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마드리드를 해석하다, 하이메 아욘의 호텔 바르셀로 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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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아욘(Jaime Hayón)은 스페인에서 아마 가장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대표 디자이너일 것이다. 이전 글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하이메 아욘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많은 프로젝트 중에서 드디어 하이메 아욘이 고향 땅인 스페인 마드리드를 위한 '오마주'를 만들었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진행한 스페인 호텔 체인 바르셀로의 호텔 바르셀로 토레(Hotel Barcelo Torre)가 그것이다.
호텔이 들어선 건물부터 상징적이다. 1957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마드리드의 현대화의 아이콘이었다. 세워진 당시에만 해도 마드리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고, 마드리드의 주요 시내 전경이 보이는 이 곳은 지금까지도 도시의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다.이를 눈여겨 본 호텔 체인 바르셀로가 이 공간을 새로 가다듬기로 결정을 했고, 이를 하이메 아욘의 지휘 하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메 아욘의 스타일은 대뜸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가 아니라 해석을 토대로 변화를 만들되 거슬림 없이 부드럽다. 그런 '유한' 변화는 받아들이기에도 무리가 없을 뿐더러 원래 것과 충돌없이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이것이 하이메 아욘 디자이너의 색깔이자 세련된 능력이라 하겠다.
호텔 바르셀로 토레에서 눈여겨 볼 만한 특징 중에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현대적인 해석, 다양한 색의 조합과 스페인 내외의 가구 브랜드와의 협업을 꼽을 수 있다.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해주는 곰 동상이 있다. 곰이라고 한다면 마드리드를 줄곧 상징해온 동물로 마드리드의 중심 솔광장에도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징적인 형상이다. 이에 약간의 익살을 더해 줄무늬가 들어간 백곰이 모자를 들고 호텔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호텔 곳곳에서는 인상적인 인물 사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또한 상징적이면서 진부한 '스페인의 전통적인 클리셰'를 이용한 것으로, 하이메 아욘의 아이디어로 Klunderbie 스튜디오가 찍은 작품들이다. 스페인 각 지방의 전통옷, 플라멩코 혹은 투우사 차림의 스페인 사람들을 담은 사진들은 그 특유의 색감과 이를 재해석한 현대적인 시선이 보는 이의 눈길을 끌어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빠지면 안 될 핵심 포인트 역할을 한다.
다양한 색의 사용과 그 조합은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가지 분위기를 자아내고, 프리츠 한센, 카시노, 비디 바르셀로나 등 국경을 넘나드는 뛰어난 가구 셀렉션 또한 스칸디나비아와 지중해 스타일을 적절히 섞어 호텔의 세련된 분위기에 한 몫을 한다.
1957년과 마찬가지로 마드리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 곳은 2017년 지금도 모던 마드리드의 상징이 될 준비가 되어있다.
(사진출처: 하이메아욘 공식 홈페이지 all rights reserved(c) Jaime Hayón)
*관련링크: https://hotelbarcelotorredemadrid.com/es/
http://www.hayonstudio.com/interiors/hotel-barcelo-torre-de-madrid/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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