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디지탈 나무: 트리.0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 프로젝트의 핵심개념은 IoE 에 있다. 기존의 인터넷이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이었다면 새롭게 등장한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인터넷과 가전제품, 자동차등 컴퓨터가 아닌 전자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개념이다. IoE(internet of Everything)은 사물 인터넷의 개념을 더 확장해서  사물과 사람,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사물과 사람으로부터 데이터를 얻고 이를 서비스와 연결시켜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 프로젝트는 첫번째 과정으로서 데이타 습득과 다양한 이용자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데이타 습득과 이용자 반응 분석은 생각보다도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실험해보기 위해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이 시작한 프로젝트가 디지탈 나무: 트리.0 이다. 

 

 

단테 광장에 위치한 트리.0 (이미지: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 프로젝트의 대상지인 핸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거리같은 경우 매우 혼잡하고 바로 앞의 놀이공원인 티볼리를 찾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거리이다.  시청옆에서 시작되는 스트뢰엣만해도 코펜하겐을 찾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찾는 쇼핑거리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경로에서 한 블럭만 더 빠져나가도 아주 조용한 거리가 나타난다.  새롭게 실험할 아이디어는 이 거리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 들일까하는 것이었다. 

 

IT연구소인 알렉산드라 인스티튜트와 겔 건축, 그리고 덴마크 건축가 협회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는 디지탈 나무이다. 물론 실제 나무는 아니고 인공 조형물인데, 나무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나무 근처에 가서 주변을 돌면 나무는 운동을 인식하고 조명을 켜고 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좀 더 빨리 뛰면 조명이 더 현란하게 바뀌고 음악의 템포도 빨라 진다. 이걸 보고 신난 아이들은 나무 주변을 뛰어 다니게 되고 어른들고 아이를 따라 구경거리를 찾아 나무 주위로 모여 들면서 조용하던 뒷골목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광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용자들의 행동 변화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지속적일지가 중요한 관심사이다. (사진: 마리 요은슨)

 

트리.0는 영구적 설치물이 아니고 연구를 위해 설치된 프로토타입이다.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예술 설치 작품을 뛰어 넘어 나무에 설치된 센서는 날씨 정보를 수집하고 보행자들의 숫자를 세고, 보행자들의 무게를 측정해 어른인지 아이인지등의 정보를 습득하고 날씨에 따라, 시간대별로 분석함으로써 보행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데이타베이스에 연결되어 있다.

 

트리.0 에는 데이타 습득을 위한 다양한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이미지: 덴마크 건축협회)

 

데이타 습득을 위한 기법, 데이타 익명화 처리, 사용자 반응 분석등 다양한 기법을 연구함과 동시에 이러한 디지탈 설치물이 도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하는 것이 본래 목표이다.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 대목은 조용한 뒷골목에 디지탈 설치 작품을 따라 들어온 보행자들이 계속해서 뒷골목에 머물지에 대한 것이다. 일시적 호기심으로 잠시동안만 사람들이 찾아 올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보행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와 보행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유인방법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지등 디자인 행동 분석에 매우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포터/배준향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공공 디자인 #환경 디자인
"디지탈 나무: 트리.0"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