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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t-livre, 책들의 변신- Montreuil 어린이 책 박람회 2탄

Objet/Book

 

 지난 Montreuil 어린이 책 박람회에서 만난 "책"이라는 틀안에 담아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모았다.

네모난 종이와 글의 고유한 책의 형태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들.

독자들에게 적힌 이야기로만 말거는 책이 아니라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고있는, 독자들이 책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주인공이 되는 책 같은 오브제, 오브제 같은 책들을 소개한다.

 

Milimbo의 미니 정글.

 

 

Montreuil 박람회 2층 구석, 작은 출판사들의 전시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 livre-objet »에 대해 살짝이라도 집고 넘어가보자.

정형화되지 않은 책, 한 작품 안에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의 성향과 조형적 예술적 경향이 한 데 섞여 책의 형태를 띄고있는 오브제와 책의 미묘한 경계선 사이에 있는 작품들을 의미한다.

‘Book-Art’ 스타일의 작품들을 불어로 livre-objet 라고 부르는 것이다.. 책과 오브제란 단어의 합성어이다. 1936년 작가 George Hugnet가 자신의 리미티드 에디션 작품-책을 팔던 서점 이름« Au livre-objet »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원은 이탈리아 미래파의 시인들의, typo의 리듬과 그래픽적인 면을 강조하던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근대미술 안에서는 Marcel Duchamp과 Man Ray의 ‘초현실주의 상자’ 그리고   Fluxus 와 밀접한 개념미술파에 속한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George Brecht의 ‘장난감 상자’ 등에서 이러한 ‘livre-objet’의 경향이 이어져 내려왔다. 현재 수많은 아티스트와 작가들이 책을 주체로한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 책 박람회인 만큼 어린이의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도구로 변신한 책들이 많았다. Pop-up Book과 스티커, 인형이 들어간 책, 천으로 만든 책, 책의 화자가 독자 자신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인터랙티브 한 책들도 눈에 띈다. 박람회 안에 수십 평의 서점하나를 옮겨 온 듯한 거대 출판사나 자그마한 방을 꾸려놓은 중,소규모의 출판사들이나 달랑 책상하나 책꽃이 하나로 꼭꼭 붙어앉은 독립출판사나 여기저기 «objet-livre »로 풀어낸 책들이 보인다.


 

 Solo ma non troppo의 얇은 노트 형식의 그림책들.

 

 


Amaterra출판사, IK&SK의 "Zoo dans ma main/zoo in my hand-내 손 안에 동물원"  페이지 마다 그려진 동물을 뜯어내면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낼 3 차원의 서있는 동물들이 된다.  뜯어낸 자리에 종이를 대고 그려서 자르면 똑같은 동물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일러스트와 이미지에 중점을 둔 출판사 La maison est en carton의 "grandimage!"씨리즈. 아코디언 형식으로 접혀있다. 책을 다 펴면 55 x 100cm의 커다란 풍경이 되는데 오페라, 미술관, 서커스, 아프리카 등등 다양한 주제가 있다.


 

 

스페인에서 온 Milimbo Studio의 스탠드. 

Milimbo Studio,모든 재질은 골판지가 들어간 박스,  "Jungling" 안에는 뜯어낼 수 있는 동물들과 스티커, 일러스트 노트, 설명서 등이 한 세트로 들어있다.


 

Pavupapris의 스탠드. 수제 카드, 수첩, 일러스트 북.

 

 

 

 Fleurus출판사의 일원인 Mango Jeunesse 출판사의 "Sticky au japon" 작가 Laurent Bazart가 싸인회를 갖고 있다. 포스트 잇을 붙이듯, 독자가 직접 정사각형 모양으로 된 색색의 스티커를 책에 그려진 모델에 붙이면서 일본 풍경을 완성해 나가는 책이다.

 


Amaterra 출판사,  한국어 번역판이 나온 Olivia Consneau의 "Mon cahier nature-나의 자연 노트" 씨리즈에도 독자들이 직접 책을 꾸미는동물과 풍경 스티커가 들어있다. 


 

Mango Jeunesse에서 출판된 다양한 pop-up book들.


 

Cambourakis 출판사, 흰 종이에 검은 글씨 책이 아닌 검정 종이에 흰 글씨 책, Zeina Abirached의 곱슬머리 소녀 이야기 "Mouton-양".

 

 

Apprentis Reveurs출판사의 livre-atelier pop-up, 독자 스스로가 자르고 접고 붙이고 만들어 나가는 책, Arno의 "un tigre dans mon jardin-나의 정원에 호랑이 한마리.." 아래 사진은 펼쳐진 책의 모습.

 

 

 

Casterman의 동물 인형이 달린 책들. 책을 읽으면서 손가락 인형극 놀이가 가능하다. 그 주위로 네모난 책 규격에서 벗어나 어항, 달팽이, 거북이, 사과, 치즈 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책들도 보인다.

 

 

Hatier Jeunesse출판사의 펼치면 각각 새-oiseau, 토끼-lapin, 아기 고래-baleineau가 되는 책, 페이지 자체도 동그스름한 몸통모양으로 잘려있어 완전 다 펼쳤을때 입체감을 더해준다.

 

 

Seuil Jeunesse의 pop-up book(불어로는 Livre anime) 콜랙션, 거대 출판사답게 다양한 종류의 Pop-up book을 찾아볼 수 있었다.

Seuil Jeunesse, 펼쳐진 책은 Clementine Sourdais의 "Mes ecoles du monde"  책 속에는 세계 곳곳의 전형적인 학교 모습이 담겨있다.

 

 

0세부터 10세 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래픽 작업이 주를 이루는 DEUZ

왼쪽에 보이는 두루마리는 Napkid, 목에 거는 냅킨으로 "배고파요", "맛있게 드세요", "맛있어요" 의 식탁용어 대표 3문장이 냅킨위에 7가지 다른 나라 언어로 적혀있다. 오른쪽은 알파벳 그림-ABC카드.

왼쪽으로 펼치면 카페트가 되는 Tapikid, 오른쪽은 Jeu de l"oie 놀이판

 

 

Zoe de las cases에서 소개하는 오브제들. 동물가면과 인형의 집 같은 데코용 판 모두 사용자가 직접 뜯고 접어서 만들도록 되어있다.

Zoe de las cases의 종이인형 박스.

 

 

Mon petit art의 3D 컬러박스.

 

 

 

책 박람회의 또 하나의 재미!! ‘싸인회’이야기를 덧붙인다.

좋아하던 책을 통해서만 알던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 수많은 작가와 일러스트 작가들이 독자와의 만남을 위해 박람회에 초대된다. 작가들은 싸인회를 찾은 독자들의 책에 직접 붓으로 삽화를 그려주기도 하고 짧막한 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즉석에서 글을 지어주기도 한다. 인기가 많은 작가들의 싸인회에는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안고 빙빙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된다. 한참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지루함 보다는 꾸밈없는 설레임만 가득하다. 어린 독자들의 순수한 애정과 기대가 그대로 작가에게 전해지는 순간들이다. 리포터 본인도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운 좋게 일러스트 작가라는 뱃지를 걸고 싸인회를 갖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한아름 받고왔다. 몇 가지 싸인회 풍경을 소개하면서 기사를 마친다.


Rue du monde와 작업한 일러스트 작가 Aurelia Fronty가 표지 뒷장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작가 Alain Serres의 싸인회, 책 한 중간에 그림과 메모를 남기는 중.

 


만화 전문 출판사 Glenat의 싸인회 모습, 여러 명의 작가들이 줄지어 앉아 동시에 싸인회를 갖고 있다.

 


일본 만화 전담 출판사 Kurokawa 스탠드에 포켓몽의 작가들이 수많은 사람에 둘러쌓여 싸인회를 갖는 중. 

 

Montreuil 어린이 책 박람회 http://www.salon-livre-presse-jeunesse.net/

Tag
#북아트 #pop-up book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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