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산불에도 무너지지 않은 방화 시스템을 갖춘 주택 

최근 몇 개월간 지속된 산불로 인하여 호주 곳곳은 폐허로 변하였다.  South Coast의 한 마을에서 20채 중 2채가 산불에서 살아남았다. 방화 시스템을 갖춘 주택들이었다.

지난 12월 31일, Currowan으로 부터 시작된 맹렬한 산불은 Rosedale 마을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다. 같은 날, Conjola Park의 상당 부분이 잔해로 변하였고, Mogo 지역의 여러 빌딩이 파괴되었으며 Malua Bay의 주택과 상업 공간이 잿더미로 변하였다. 

Rosedale의 한 주택 소유주인 Ron Weir과 Carol Behm은 화재 당시 캔버라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새해 첫날, 그들의 집 역시 잿더미로 변해 있을 거라고 생각에 망연자실했지만, 몇 시간 후 폐허가 된 마을 사이로 그들의 집이 온전히 남아있는 사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는 살아남은 또 다른 집의 주인과 대화를 통하여 다른 집은 불이 접근하는 방향 쪽에 열 차단제를 넣은 방화벽을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화재가 마을을 덮친지 13일 후, 마침내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거리는 폐허로 변했으며 금속으로 된 쓰레기통만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집 내부 컨디션이 어떤지 궁금했고, 그 결과를 확인 후 매우 기뻣다.”

집 아래쪽에 저장된 나무 사다리는 재로 변해있었다. PVC 배관과 정문 위쪽에 위치한 플라스틱 조명은 녹아 내려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제외한 집과 집 내부의 가구 등은 피해가 없이 그대로였다. 실내로 연기가 들어온 흔적조차 없었다. 심지어 식료품 저장실 내부에 보관한 초콜릿조차 손상되지 않은 체 그대로 남아있었다.

호주건축법에 따라 산속에 지어진 이 집은 최고 수준의 방화 시스템을 갖추었기에 멀쩡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캔버라의 건축가 Thomas Caddaye가 설계한 이 집은 2017년 완공되었다. Caddaye는 방화 시스템의 유무는 분명한 차이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방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 건축비에서 약 20-25%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생명과 재산을 맹렬한 산불로부터 보호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아주 가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 검사를 마친 후, 외부에는 손상된 부분이 있으며 교체해야 될 몇 가지 것들을 발견하였다. 외벽에는 화염 자국이 남아있었으며, 창문의 모든 고무와 실리콘은 불의 영향을 받어 녹아버린 상태였다.”

옆집의 벽돌 담이 화염에 무너지면서 건물 외벽에도 손상을 입었다.

“다시 시작하는 것과 비교해, 창문을 고치고 외벽에 피복을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Rosedale의 주택은 Caddaye가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최초의 주택이었지만, 이 전에는 더 낮은 방화 시스템을 요구하는 주택을 작업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꽤 길고 복잡한 과정이었기에 우리는 몇번의 힘들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리포터_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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