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 걸스카우트(GSUSA)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지, 브라우니, 주니어 걸스카우트(K-5 학년) 멤버들을 위한 새로운 공식 의류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새 유니폼을 출시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걸스카우트에서 최초로 지속 가능한 섬유를 활용해 제작한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디자인 역시 걸스카우트의 역사를 떠올리게 만드는 90년대 레트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버사이즈 티셔츠, 슬림 핏 팬츠, 스크런치 머리끈, 굵은 헤드밴드 등 액세서리도 포함되었다.

해당 컬렉션 제품들은 모두 재활용-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큼, 어린 걸스카우트 소녀들에게 지속 가능한 의류와 디자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번 컬렉션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여 만든 Unifi의 REPREVE ® 섬유가 포함되었으며, 걸스카우트 멤버들에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보다 우수한 품질의 신소재로 바꾸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는 걸스카우트가 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걸스카우트의 최고 책임자인 웬디 루(Wendy Lou)는 "걸 스카우트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의견이 이번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의 새로운 유니폼 및 의류 컬렉션 출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걸스카우트 멤버들의 오래된 유니폼 및 의류의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라며 앞으로도 환경 중심적인 프로젝트와 컬렉션을 진행할 것을 알렸다.

걸스카우트는 1912년 3월 12일 설립된 이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70만 명 이상의 소녀 멤버들을 양성하며 용기, 자신감, 인격이라는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걸스카우트는 이번 지속 가능한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는 행보 등을 보여주는 만큼, 향후 디자인의 필수 요소로서 추구하는 가치를 포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