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180도 달라진 일상.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1년 연말이면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시민들이 대다수 면역 체계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시대 이전으로 돌려놓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특히 재택근무의 장점이 대거 부각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회사로 돌아가는 것은 과거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됨으로써 의식주도 바뀌고 있다. 집에서 일하며 식사를 챙겨 하는 만큼 간편 밀 프렙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주거 방식도 도심에서 교외로 이사 가는 젊은 층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도심 지역 렌트 비용이 천문학적인 지역은 현재 건물의 공실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며, 월세를 내리는 등 전에 없던 사회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입는 옷도 달라지고 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만큼 불편한 정장, 딱 끼는 격식 있는 의복, 액세서리 등의 매출이 급감하고 편안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 사용이 줄고 집에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기존 운동복 패션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동시에 제품 개발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나이키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 나이키 홈 트레이닝 멤버십을 비롯한 임산부들을 위한 레깅스 등 팬데믹 시대에도 계속해서 혁신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계속해서 주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달 1일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신고 벗을 수 있는 운동화 ‘‘고 플라이이즈(Nike GO FlyEase)’를 출시하며 또 한 번 디자인 혁신성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실용적 제품 개발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키 고 플라이이즈는 착용하기 전에는 ‘V’자를 뒤집은 형태로 꺾여있고, 발을 집어넣는 순간 자연스럽게 발을 감싸는 형태로 변한다. 고 플라이이즈는 발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신발 입구가 넓고 뒤꿈치 부분에는 발을 간편하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하는 ‘다이빙 보드’를 삽입해 신고 벗을 때 손을 대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은 팬데믹 시대, 크록스(Crocs) 매출이 상승한 트렌드를 읽고 대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록스는 가볍고 신기 편안한 투박한 실루엣을 가졌지만, 간편함 하나로 성장해온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아디다스, 푸마 등 슬리퍼 라인을 계속해서 보강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편안한 옷과 신발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물려있다. 그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이러한 편안함이 장애인, 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무릎을 다친 젊은 세대, 허리 수술을 한 학생을 비롯해 광범위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한층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신발로 각광받고 있다.

나이키의 고 플라이이즈는 패션 브랜드로서 ‘디자인’이라는 가치의 순수한 목적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의 변화라는 흐름을 따라가며, 기존 운동화에 획기적인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다. 게다가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놀라움을 주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이러한 점은 나이키가 브랜드 모토로서 ‘저스트 두 잇(Just Do It)’ 메시지에 신뢰감을 더한다.

이처럼,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코로나19 시대가 끝나고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며 ‘버티기’보다는 나이키의 고 플라이이즈처럼 궁극적으로 디자인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현재의 문제에 집중한다면 꾸준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리포터_강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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