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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가구의 전통을 잇는다. – 디자이너 쑹타오(宋涛)

명나라 가구의 전통을 잇는다. – 디자이너 쑹타오(宋涛)

베이징 798 예술구 동쪽에는 또 다른 예술구 751이 있다. 751 역시 과거 공장단지를 리노베이션한 지역. 매년 9월이면 베이징디자인위크의 주 전시장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메인 거리의 반대쪽 철길이 보이는 한적한 위치에 디자이너 쑹타오(宋涛)의 스튜디오가 있다.

디자이너 쑹타오는 칭화대 미술대학의 전신인 중앙공예미술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하고 파리 제1대학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다. 그는 프랑스 유학을 통해 그전엔 느끼지 못했던 미적인 것들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학 후 개인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가구 디자인, 인테리어, 전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2년, 자조사(自造社, Self made company)라는 자신만의 브랜드샵을 오픈하여 중국 내 우수한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 및 판매하고 있다.

그의 작품과 브랜드샵은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다. 바로 중국 전통과 현대 문화의 결합. 그는 중국 디자이너로서 사명감으로 고전가구의 대표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가구의 본질은 명나라 가구에서, 소재는 나무와 아크릴 혹은 나무와 금속을 접목한다. 그는 “중국은 4, 50년대 그리고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단절된 시기를 거쳤다. 그래서 전통을 다시 찾아야 한다. 하지만 다시 찾는 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지금이 바로 되찾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말한다.



사진1. 자조사의 회의 및 접객 공간


자조사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작업 방식, 재료 퀄리티, 가격 등에서 디자인 제품이라기보다는 예술품에 가깝다. 그는 대중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자조사를 통해 좀 더 예술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디자인과 예술 사이에 있는 서양에서는 ‘디자인 아트’. 향후 10년 안에 디자인 아트는 중국에서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현재 중국 디자인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콘셉트이며 당장 시장화된, 대량생산된 디자인이 급한 것은 아니다. 중국 디자인은 사고하고 연구하는 단계가 부족한데 ‘디자인 아트’는 디자이너들이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하는 성과물이 될 것이다. 이 단계를 통해서만 디자인에 필요한 미학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라고 밝힌다.





사진2-3. 자조사 전시 공간







              



사진4-7. 자조사의 디자인들

쑹타오는 중국 디자인에 대한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사설 서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중앙미술대학 강의를 하며 눈여겨봤던 제자들을 데려와 심도 있게 교육하는 시스템. 교육 방식은 디자인 자체보다는 다도나 향도 등 문화적 소양에 더욱 치중해 있다. 옛 중국 문인들이 즐겼던 것들을 되새기며 디자인의 바탕을 제대로 쌓기 위한 그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자조사 운영 외에도 UCCA 디자인위원회 의장, 중국 가구디자이너브랜드연맹 회장 등 여러 직함을 갖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국 국유 경매회사인 폴리 옥션의 디자인 파트 총괄. 그는 디자인 경매는 프리뷰전과 책자 등을 통해 디자인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부자들이 많아졌지만, 중국의 컬렉터와 예술가들은 디자인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 중국 디자인 작품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디자인 경매를 통해 중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사진8-12. 고급 사교 클럽을 위한 디자인


사진 제공: 자조사

Tag
#중국 디자인 #쑹타오 #자조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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