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디자인 위크 (Paris design week) 에서 제안하는 디자인 테마 산책은 9가지로 나뉜다.
1.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선 단 하나뿐인 디자인 오브제를 소개하는 아트와 디자인 (art et design),
2. 패션 브랜드와 디자인 오브제의 협업이 조화를 이룬 패션 (fashion),
3. 프렌치 쉐프들의 작품들로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푸드 (food),
4.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한 디자인 업사이클링 (upcycling),
5. 일본 문화 교류의 해인 2018년을 기념해 일본 디자이너들이 소개되는 자포니즘 (japonisme),
6. 2018년을 대표하는 실내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 (projets),
7. 장인들의 수공업 기술과 디자이너의 감성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는 노하우 (savoir-faire),
8.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디자인 아이콘 (iconic design) 그리고
9. Love Italia 에서는 쇼룸 RBC에서 60년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 조각가이자 디자이너인 안젤로 망지아로티 (Angelo Mangiarotti) 의 디자인을 재조명 한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색다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OFF de la Paris Design week’ 는 디자인 콩쿨인 ‘Rado star prize’를 통해 선발된 세계 각국의 21명의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이루어졌고 올해의 경연 주제는 자연을 닮은 디자인 (Design inspiré par la nature)이다.
©JeanBaptisteDurand©Parisdesignweek
Jean Baptiste Durand 의 조명 ‘안개 (lampe brume)’ 은 수분으로 안개가 차는 원리를 이용하여 새벽이 오는 듯한 느낌의 조명 오브제 디자인을 선보였다.
©HiroyukiMorita©Parisdesignweek
일본 디자이너 Hiroyuki Morita가 디자인 한 ‘Tighen up’ 가구 시리즈는 온도에 의해 수축되는 재질을 이용하여 높이와 둘레가 때때로 변하는 숨쉬는 가구를 디자인 하였다.
매년 열리는 파리 디자인 축제인 만큼 디자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려는 것은 파리 디자인 위크의 기본적인 목적 중 하나이다. 올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마탈리 크라세 (Matali Crasset), 마티유 르아네르 (Mathieu Lehanneur), 파트릭 주앙 (Patrick Jouin) 등 40명의 디자이너 시각과 관점을 통해 ‘내일의 도시’ 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서로 전달받고 토론할 기회를 만들었다. 디자인 평가 전문가인 샹탈 아마이드 (Chantal Hamaide) 의 지휘 아래 새로운 공간으로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구 SNCF (프랑스 철도청) 창고인 Ground Control 에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도시 속 공공 디자인이 과거로 부터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함께 살펴보고 나아가 공공 디자인이 시민과 함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대중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기회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들이 설립되고 각광받는 디자인 도시 파리 (Paris) 이기에 이번 이벤트는 다양한 브랜드의 쇼룸 (Showroom) 에서도 참여하여 도시를 물들인다.
©Steelcase©Parisdesignweek
업무 환경을 위한 가구 브랜드 Steelcase 는 디자이너 장마리 마쏘 (Jean-Marie Massaud),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Patricia Urquiola) 그리고 스콧 윌슨 (Scott Wilson) 을 초청하여 더 효율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코워킹 (Coworking) 공간을 선보였다. 이번 디자인 위크를 기회로 새로운 컬렌션인 SILQ 라인을 소개하였는데 이 컬렉션의 특징은 탄소 섬유를 활용한 편안하고 아름다운 곡선 강조되는 리빙 공간처럼 우아하고 여성스러움이 눈에 띈다.
©Steelcase©Parisdesignweek
오늘날 전세계에 자리잡기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업무 환경인 ‘코워킹 (Coworking)’ 공간을 위하여 개인 공간과 오픈 스페이스가 유동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프로젝트들도 소개되었다. 그 중 하나인 ‘Share it’ 컬렉션은 사무실에 흔히 쓰이는 작은 가구와 파티션을 이용한 모듈 시스템으로 사회성이 중시되는 업무 공간 속에서도 개인적 공간이 보장되며 소리, 시각의 편안함을 가져다 줌으로서 업무 환경의 개선과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주방/욕실 디자인 브랜드인 보피 (Boffi) 는 최근 파리 생제르망데프레 지역에 첫번째 쇼룸으로 자리잡았다. 미리멀리즘을 통한 편리함과 세련됨이 특징인 브랜드는 디자이너 피에로 니쏘니 (Piero Lissoni) , Keji Takeuchi (케지 타케우치), 미칼 하레슨 (Mikal Harrsen) 과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인을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공개한다. 드레스룸을 보는 듯한 선반 시스템을 이용한 가볍고 세련된 선이 강조된 이 공간은 이번 콜리보레이션 중 제인된 욕실 디자인이다. 목공예가 돋보이는 벽과 카라라 (carrare) 산의 대리석으로 제작된 세면대 ‘Floe’의 우아한 조화가 돋보인다.
©Boffi©Parisdesignweek
아뜰리에 타르케트 (Atelier Tarkett) 는 다양한 실내 바닥재를 소개하고 또 여러 바닥재를 믹스하여 모두 스스로의 바닥 디자인을 해 볼 수 있는 실험 공간을 제안하는 작업실의 느낌을 강조한 브랜드이다. 올해의 새로운 컬렉션인 ‘ID Supernature’는 나무에서 돌에 이르기 까지 효율적으로 쓰이는 많은 소재를 활용하되 미학적인 아름다움까지 생각해 디자인 한 바닥재를 선보인다.
©AtelierTarkett©Parisdesignweek
마레지구에서 만나는 1000개의 화병
©AlissaVolchkova
전세계에 활동하는 100여명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참여해 만든 ‘1000개의 화병 (mille vases)’ 이 파리 마레지구의 한 19세기 건물에서 전시되었다.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인 로베르토 바치오키 (Roberto Baciocchi) 가 전시 디자인을 도맡아 진행했으며 디자이너 에릭 슈미트 (Eric Schmitt), 기욤 델비뉴 (Guillaume Delvigne), 스튜디오 프로바 (Studio Proba), 존 본 (John Born) 등의 작품을 ‘화병’이라는 심플하고도 일상에 가까운 주제 아래 만나볼 수 있다.
©Anotherhuman
파리 1구 중심에 위치한 백화점인 ‘BHV Marais’ 는 가정용 철물점 부터 패션, 디자인과 장식을 아우르는 상점으로 많은 파리지앵들이 쉽게 방문하고 영감을 받는 장소이다. 리빙 브랜드 ‘Absolument Maison’ 의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이 이번 파리 기자인 위크 기간 동안 마련되었다.
©absolumentmaison
파리, 언제나 빛나는 도시 (Paris, ville des lumières et de la lumière)
자콥가 (rue Jacob) 에 위치한 트리오드 갤러리 (Galerie Triode) 에서 뉴욕에 기반을 둔 디자이너 듀오 Allied Maker (미국 뉴욕 출신의 디자이너 부부인 라이든 리조 Ryden Rizzo 와 라네즈 리조 Lanette Rizzo) 를 파리에 최초로 초정하였다. 심플하지만 세련된 조명 디자인을 선사하는 Allied Maker 는 유리, 황동, 나무 등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재료들을 섬세한 수공업과 조화시켜 우아한 디자인으로 은은하고 편안한 빛을 선사한다. 최근 뉴욕에서 약 600평의 쇼룸을 내며 자리잡은 이들의 작업에 오랫동안 많은 관심을 가져온 트리오드 갤러리 대표 자크 바렛 (Jacques Barret)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갤러리 트리오드 (Galerie Triode) 가 파리와 뉴욕의 디자인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전하였다.
©GalerieTriode©AlliedMaker
©GalerieTriode©AlliedMaker
©GalerieTriode©AlliedMaker
작업실이자 디자인 부띠끄인 ‘L’atelier boutique les Pénates’ 에서는 자선단체 올리비에 발레이 (Olivier Vallaeys), 조명 디자이너 오발룸 (Ovalum) 과 삐에르 마지 (Pierre Maggi )가 협업한 조명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의 공통 분모이자 아이덴티티인 도자기에 콘크리트와 구리를 결합시킨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의 조명 디자인을 선보인다.
©LesPénates©Parisdesignweek
메종 오브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또 하나의 이벤트인 ‘Teamlab’의 전시 또한 라빌레트 (La Vilette)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티스트 그룹이 만들어 낸 360도를 둘러싼 초대형 슬라이드 상영으로 예술과 과학, 그리고 기술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teamlab
행사 정보
행사 기간: 2018년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행사 관련 웹사이트 : https://www.maison-objet.com/fr/paris-design-week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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