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나이키는 흑인계 미국 여성들의 개인 사업을 창립하도록 도움을 주고, 기업가 정신을 지원하기 위해 블랙 걸 벤처(Black Girl Ventures)와 손잡고 50만 달러를 투자했다. 나이키의 투자 자금은 새로운 마켓 개발을 도울 것이며, 독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유색 인종 기업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인프라를 늘리고,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에 나이키 소비자들은 인종, 성별, 나이 불문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흑인 인종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발발했을 당시 많은 미국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의 믿음과 지지 성명을 내보내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이키가 소유한 컨버스는 2020 년에 Equal Justice Initiative와 LDF 재단에 십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조던 브랜드의 마이클 조든은 사회 정의, 경제 정의, 교육 및 인식에 중점을 두고 10년에 걸쳐 1억 달러를 지원할 것 추가로 약속했다. 이에 흑인 소비자들과 인종차별을 없애려는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

이러한 점은 나이키가 보유한 디자인, 제품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주는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디자인과 금세 식상해지는 트렌드 속 새로운 소비계층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대이다. 이에 다양한 협업, 소재 개발 등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브랜드의 중요한 가치로서 윤리적 접근을 심화해나가고 있다.

윤리적 모토는 환경, 인종, 지역 사회 환원 등이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기타 패션 하우스와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 차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SNS나 홍보 비용에서도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나 디자인에 관심 없던 이들도 이러한 윤리적 캠페인은 관심을 얻고, 홍보효과를 얻어오고 있다. 궁극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디자인 파워를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점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세계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활약하기 위해서 더 이상 윤리적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왔음을 시사한다. 특히 케이팝, 한류로 인해 한국적 디자인과 컬렉션들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희화화되는 타 문화권, 인종, 종교 내용으로 인해 국가적 디자인 파워가 저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디자인 파워가 제대로 평가받고, 글로벌 패션 하우스가 탄생하기 위해선 국가적 경제 지원뿐만 아니라, 윤리적 감수성 교육 및 꾸준히 올바른 시대정신을 ‘디자인’해내는 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리포터_강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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