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공유 서비스를 넘어 순환 경제... 이젠 가구도 ‘구독’한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 대여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라는 말은미국의 법학자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로런스 레시그) 교수가 지난 2008년 출판한 책 <리믹스>에서 처음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공유 경제는 인터넷상의 자원을 공유하는 데서 시작되었고, 현재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공유경제는 단순히 물건을 나누어 쓰는 것을 넘어, 에어비앤비와 같이 절대 나누어 쓸 수 없을 것 같았던 집을 단기간 여행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빌려주며 새로운 경제를 창출해내고 있다. 해당 서비스 시작 당시 우려되던 각국의 가이드라인, 우려점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며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 서비스들은 자동차, 운수업, 문화콘텐츠, 옷, 생필품 대여 업체로까지 발전하며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특히 좁은 아파트와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바쁜 뉴요커들에겐 다양한 공유 서비스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공유 경제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순환 비즈니스(Circular Business)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순환이라는 의미는 공유와 비슷하지만, 제품이나 물건 등이 닳으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 3차 가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옷이나 물품 등 공유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생산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지속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는 점이 순환 비즈니스는 한층 나아간 공유 경제의 형태이다. 최근 들어 뉴욕을 기반으로 중고 의류 판매, 의류 렌털 시장은 급부상하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패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 시장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업계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Pottery Barn 

미국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포트리 반(Pottery Barn)은 세련된 디자인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로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기업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이후 재택근무 기간이 급증한 미국인들은 포트리 반에서 아름다운 가구,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온라인으로 택배 배송하며 팬데믹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이런 포트리 반은 유행해따라 몇 년 사용 후 쉽게 버려지고, 낭비되는 가구들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재활용 나무 가구 등을 제작해왔다. 이런 포트리 반은 최근, 더 리뉴얼 워크숍(The Renewal Workshop)과 협업하여 침구, 커튼, 베게, 담요, 테이블 액세서리, 가운 등 라이프 스타일 섬유 제품들을 수거, 수리, 세탁 후 재판매 순환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시 상품 및 반품 제품들을 위해 꼼꼼한 살균, 등급 지정, 검사 등 자체적으로 관리한 뒤 판매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포트리 반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가구 및 라이프 스타일 업체에서도 순환 비즈니스에 뛰어들며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와 미래지향적인 윤리의식을 가진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표하고 있다.



©Feather

포트리 반처럼 대형 기업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페더(Feather)는 지난 2017년 론칭한 신생 기업으로서 중고 가구를 수리, 재판매, 구독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페더는 뉴욕시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1-2년마다 이사를 한다는 점, 이러한 것은 미국 내 큰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는 점을 간파했다. 매년 20억 톤이 넘는 가구들이 쓰레기장에 버려진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유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 서비스와 중고 가구를 저렴하게 매입, 고쳐서 수익을 내며 궁극적으로 순환 비즈니스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현재 페더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오렌지카운티에서 배달되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 신청 시 간단한 설문조사 선택을 통해 인공지능이 분석한 가구 및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배달한다. 특히 망가진 가구들이나 오래된 제품들도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데커레이션 및 업사이클을 통해 디자인 측면이나 가치 면에서 신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공유 경제를 넘어 순환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디자인 업체들 및 다양한 제품들 생산 판매하는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 가치가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기 위해 어떤 순환 경제를 방식을 적용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리포터_강기향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컨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designdb logo
Tag
#순환 경제 #공유 경제 #순환 비즈니
"공유 서비스를 넘어 순환 경제... 이젠 가구도 ‘구독’한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 대여"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