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센싱 엑스포(LICENSING EXPO)’에 한국 캐릭터들이 진출했다. 40년간의 역사를 지닌 라이센싱 엑스포는 전세계 70여 개국 5,000여 개 브랜드의 콘텐츠 라이센싱 및 머천다이징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최고 권위의 라이선스 비즈니스 전시회로, 올해해 행사에는 코카콜라, 폴 프랭크, 마텔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대형 엑스포 홀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라이센싱 엑스포에는 한국 기관 및 회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에이컴즈(ACOMMZ), 화화 등이 참여, K-캐릭터와 콘텐츠를 미주 및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선보였다.

에이컴즈는 미국에서 최초의 K-캐릭터 돌풍을 성공시킨 뿌까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실무자 및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 토종 캐릭터들을 키워나가고 있는 글로벌 웹툰 애니메이션 및 콘텐츠 주역이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라이센싱 엑스포에서 에이컴즈는 한국 캐릭터 도우도우, 모두 애로니 등 대표 캐릭터 및 현재 한국에서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슈가레인(Sugar Rain)’의 캐릭터 와사비 베어, 머스타드 베어, 고추장 베어, 덕깨비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에서 수제작 판매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슈가레인의 인형들은 해외 구매자들 및 바이어들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던 제품이었던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슈가레인의 대표작 덕깨비 및 와사비 베어가 특히 인기가 많았으며, 글로벌 인기 드라마<도깨비>의 이름이 연상되는 덕깨비는 오리(영문 Duck-덕)와 도깨비의 ‘깨비’가 만나 재미난 언어유희를 통해 한국 캐릭터가 가진 개성과 매력을 뽐냈다. 현재 슈가레인의 제품들은 대표 김단비가 직접 경기도 부천에서 제작, 생산하는 만큼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이번 라이센싱 엑스포 참여는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싶은 재능있는 한국 작가 및 캐릭터들이 성장할 기회가 되었다.

김단비 작가는 “한국에서 디자인, 제작된 토종 K-캐릭터를 미국, 그것도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개인 작가 및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경제적으로 결과를 낼 다양한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이번 라이센스 엑스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라이센싱 엑스포에서는 현재 디자인 및 콘텐츠가 라이센싱을 통해 경제 활성의 효과와 무궁무진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함을 선보였다. 코카콜라의 로고가 패션 브랜드 회사와 손잡고 라이센싱을 통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판매되거나 한국의 캐릭터가 미국 내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는 등 디자인-제품 생산의 단순한 방식이 아닌 여러모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