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디자인 스팟 1

베이징은 상하이만큼 국제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아시아 예술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디자인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서비스업을 중시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는 어느 도시 뒤지지 않는 많은 수의 갤러리, 디자인숍이 존재한다. 여름 휴가철, 베이징을 방문하는 디자이너들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디자인 스팟을 몇 군데 소개한다.


로스트&파운드(Lost & Found)

중국식 서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숍. 메인 숍은 베이징 시내 중심가의 전통거리인 국자감 거리에 있다. 아담하지만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중국 전통 수법과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디자인 소품을 주로 취급. 가구, 다기, 의류, 빈티지 가구 등 직접 디자인하거나 셀렉팅한 소품이 주를 이룬다. 이곳에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설립자 부부는 중국 유명 카페 체인인 S.I.T를 운영하고 있다.

http://www.lostandfound.cn/







금일 미술관(Today Museum)  

금일 미술관은 비영리 미술관으로, 베이징 시내 국제무역센터 근교, 애플 커뮤니티(苹果社区)라는 주거 단지에 있다. 원래 창고 건물을 중국의 젊은 건축가 왕후이(王晖)가 리노베이션해 만든 건물이다. 798에 위치한 페이스(PACE)와 유씨씨에이(UCCA)과 함께 베이징에서 가장 독보적인 미술관 중 하나이다. 4층짜리 본관과 부속 건물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항상 다양한 미술, 디자인 관련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앞 광장에는 중국 4대 유화 천황인 위에민쥔의 조각이 전시되어있다.

http://www.todayartmuseum.com/








   얼마 전 금일미술관에서 열린 또 다른 중국 유화 4대 천왕 왕광이(王广义)의 전시 모습.



드래곤플라이 숍(Dragonfly Shop)

타이완 디자이너 시다위가 운영하는 디자인숍. 베이징 동3환에 있는 환구무역센터(环球贸易中心)에 있다. 이곳에 있는 디자인 제품들은 베이징의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다위가 직접 디자인한 대나무 소재 가구, 도자기 다기세트 등은 물론 중국적 색채가 묻어나는 디자인 소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http://www.dragonfly.com.tw








차오창디(CCD)

베이징에서 798 예술구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자금이 탄탄한 대형 화랑 외에는 버티기가 힘든 상태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와 화랑들이 좀 더 저렴한 외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798 예술구 동북쪽에 형성된 차오창디는 그중 가장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예술 단지 중 하나. 넒직한 규모의 화랑과 다양한 작가들의 스튜디오가 밀집된 곳이다. 798의 북적거림과 지나친 상업성이 싫다면 차오창디를 찾아보자.

http://www.caochangdi.com.cn/



사진제공: 베이징디자인 위크 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