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영 디자이너와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당신을 알리세요!: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직업 갖기Pitch Yourself!: Get the creative job you want"/이미지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디자이너들에게, 특히나 아직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보지 못한 영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할 기회를 잡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또, 진행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사업자에게, 필요한 요소를 갖춘 실력파 디자이너를 만나는 것은 또 얼마나 중요한가?

디자이너와 사업자가 네트워킹을 위한 정보 등록을 하고 있다./이미지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디자인싱가포르DesignSingapore Council와 SHOPHOUSE@CO(http://www.shophouseandco.com/about/)의 공동기획으로 영 디자이너와 사업자들을 위한 일일 자기홍보 강연과 네트워킹 시간, "당신을 알리세요!: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직업 갖기Pitch Yourself!: Get the creative job you want"가 마련되었다.

강연자들: 좌) The Hub Singapore의 대표 그레이스세이Grace Sai, 우) Lanzavecchia + Wai의 책임디자이너 한와이Hunn Sai/이미지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강연자로는 싱가포르 최대 공동작업 플랫폼 The Hub Singapore(http://singapore.impacthub.net)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세이Grace Sai와 디자인 스튜디오 Lanzavecchia + Wai(http://lanzavecchia-wai.com/about/)의 책임디자이너 한와이Hunn Sai가 초청되었다. 그레이스세이는 자신이 옥스퍼드대학에서 연구한 소셜네트워킹과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이론을 설명했고, 한와이는 자신이 국경을 넘나드는 협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했던 고민과 체득한 네트워킹 방법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그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효과적인 네트워킹과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1. 인맥의 중심핵Being a Red-dot이 되자.

대부분의 사람은 인맥이 넓은 사람을 통해 원하는 상대와 연결되고, 목표하던 것을 쟁취하기를 소망한다. 이 과정에서 수혜자는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이라고 추측하게 되지만, 사실 이런 네트워크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각종 핵심 정보들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되는 중심인물이다.

2. 네트워크의 중심핵이 되기 위해서는 "주목할만한Notable, 베푸는Giving, 끌어당기는Platform to Pull 사람"이 되자.

여러모로 호감 가는Likable 사람보다는 한 가지에라도 특출나서 실제로 주목할만한 사람, 무엇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어낼까What Can I Get? 고심하기보다는 자신이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 일방적으로 피력하는Pushing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다가와서 부담 없이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3.100단어로 구성된 자기 소개 글을 작성해보자.

자신을 언제라도 명료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된다. 처음 20초 동안, 첫인상이 확정된다는 것을 명심하며, 때와 장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말하는 훈련을 하자.

4.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하자.

자신의 네트워크에 포함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일법한 장소에 자주 참석할 것을 권장했다. 기금 후원을 받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우, 그들이 네트워크의 중심핵이 되었을 때 후원이 더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며, 그것도 단번에 된 것이 아니라 평균 50~75번의 대화를 거쳐서 이루어졌다는 통계 사례를 보면, 영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지속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디자이너로서 네트워킹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정의해보자.

디자인의 적용 범위와 분야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디자이너 자신도 하는 일을 바탕으로 자신을 정의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때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기술SkillSet을 짚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디자이너로서의 비전Visions과 생각Thinking, 디자인을 풀어가는 과정Processes과 배짱Bravery을 총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네트워킹 이전에 중요하다. 자신을 예로, 한와이는 디자인은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도구이며, 자신의 사용자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 디자인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1.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대답해 볼 질문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의 재능은 무엇인가? 왜 내가 이것을 잘하나? 진보하기 위해서 내가 알아야 할 것과 생각해봐야할 것, 해야 할 것, 연습할 것은 무엇인가? 나의 직감은 무엇을 말하고 있나?

2. 디자인에 대한 자기 생각을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대답해 볼 질문들

디자인은 나에게 무엇인가? 내가 디자인을 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나?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나? 매일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맥락에 맞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스스로 대답해 볼 질문들

요즘 내가 하고 싶고, 또 하고있는 디자인이 현재와 앞으로의 국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치길 원하는가? 내가 작업물을 창조해내기 위해 얼만큼의 정보와 에너지가 소요되는가? 세계의 추세와 이슈에 대해 디자인으로서 보일 수 있는 나만의 생각은 무엇인가? 내가 이 디자인으로 세상에 어떤 가치를 선보이나?

적합한 디자이너를 찾고 있는 사업자들/이미지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차례는 관중들의 즉흥적인 참여를 볼 수 있던 라이브피치LivePitch였다. 노인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한 복합공간을 기획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대표(이미지 좌측 위), 일 년 반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적합한 디자이너를 찾지 못해서 웹사이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대표(우측 위), 집에서 시작한 홈베이킹 사업이 번창해서 새롭게 브랜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창업자(좌측 아래), 매번 달라지는 컨셉에 자신을 맞출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그래픽 디자이너를 찾고 있는 이벤트기획업체의 사장(우측 아래), 총 네 명의 사업자가 자신들의 사업과 철학을 소개했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젝트를 찾고 있는 영 디자이너/이미지저작권©DesignSingapore Council

그리고 곧바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느낌을 받은 영 디자이너들은 차례로 일어나, 관심이 가는 특정 사업자를 향해, 자신을 홍보하는 순간 스피치를 했다. 수많은 관중 중에서 특별히 용기를 보인 이 참여자들은 자신의 순간 스피치에 대한 강연자들의 평가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으며, 공개적으로 일어나는 이 모든 과정을 보며, 다른 관중들은 현장감 있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순간 스피치를 할 기회를 얻기 위해,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오다가 휘청거린 참여자 A, 관중석 제일 앞줄에 자리하고 있는 사업자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 사업자 앞까지 내려와서 자신을 소개한 참여자 B, 사업자가 원하는 프로젝트 경험은 아직 없지만,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갖췄다고 자신을 소개한 참여자의 C는 그 절실함과 적극성 때문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행사 후에도 참여자들과 사업자의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요즘 세계 공동 이슈인 청년 실업문제는 싱가포르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창작열을 가진 디자이너와 신념과 비전을 지닌 사업자 모두에게 구직 문제는 일자리 유무 여부 이상의 화두임이 틀림없다. 원하는 일을 하고, 필요한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오작교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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