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도호 작가와 싱가포르타일러판화공방(ST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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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5.11.26 작성자 차민정(designforwhat) 조회수6943

서도호 작가가 싱가포르타일러판화공방(STPI: Singapore Tyler Print Institute / http://www.stpi.com.sg)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한 작업물을 발표하는 개인전 "Do Ho Suh: New Works"를 열었다. 서도호 작가의 이번 레지던시 참여는 2010년에 이은 두 번째이며, 2013년부터 올해까지 완성된 새로운 작품 52여 점을 공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WHtYM4saMg

(영상) 서도호 작가의 STPI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업 과정 / ©STPI

STPI는 미국 출신의 인쇄 장인 Kenneth E. Tyler에 의해 2002년에 설립된 이래,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일반인을 위한 각종 판화 및 프린팅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청된 작가들은 STPI의 판화, 인쇄, 펄프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소재와 표현기법을 시도해볼 수 있어,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장하는 선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5wvyF522lA

(영상) STPI 소개 / ©STPI

자신이 살던 집을 직물을 이용하여 입체화한 대형 입체 구조물로 잘 알려진 서도호 작가이지만, 이번 STPI전시에서는 파스텔을 이용해 물체의 표면을 기록한 뒤, 입체물을 만드는 기법으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접한 일상의 사물을 표현했다. 또한 실과 종이를 이용한 드로잉과 석판인쇄를 통해 자신과 타인 간 연결고리, 그리고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집을 형상화했다.

작품에 수놓인 사람들의 이름:

이번 전시를 맞아, 지난 11월 7일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다. 서도호 작가를 만나기 위해 찾아 온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갤러리에서 작가는 작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나누었고, 2012년 광주비엔날레를 맞이하여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광주극장 사옥에서 진행한 탁본프로젝트Rubbing/Loving Project의 작업 영상도 보여주었다. 역사성이 깊은 광주를 자세히 이해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눈을 가린 상태로, 공간 내부의 벽을 손으로 짚어가며 흑연으로 빈틈없이 문질렀는데 나중에 보니 칠해지지 않은 흰 공간이 있었다며, 빈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기록된 역사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전하는 순간에는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큰 울림이 관중석에 전해졌다. 현장성이 있는 작품과 자신과 공간 사이의 관계항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몇 차례 오고간 뒤, 서도호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렸다.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과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주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STPI가 주최하였으며, STPI 에서 2016년 1월 2일까지 운영 (주중: 10 ~ 7시, 토요일: 9 ~ 6시 / 입장료: 무료)될 예정이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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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타일러판화공방(STPI)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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