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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션쇼, 새로운 패션을 모색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

ⓒMoschino 

 

패션쇼에 인형이 등장했다. 인형이 패션쇼에 등장하는 건 새롭거나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2021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 쇼는 확실히 새로웠다. 지난 9월 26일 모스키노는 모델뿐만 아니라 관객과 디자이너까지 모두 인형으로 구현된 완전한 언택트(untact) 인형 패션쇼 영상을 선보였다

 

인형의 크기는 약 30인치. 총 41개의 룩이 공개되었는데 실제 의상과 디테일까지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앉아서 런웨이를 관람하는 인물 중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모델 수주(Soo Joo) 등을 재현한 인형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Moschino 

 

모스키노는 인형 제작으로 유명한 짐헨슨 크리에이쳐 샵(Jim Henson’s Creature Shop)과 협력해 인형 모델들의 런웨이를 만들었다. 컬렉션 옷뿐만 아니라 악세사리까지도 작은 사이즈로 똑같이 제작되었다.

 

누군가는 끈으로 연결된꼭두각시 인형이 어떤 정치적인 함의를 포함하는지 심각하게 해석하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체 쇼를 기획한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은 말한다. "선거, 팬데믹, 사회적 불안, 미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두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것은, 판타지라는 선물을 주며 모두를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잠시 떼어놓는 것이었다. 우리를 위한 이 작은 패션쇼를 즐겨보자."라고. 그가 기획한 쇼는 접촉이 제한된 힘든 시대 안에서 꿈꾼 위트인 것이다.

 


ⓒMoschino 

 

올 봄 도시가 폐쇄된 후, 오뜨 꾸뛰르를 연구하며 컬렉션을 구상하던 제레미 스콧은 세계 2차대전 이후 파리의 디자이너들이 당시 재정 파탄과 공급 부족에 대응해 만들었던 미니어처 꾸뛰르 '패션의 극장(Théâtre de la Mode)'을 보게 된다. 이 때의 쇼는 유럽과 미국을 순회했던 미니어쳐 패션쇼였다. 그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짐헨슨 크리에이쳐 샵에 연락해 인형을 만들기로 했다.


 


ⓒMoschino

 

모스키노 공식사이트에는 모델들의 백스테이지 모습도 공개되어 있다. 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촬영을 기다리고 옷을 둘러보는 모델 인형들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한편, 이 인형들의 옷을 입히고, 매무새를 만지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실제 스텝들의 모습도 공개되었다. 이 미니어처 작업은 결과적으로는 실제 패션쇼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드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Moschino 

 

 


쇼 마지막에 등장한 제레미 스캇의 모습 ⓒMoschino 

 

ⓒGCDS 

 

이탈리아 스트릿 패션 브랜드 GCDS는 모스키노와는 살짝 다른 선택을 했다. GCDS2021년 봄여름 컬렉션의 제목은 이 세계 밖으로(Out Of This World)”로 그들은 말그대로 이 세계를 빠져나가 다른 삼차원 세계에 진입한다. 엠블매틱 그룹(Emblematic Grouop)이라는 미국 엔지니어의 기술 협업으로 이들은 쇼를 위한 또다른 평행 우주를 구현해 냈다.

 

ⓒGCDS
 

그 평행 우주는 모델의 신체, 컬렉션의 패턴, 패브릭의 질감, 전체적인 반사 및 빛 표현 등이 디테일해 전체적으로 무척 사실적이다. 이 런웨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맨 앞줄에는 두아 리파(Dua Lipa), 헬로 키티, 워 하디드(Anwar Hadid) 등 유명인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PRADA

 

한편 프라다는 지난 9,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와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대화(Dialogues)”를 실제 쇼 대신 영상으로 공개했다. 밀라노 시간으로 오후 2시에 공개된 이 영상은 녹화본이었지만, 공개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기 위해서 LA에서는 새벽 5시를 기다려야 했다. 이를 배려한 프라다는 빵과 잼 등 먹을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PRADA 

 

이 가상 패션쇼는 두껍고 노란 커튼이 둘러싼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바닥 또한 같은 톤의 노란 벨벳 카펫이 깔린 공간이었다. 이번 쇼에 일반적인 패션쇼와 다른 특징이 있다면, 4개 위치에 달린 수 십대의 카메라가 첫 번째 줄 착석자들도 볼 수 없을 클로즈업 샷과 디테일들을 잡아냈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이번 쇼에는 관중뿐만 아니라 카메라맨들까지 사라진 것이었다. 또 이번 쇼에 선 모델들은 모두 처음 런웨이에 선 모델들로 쇼를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게 했다.

 

룩의 특징이라면 프라다 로고가 주요한 아이콘으로 강조되어 상의, 드레스, 아우터, 악세사리 등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있다.

 


ⓒPRADA 

 

유럽의 유명 패션쇼, 패션위크들이 줄줄이 연기되었던 지난 봄의 상황으로부터 지금까지, 각 브랜드와 패션계는 여전히 쇼에서의 변화와 새로움을 모색하고 있다. 이전과 같은 '일반적인' 형태의 쇼 자체는 물론, 자유로운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사람들의 의생활 자체 또한 달라질 것이다. 이에 반응하는 패션계의 대답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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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1-ready-to-wear/moschino

https://youtu.be/EQQE9PrcIDo

https://www.moschino.com

https://www.wmagazine.com/story/raf-simons-miuccia-prada-runway-show-spring-2020/

https://youtu.be/RCQxPSNzU2Q

 

 

리포터_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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