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 공룡 아마존은 2020년 자사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를 새롭게 디자인, 출시했다. 전 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며 음성인식 스피커의 인공지능 ‘알렉사'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6개의 언어를 구사한다. 아마존은 인공 지능 스피커를 출시한 이후 계속해서 저렴한 가격에 아마존 유료 멤버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잦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어플이나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고도 쇼핑 서칭부터 주문까지 해결해 주는 만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구매 특성, 생활 데이터도 축적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소비 촉진을 지속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만큼, 계속해서 개발과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 아마존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서 왕국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현 상황 속, 아마존은 한 발자국 나아가 음성인식 스피커를 장난감으로 제작해 선보였다.아마존은 올해 초 미국 최대 규모 장난감 박람회 ‘토이 페어 뉴욕’에서 ‘키드 크래프트 아마존 알렉사 투인원 키친앤마켓’이라는 스마트 소꿉장난 세트를 공개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9일 300달러(약 34만 원)에 출시한다. 해당 소꿉장난 세트는 매장에서 음식 재료를 선택하고 계산하고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결제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34가지 음식 레시피를 따라 하며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RFID 리더기를 통해 빠진 요리 재료를 찾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게다가아마존 음성인식 스피커알렉사를 활용하여 대화, 게임 등이 가능하다. 어린아이들이 더 이상 혼자 소꿉놀이를 하며 지루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아이들이 음성인식 스피커 속 알렉사와 소통함으로써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아마존은 현재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를 처음 만난 성인 세대부터 향후 잠재적 예비 고객들, 아동들도 염두에 두고 제품 디자인과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 구글

이러한 미래 지향적 기술과 변화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미국 내 대표적인 실리콘 밸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개발,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대한 검색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에 등록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 안드로이드 서비스 등 연동할 수 있도록 하며 ‘스마트 홈' 시스템에서 구글이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구글은 부속적으로 스마트 온도계, 조명, 스위치 등의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전 세계 지역별로 나뉜 회원들의 일상적인 데이터와 성향을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도 적극 반영하며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덩치를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선 아마존이 시장 점유율 23.5%로 1위를 차지했고, 구글(19.3%), 바이두(14.6%), 알리바바(12.6%), 샤오미(11.3%)까지 5위권까지 미국과 중국 업체가 꽉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클로버, 카카오, KT 기가 지니 등이 적극적으로 개발되며 많은 이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모양을 달리하여 다양한 생활제품들로도 개발되고 있는 요즘, 진정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상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시기가 온 듯하다.

리포터_강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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