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가 계속되며, 1인 가구의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대교체에 따라 전통적인 결혼이나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며 각 개인의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이 지속되며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삶은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주어진 환경 속 최대한 쾌적함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낸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필수 가전 중 하나인 에어컨은 여전히 전통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벽걸이 형태 에어컨이 일반적이라면, 미국에선 1900년대 지어진 빌딩들이 즐비한 만큼 간단하게 창문에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욕 역시 오래된 빌딩의 가치와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여름철 창문형 에어컨이 다닥다닥 설치된 건물 외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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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무거운 무게,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인터넷과 연동이 어려운 기능성 등으로 여전히 ‘옛날'에 머물러 있는 가전으로 여겨진다. 대형 기업들이 주로 시즌 판매 제품으로 단기간 내놓는 에어컨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전무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라디오,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의 가전이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인 에어컨은 여전히 발전이 느린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 듀오가 뉴욕에서 론칭한 에어컨 스타트업 기업 ‘줄라이(July)’는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2만 명 이상의 대기자, 론칭 10일 만에 30만 달러(한화 약 3억 6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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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라이의 에어컨은 젊은 세대 밀리니 얼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설치의 간편함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으로 구식 가전제품을 재탄생 시켰다. 단순 기능 업그레이드가 아닌,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높일 수 있는 인테리어적 기능과 설치가 어렵고 복잡해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던 부분을 쉽게 창틀에 끼우고 에어컨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만든 브랜드답게, 자신들이 스스로 겪어온 도시에서의 삶과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시중에서 찾을 수 없어 제작하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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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판매 방식 역시 과감하게 온라인에 집중, 사전판매라는 방법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방식을 취했다. 소량 생산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광고, 제품 설명,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솔직한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시대, 공장이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만큼만 생산해 대기자들에게 배송하지만, 불만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고 투명한 소통 방식을 통해 오히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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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신생 기업의 공격적인 성공 신화는 코로나19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어려운 시대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은 기존보다 더 큰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들의 성공의 공통점은 현 세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녹여내 디지털 생태계 속 폭발적 수요를 이끌어낸다. 팬데믹 시대, 앞으로도 어떤 스타트업 기업들의 상품이 급성장해나갈지 2020년 하반기가 기대된다.

리포터_강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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