새로운 종류의 기술과 시각 디자인 테스트를 통해서 직조 직물 전통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현대 디자이너 그룹 중 한 명 이라고 할 수 있다. 삭시의 직물 작품은 기능적인 제품과 예술 작품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다. 특히 직조 기술의 본질적인 부분인 직물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 꼬임 현상에 매료되었다. 그가 만드는 작품의 대표적인 출발점은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종종 줄거리가 얽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직조 섬유가 가지는 복잡성과 정확성이라는 본질적인 특징과 유사한 맥락을 가졌다고 여겼다.

 

 

 

 

“삭시의 태피스트리는 예술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기술을 함께 엮습니다."라고 디자인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수비 살로니에미Suvi Saloniemi는 말한다. 삭시는 네덜란드의 틸버그 섬유 뮤지엄Tilburg Textiel Museum의 일부인 텍스티엘 랩(TextielLab)과 최근 10년 동안 협력해 왔다. 텍스티엘 랩은 예술과 공예, 디자인이 만나는 곳으로, 삭시가 섬유 연구소에서 처음 디자인 안을 제안했을 때, 너무 복잡해서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결국 기술적인 해결책을 발견했다.

 

 

 

그가 개발한 직조 섬유의 디자인 방식은 디지털 작업과 아날로그 작업 방식을 결합한 매체이다. 그는 처음에 컴퓨터나 종이를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그리고, 그 스케치는 19세기에 처음 발명된 자카드 직조 기술을 사용하여 직물 형태로 옮겨진다. 자카드 기술은 컴퓨터의 시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천공 카드의 도움으로 특정 패턴에 대한 정보를 직조기로 전달할 수 있게 한 최초의 기계화 기술이다. ?자카드 기계에서 매우 복잡한 패턴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12개라는 제한된 수의 실은 자카드 직조 기술에서 색상의 사용을 제한한다. 그는 작품에서 모헤어, 알파카 양모, 면과 같은 천연 재료와 인광, 금속 실, 다양한 합성 재료를 결합해서 질감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저는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수공예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12개의 실을 사용해야 하는 자카드 직조의 어려움과 도전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 결과는 예술, 수공예 또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3차원적이고 유형적이며 복잡한 구조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경계선에서 일하는 것은 저에게 창작의 자유를 제공합니다.” 라고 삭시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의 시각 세계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순간들을 묘사하는 풍부하고 다층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주로 최면과 환각 현상과 같은 복잡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특징으로 한다. 작품들은 주로 식물학적 모티브와 신화적 주제, 그리고 자연에서 관찰되는 반복적인 패턴을 탐구한다.

 



 

"저는 자연과 수학적 카오스에서 반복되는 패턴에 영감을 받습니다. 떠오른 형태에 몰입하고 그것들의 본질을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후에 저는 그것들을 단순화하고 수정하여 저만의 시각적 세계로 풀어냅니다.”라고 삭시는 그의 작업에 대해서 설명한다.

 

직조 섬유 작품들은 소규모의 시리즈로 생산되고, 그 중 일부는 국제적인 수집가들이나 박물관들의 소장품이 된다. 이는 '수집 가능한 디자인collectible design'이라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예술과 디자인을 재구성한 오늘날의 개념이다. 이러한 제품은 주로 부분적으로 수작업으로 작업하며 소규모의 시리즈로 생산된다. 수집 가능한 디자인의 아이템들은 보통 기능이 있지만, 동시에 예술 작품으로 간주하여 높은 시장 가치를 가진다.

 

 


쿠스타 삭시는 (핀란드 1975년 태생)는 현재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독특한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아날로그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태피스트리 작업을 한다. 또한 스웨덴 건축가인 Gert Wingordh와 함께 패턴과 인쇄 디자인을 작업했고, 거대한 종이 설치물을 제작했다. 그는 뉴욕, 런던, 파리, 홍콩, 타이페이, 마드리드, 브뤼셀, 암스테르담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쿠퍼 휴잇 박물관, 산호세 미술관, 텍시엘 박물관과 같은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또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Hermes, Ferragamo, Issey Miyake, Marimeko와 함께 작업했다.

 

 

쿠스타 삭시 홈페이지

https://kustaasaksi.com/

디자인뮤지엄 홈페이지

https://www.designmuseum.fi/en/?gclid=Cj0KCQjw1_SkBhDwARIsANbGpFtmkHN0JcIBD4MczJSdBfongFhtjafrEXjwMfPdrDYxdLlreUj4j7IaApLaEALw_wcB

 

추가 정보:

Martta Louekari
martta@juni.fi
tel. +358 (0)040 528 4818

 

Minni Soverila
press@designmuseum.fi
+358 50 512 2277

 

서정애(핀란드)
Aalto University Masters of Arts and Design, Product and Spatial Design 졸업
(현)AAA Design collective 디자인그룹 아에오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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