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포 굿Design for Good'은 싱가포르디자인비즈니스회의소Design Business Chamber Singapore (DBCS)에서 디자이너들의 지혜로 팬데믹 상황 극복을 앞당기기 위해 시작한 이니셔티브이다. 몸과 마음이 두루 안전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디자인,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는 디자인, Covid-19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자인, 총 세 가지 어젠다가 주어졌고, 이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아이디어는 지원 가능했다. 이 주 간의 접수 기간 동안, 총 120 여 아이디어가 모아졌고, 이 중 6개 안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도록, 펀딩을 해주고, 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의 다듬어지지 않은 이미지지만, 싱가포르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시사점이 있는 아이디어들이라 소개한다.



어젠다 #1: 어떻게 하면, 우리 커뮤니티를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까?, 어젠다 #2: 언택트 상황 속에서 고립되어 있는 커뮤니티 일원을 어떻게 지원하고 격려할 수 있을까?, 어젠다 #3: Covid-19 이후, 달라질 일, 삶, 교육, 놀이를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 / @DBCS



어젠다 #1은 신속하고 사실에 근거한 정보의 확산, 개인위생 강화에 관한 것이라면, 어젠다 #2는 사회적 거리 두기부터 소외 계층의 사회 고립 문제를 포괄하며,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시킬 대안에 관한 것이다. 어젠다 #3은 학교 수업이 중지되고, 성장에 필수적인 바깥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아이들의 가정 학습을 원활하게 하고, 원거리로 업무를 보는 동시에 교육과 가사노동을 한꺼번에 수행해야 하는 부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촉구한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좋은 대화A Good Chat for Migrant Workers

@갈벤 리Galven Lee와 수잔 챈Suanne Chan

싱가포르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을 지켜주고,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헬스서브HealthServe’와 함께 도출한 아이디어로, 영어를 읽을 수 없는 사용자도 이모티콘을 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항목을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챗봇 어플리케이션이다.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사회적,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분류하여, 문제 해결을 돕는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집단시설에서 대부분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대부분이 건설노동자들인데, 의사소통이 어려운 타지에서 출입이 통제되는 집단 시설에 격리되어 있으면서, 본국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니, 어디에다라도 말을 하고 싶지 않을까? 모바일 데이터 충전, 해외통화 가능한 심카드 요청, 집단 격리시설에서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건의, 법제적 지원 요청, 엔터테인먼트 등, 상황별로 문의 항목을 분류하여, 폭주하는 상담 요청을 분산시키며, 대응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초기 모델이 헬스서브의 웹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런칭 첫 주에 360여 건의 도움 요청이 접수되었다. 이미 인터넷 상에 존재하지만, 언어적 장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필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모티콘 외 오디오, GIF 등의 시각 요소를 포함한 인터페이스와 벵갈어, 타밀어, 중국어 지원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지와 연동되는 챗봇을 개발 중이다.




이것이 지금 당신의 삶입니다This is Your Life Now

@바네사 고Vanessa Goh와 싱크탱크스튜디오Think Tank Studio Pte Ltd 팀


일기예보에서 영감을 받은 디지털 포털 사이트로, 실시간으로 변모할 예측 불가능한 미래 현상들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뒤, 전망한다. 주요 타깃은 뉴 노멀 시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20세에서 35세의 싱가포르 청년이다. 전 세계의 청년 71%가 휴대폰을 손에 놓지 않고 실시간으로 인터넷 정보를 흡수한다고 한다. 다층적인 맥락을 제공하지 않는 왜곡된 정보와 감정과 정신에 유해한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Covid-19 이후 급변하는 상황에서 내려야 할 중요한 인생의 결정의 순간에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과학 연구, 주식 시장, 법률 안건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가공하여 매 달 새롭게 제공하여, 청년들이 세계의 흐름을 조망하며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를 잡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돕는 것이 목적이다.


 

아트라이브Artribe

@테이 후이 재Tay Hui Jae, 아티파이 스튜디오Artify Studio 창립자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반으로, 노인들이 친구와 함께 새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미술도구와 설명서를 우편으로 받고, 화상 전화로 한 단계씩 따라 그려보며, 대화를 나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전화로 수업을 한다. 미술 수업은 Covid-19 상황과 함께 수입원이 줄어든 지역 예술가들의 부수입이 될 수 있고, 고립되기 쉬운 노인들의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시미 앱SIMI App-소셜 인터랙션 이니셔티브

@쳉 유 시앵Chieng Yu Siang과 팀

친족과의 만남이 드물어지는 상황에서 고립되는 노년층과 다른 가족 구성원 사이의 인터랙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시미’는 호키엔어로 ‘뭐?’를 뜻한다. 어린이들이 조부모에 대해 묻고 싶은 재미있는 질문들을 모아, 퀴즈로 만들어 제공한다. 가정 안의 대소사에 맞춰,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서로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며, 피상적인 안부 이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안에서 쌓이는 정보를 분석하여, 알맞은 활동을 제안한다. 노인이 사용하기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70대 노인들이 프로젝트 어드바이저로 동참하고 있다.


 

컨버터블 데스크 박스Convertible Desk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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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이 체아Sumay Cheah, 어더하프 스튜디오OtherHalf Studio 창립자 겸 아티스트

제한적인 주거환경을 가진 빈곤층 가정의 어린이들도 개인 책상으로 사용하며, 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상자이다. 가볍고 튼튼한 판지 재질이라 손쉽게 폈다 접고, 휴대할 수 있다. 어린이의 자세를 편하게 하면서, 상자 안에 책이나 학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칸막이를 더한 디자인을 고안 중이다.



원 카인드 블록One Kind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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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서Dylan Soh와 팀

싱가포르의 주공아파트 창문, 발코니, 복도에 맞춰 디자인한 수경재배 모듈 시스템이다. 햇볕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서라도, 레고처럼 쌓아 올려 허브나 야채를 키울 수 있다. 싱가포르의 주공아파트에서는 이웃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부피가 큰 물건을 복도에 놓거나, 고인 물을 오래 방치하여 해충이나 모기의 서식지가 되도록 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원 카인드 블록은 창문, 발코니, 복도의 벽면에 적재하는 디자인이라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고, 표면이 막혀있어 물이 떨어지지 않으며, 곤충이 들어갈 수 없다. 수경재배는 초기 시설을 갖추기 위한 비용이 상당한데. 원 카인드 블록은 물과 영양분만 있으면, 누구라도 실패 없는 도시 농부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싱가포르의 17세 소년의 프로젝트이지만, 벌써 삼 년 동안 진행되어, 8개의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상태이다.

이 외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해당 홈페이지(https://designforgood.dbcsingapore.org/submissions/)에서 열람할 수 있다. 뉴 노멀 시대, 모두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데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위의 프로젝트들이 완성되어, 실제로 싱가포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