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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for Dog : 하라켄야와 그밖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가 꾸민 개를 위한 건축

 

세계적인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이 ‘개를 위한 건축’이 라는 프로젝트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건축을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하라켄야原研哉가 있다. 그가 지난 15년간 조금씩 조금씩 구체화 해 온 아이디어가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고. 

반려동물과 인간들의 보다 새로운 행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하라켄야의 제안에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건축 및 디자인계의 스타들이 모였다.

아틀리에 바우와우, 나이토 히로시, 세지마 카즈요, 쿠마 켄고, 콘스탄틴 그리치치, MVRDV, 라이저+우메모토, 반 시게루, 후지모토 소스케, 토라프 건축설계 사무소, 이토 토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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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MVRDV + Beagle = BEAGLE HOUSE INTERACTIVE DOG HOUSE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하는 건축사무소 MVRDV의 멤버 Elien Deceunink와 Mick Van Gemert는 비글을 위한 건축을 제안했다. 수 많은 반려동물들이 집 안에서 사람들과 함게 생활하고 있는 오늘날,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활은 키우는 이의 라이프 스타일에 의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많은 반려동물들은 인간의 기호에 따라 선택된 건축물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MVRDV는  ‘개을 위한 건축’ 이라는 과제를 ‘전용공간의 창출’이라는 개념으로 풀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비글, 스누피 마저도 다른 강아지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집에서 살고 있다. 흔히들 개집 하면 떠올리게 되는 간소하고 상징적이며 전형적인 형태. 사람이 사는 쉘터의 원형이기도 한 이 기본적인 형태에 MVRDV는 명확하고 알기 쉬운 변화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메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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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Kazuyo Sejima + Bichon Frise = ARCHITECTURE FOR THE BICHON FRISE

비숑프리제의 가장 큰 개성이라 하면 바로 몽실몽실한 구름을 연상시키는 하얀 한 털일 것이다. SANNA의 세지마 카즈요瀬島和世는 그런 비숑프리제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몽실몽실한 구름과도 같은 건축을 제안했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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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Sou Fujimoto + Boston Terrier = NO DOG, NO LIFE!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스케藤本壮介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생활공간에 태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는, ‘사이’의 건축을 테마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두께 7미리의 목재를 20센치 간격의 격자형으로 엮어, 그 위에 두께 2미리의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한, 선반과도 같은 도그 하우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공간임과 동시에 사람을 위한 가구이기도, 집안의 작은 정원이기도,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부드러운 경계이기도 하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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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REISER + UMEMOTO + Chihuahua = CHIHUAHUA CLOUD

 “이 구름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건축이자 치와와의 움직임, 스피드, 개성에 따라 그 모습을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제2의 피부”라고 설명하는RUR Architecture PC의 REISER + UMEMOTO는 치와와를 위한 의복 겸 건축을 제안했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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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Atelier Bow-Wow + Dachshund Smooth = LONG-BODIED-SHORT-LEGGED DOG

다리가 짧아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사람들과 눈을 맞추기도 힘든 닥스훈트. 몸이 길다보니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많은 견종이다. 오피스의 이름에서 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아뜰리에 바우와우의 두 건축가는 이런 닥스훈트의 애로사항을 한순간에 날려 줄 건축을 디자인했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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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TORAFU ARCHITECTS + Jack Russel Terrier = WANMOCK

토라프 건축설계사무소의 스즈노 코이치와 키므로 신야는 잭 러셀 테리어를 위한 해먹과도 같은 도그 하우스를 제안했다. 간단한 구조의 나무 프레임에 집에 있는 옷을 입히면 완성. 반려동물의 생활을 관찰한 결과, 함께 사는 이의 옷이나 가방 위를 좋아하고 즐겨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반려동물이 안심할 수 있는 냄새. 감촉. 건축설계 외에도 프로덕트의 개발과 함께 다양한 내용의 워크샵을 진행 해 오고 있는 TORAFU만의 냄새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안이다.

 

이미지 제공 : architecturefordogs.com / photo by Hiroshi 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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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Shigeru Ban + Papillon = PAPIER PAPILLON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랩을 다 쓰고 난 후의 심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그 하우스를 제안했다.

침대, 그네, 미로…어떤 식으로 공간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그 형태 또한 천차만별.

 

 

 

 

 

⑧ Kengo Kuma + Pug = MOUNT PUG

건축가 쿠마 켄고隈研吾는 길이 60센치의 얇고 긴 ‘가지’들을 육각형, 삼각형으로 엮어 완성하는, 퍼그를 위한 ‘산’을 제안했다. 

 

 

 

 

 

⑨ Toyo Ito + Shiba = MOBILE HOME FOR SHIBA

종일 비가 와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나이가 들어 걷기 힘들어져도, 매일같이 산책하고 싶은 마음. 그런 반려동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건축을 제안한 것은 건축가 이토 토요伊東豊雄다.

통풍이 잘 되는 목제 바구니에 타이어를 달고, 폭신한 쿠션을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엔 뜨거운 햇빛과 비를 막아 줄 개폐식 셰이드를 더한, 반려동물을 위한 유모차.

 

 

 

 

 

⑩ Hiroshi Naito + Spitz = DOG COOLER

건축가 나이토 히로시内藤廣가 Dog Cooler는 자신의 애견 페페 와의 경험에서 태어난 디자인이다.

다른 견종도 마찬가지지만 모량이 많은 견종인 스핏츠에게 있어 고온다습한 일본의 여름은 힘든 계절.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파이프 안에 얼음을 넣은 비닐을 넣는 구조. 그 사이사이에 나무를 넣어 반려동물들이 미끄러질 일이 없도록 했다.

 

 

 

 

 

⑪ Konstantin Gricic + Toy Poodle = PARAMOUNT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제안하는 PARAMOUNT는 그가 언젠가 읽었던 ‘거울 테스트’에 대한 기사에서부터 시작 된 디자인이다.

(이어지는 설명은 그의 텍스트를 그대로 옮기기로 합니다. 워낙 재미있어서.)

“거울테스트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기준으로 동물들의 자기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신경학자가 이용한 실험을 말한다. 며칠전에 읽은 거울테스트에 대한 기사에 의하면 동물 중에서도 유인원, 돌고래, 코끼리, 쥐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기 자신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 반면에 개에 대해서는 시각 이외의 감각을 이용한다라는 간단한 설명이 있을 뿐 자기인식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 하다라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었다.

이 연구결과를 접한 전세계의 푸들을 키우는 이들이 그룹을 만들고 인터넷 포럼을 통해 이 가설에 대해 논쟁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푸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분명히 반응하고 있고, 이건 틀림없이 자기인식을 나타내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푸들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질적특징을 정의할 수 있겠다. 하나는 그들은 자신의 용모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매우 지적인 견종이라는 점이다.

스탠리 코렌의 에 따르면 푸들은 학습 및 문제해결능력과 사람의 말에 대한 이해력에 있어 탑3에 든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인간을 통해 학습한 것을 말하는 것이며 이 사실은  하나의 논리성 있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푸들을 대통령으로! (콘스탄틴 그리치치)”

 

 

 

 

 

⑫ Hara Design Institute + Japanese Terrier = POINTED T

하라 디자인 연구소의 미사와 하루카는 종이 한장과 커터나이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그 하우스를 제안했다.

 

 

 

 

 

⑬ Kenya Hara + Teacup Poodle = D-TUNNEL

이번 프로젝트의 디렉터이기도 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原研哉는 티컵 푸들을 위한 계단이 있는 터널을 디자인했다. 인간은 자신들의 스케일을 기준으로 환경을 디자인 해 왔다. 의자나 테이블의 높이, 문의 존재와 그 크기. 나아가서는 집의 크기, 도시의 크기 또한 인간이 인간의 신체를 전제로 정한 것. 반려동물에게는 이러한 인간이 정한 척도를 받아들이는 것 외의 방법이 없다. D-TUNNEL은 이러한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눈을 맞춰가며 생활할 수 있는 장치. 항상 위를 올려다 봐야하는 소형견들을 위한 건축이다.

 

 

 

 

‘개를 위한 건축’ 프로젝트는 열 세 팀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도그 하우스를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던 중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으면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 도면을 다운로드. 함께 게재되어 있는 프로토타입 이미지와 제작방법을 담은 영상을 통해 만드는 법을 확인해 가며 언제 어디에서든 누구든지 DIY로 제작할 수 있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완성 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 전용 트위터/페이스북 계정 또한 마련되어 있다.

 

지난 12월에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기념해 마이애미에서의 첫번째 전람회가 성공리에 개최되었으며 오는 2013년 가을에는 일본에서의 전람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Architecture for Dogs

http://architecturefordogs.com

 

 

마이애미에서의 전시모습

http://vimeo.com/55127720

 

 

 

 

 

Tag
#architecture #for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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