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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간담회] 압축도시의 여덟 가지 특이점

 

1000 싱가포르: 압축도시의 여덟 가지 특이점 (1000 Singapores: 8 Points of the Compact City)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http://www.designsingapore.org/NDC/EventDetails.aspx?eID=33fdfb71-e404-4940-9896-7d4bb3b5abde)

 

 

유엔은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가 95억 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도시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사회, 경제, 환경 요소들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예정이다. 1000 싱가포르는 지구상 65억 인구를 위하여, 싱가포르 영토 면적(서울보다 크고, 부산보다 작은 710 sq km)의 1000배에 해당하는 초밀도 도시를 계획한 압축도시Compact City 시나리오이다.

 

 

1000 싱가포르는 201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선보인 이래, 2015년 싱가포르 광복 50주년과 프랑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 건축 문화재 단지Cité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에서 두 번째로 선보였다.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의 도시 발전상과 첨단 기술로 단기간 안에 집약 개발한 싱가포르의 도시 발전상을 비교한 전시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1000 싱가포르가 제안하는 압축도시의 특징을 여덟 가지 테마로 정리하여, 디자인싱가포르DesignSingapore ( http://www.designsingapore.org/) 에서 1월 28일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싱가포르는 좁은 영토 안에서 말레이계, 인도계, 중국계 토착 거주민 외에도 다국적 이주민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도시 국가를 건설했다. 충분한 주거 단지 및 교육시설, 경제활동 요충지가 필요했고, 교통망, 전력, 폐기물 처리, 수자원 공급망 외 여가 활동지와 자연이 조화롭게 조성되어야 했다. 1971년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된 이래, 십 년 단위로 도시계획안을 재검토하며 보완해가는 중이다. "고층건물 세우기 위주"의 초기 개발안에서 이제는 "서민형 주거단지와 공공장소, 지하철 관리를 통한 마을 공동체 살리기"와 "아열대 특성을 가진 자연환경 보존"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화두가 적용된 압축도시의 특징, "밀집도, 영토, 자연, 사회간접자본, 도시 모델, 거버넌스, 경제, 건축"을 다이어그램으로 소개한다.

 

 

압축도시의 특이점 첫 번째 / 밀집도: 미래예측과 근접 모델 (Density: Models of Projections and Proximity)

증가하는 인구를 탁월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도시의 밀집도를 관리하는 것이 도시 계획의 가장 큰 화두이다. 싱가포르는 건물들의 높은 수직적 구조와 공간의 다목적 활용을 통해 집약적인 토지 밀집도를 형성하였다.

 

밀집도: 미래예측과 근접 모델 (Density: Models of Projections and Proximity)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두 번째 / 영토: 국경과 한계 (Territories: Borders and Limits)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섬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근접해있으며, 연간 800만 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든다. 항공으로 실시간 이동하는 사람들과 연결된 배후지까지 고려한다면, 국경은 더는 도시의 경계가 아니며, 좁은 영토는 한계가 아니다.

 

영토: 국경과 한계 (Territories: Borders and Limits)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세 번째 / 자연: 조경지와 숲 (Nature: Cultivated and the Wild)

이전의 도시계획에서는 자연이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도시 계획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자연과 녹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지속가능성이 달려있다. 싱가포르는 아열대 지구로 정원 안의 도시로 종종 비유되고는 하는데,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자연과 야생 열대우림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도 관건이다.

 

자연: 조경지와 숲 (Nature: Cultivated and the Wild)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네 번째 / 사회간접자본: 밀도를 위한 발판 (Infrastructure: Scaffolding for Density)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교통과 물류 시설망에 추가로 시설물들이 더해진다. 그렇지만 부피를 줄이고 불필요한 것은 숨기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제공하는 도시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사회간접자본: 밀도를 위한 발판 (Infrastructure: Scaffolding for Density)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다섯 번째 / 도시 모델: 공간의 풍경 (Urban Models: Spatial Landscapes)

미래 도시는 새로운 건축 전략과 이동성 향상, 수자원 관리와 수질 보전을 통해 증가하는 인구에 탁월하게 반응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모듈형 주거단지, 집약적 공장과 녹색 작업 환경과 개방된 자연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도시계획을 이어가는 중이다.

 

도시 모델: 공간의 풍경 (Urban Models: Spatial Landscapes)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여섯 번째 / 거버넌스: 부드러운 수단 (Governance: Soft Instruments)

싱가포르는 효과적인 법과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서 미래 도시는 도시민들을 위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그들의 의견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 권리와 교육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거버넌스: 부드러운 수단 (Governance: Soft Instruments)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일곱 번째 / 경제: 중요 매체 (Economics: Critical Mediums)

지식기반의 경제는 비즈니스와 사회의 혁신과 새로운 지식, 문화 창조를 위해 자산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경제는 도시민들의 삶을 향상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 안보의 문제와 더불어 자국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점점 더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싱가포르는 자유 시장 경제를 고수하며, 경제 활동에 큰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경제: 중요 매체 (Economics: Critical Mediums)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압축도시의 특이점 여덟 번째 / 건축: 공식 집계 (Architecture: Formal Aggregations)

건축은 도시 지형의 기틀을 놓는 일이자,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연결짓는 작업이다. 싱가포르는 도시의 현대화를 목표로, 도시의 시스템화, 밀집화, 압축화를 통한 재생산 가능한 고층 도시를 지향한다. 싱가포르의 건축은 고층빌딩과 녹지가 함께 조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도 고려하면서, 자국의 정치 문화 맥락과 세계정세를 아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건축 기술을 향상하는 중이다.

 

건축: 공식 집계 (Architecture: Formal Aggregations) / 이미지 저작권©전시 큐레이터 Khoo Peng Beng, Erik L’Heureux & Florian Schätz

 

 

디자인과 건축 종사자들을 동반한 포럼도 전시와 함께 열렸다. 한 달 여 간의 전시를 마치고 전시 폐막을 앞둔 자리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는데, "자국의 도시 계획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자신들의 특이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선진국인 싱가포르 스타일이면 무조건 좋다는 타국 관료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전시 큐레이터 플로리앙샤츠Florian Schätz는 이 전시는 압축도시의 여덟 가지 특이점을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전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모두가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해 질문하고 함께 답해 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한 좀 더 나은 미래 도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첫 번째 - 세 번째) 1000 싱가포르: 압축도시의 여덟 가지 특이점 (1000 Singapores: 8 Points of the Compact City) 전시 풍경,

네 번째) 포럼 발제자 Erik LHeureux, Khoo Peng Beng, Tan Shao Yen, Jeffrey Chan, Florian Schätz,

다섯 번째 이미지) 포럼 Q&A 세션 / 이미지 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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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싱가포르 디자인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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