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평등한 공공 디자인 : 화장실 픽토그램 (1)

공공 안내 사인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달한다. 하지만 안내 사인이 변화된 사회적 가치를 반영 못 하는 경우도 있다. 화장실 안내 사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부분의 화장실 안내 사인은 남성, 여성, 휠체어 픽토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 몇몇 구성원에게 차별과 같은 불이익을 주고 있다. 

호주 멜번에 위치한 웨이파인딩 디자인 회사 Buro North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화장실 안내 사인과 같은 공공 디자인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이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해야 한다. 우리는 포괄적이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디자인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공공 화장실 사용에 소외된 사람과 장애인 픽토그램.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 화장실 안내 사인은 사회 몇몇 구성원을 배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구성원 일부는 소외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건축가 Simona Castiricum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화장실 안내 사인인 남성, 여성 픽토그램은 성별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으며, 오래된 고정 관념을 여전히 관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슷한 예로, 휠체어 픽토그램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종종 장애에 대한 다양성을 좁히고, 부정확하게 인식될 때가 있다.

첫 번째,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크론병(Crohn’s Disease)을 앓고 있는 Liam Riddl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어떤 경우에는 보이지 않은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정상인으로 오인 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그들이 장애 시설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해명 또는 불공정한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시설 컨설턴트 ‘McCann London’에 따르면 장애인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93%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 노인, 빨리 지치는 사람들, 유모차를 가진 부모들이다. 휠체어 픽토그램은 포괄적이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디자인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남녀 공용 화장실에 대한 현실.

2016년 North Carolina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출생 성별에 맞는 공공 화장실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한편, 오바마 정부에서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이와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많은 주가 정부의 방향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였다.

Victorian Commissioner for Gender and Sexuality의 자료에 따르면 공공화장실의 피해자는 대부분 트랜스 젠더, 논바이러니(Non-binary)이다. 트랜스 젠더 여성인 Aurora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화장실을 찾기가 어려워 집 밖을 나가는 것이 두렵다고 설명하였다.

호주 연방법에 따르면 성적 식별에 근거하는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화장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화장실 사용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NSW주도 마찬가지로 트랜스 젠더 및 인터섹스 학생들에게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 사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캔버라는 남녀 공용 화장실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였다.

출처

www.theconversation.com

www.buronorth.com

www.abc.net.au

리포터_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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