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한계와 꿈에 도전하는 듀바이

화려한 비행여행의 꿈이 에어버스 380으로 실현된다면, 지상 낙원의 꿈이 현실화 되는 곳도 있다. 바로 듀바이의 야심만만한 건축 프로젝트들이다.

듀바이는 아랍 연방(UAE: United Arab Emirates)에 속하는 한 자치왕국(에미레이트:아랍의 왕국형태)으로, 이전에는 가난한 유목민 나라였는데, 석유의 개발과 더불어 막대한 자본을 소유하게 되었다. 듀바이의 통치자는 언젠가는 매장량이 바닥이 날 원유판매수익에 의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급관광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듀바이 건축 프로젝트들을 보면 과연 인간의 기술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조금은 두려운 생각이 들게도 한다.

듀바이에는 지금 세계최대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별 7개짜리 고급호텔 "뷰리 알 아랍(Burj al Arab)"으로 시작해 바다위에 인공도시를 만들어내는 야심찬 작업인 야자나무(The Palm) 공사가 한참이다.



* 인공위성 사진으로 본 듀바이 앞 바다에서 진행되는 건축 프로젝트 들
야자나무 1호 유메이라(The Palm. Jumeirah)와 2호 예벨 알리(The Palm. Jebel Ali)

조금은 유치해 보이기도 하는 야자나무 모양의 바다위 인공도시의 규모는 인공위성의 사진에서 그 규모를 잘 짐작할수 있다. 이 야자나무 1호인 유메이라는 바깥쪽에는 12km에 달하는 3/4원이 감싸고 있는데, 이는 바깥바다의 거센물살이 야자나무 모양의 땅을 만드는 모래를 씻어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면서 원의 안쪽 바다의 물살을 잔잔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인공섬 공사는, 일찍부터 물위(아래) 건축기술을 발달시켜온 네덜란드 기술자들이 맡았는데, 바깥쪽 원은 최소 100년동안 4미터 높이의 파도를 견디어 내도록 고안되었다고 한다. 이 인공시설을 위해 바다 아래의 모래를 뽑아올려 야자나무 모양의 기초를 잡고 그 위에 사막의 고운모래를 실어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만들고 잔디와 나무를 심어 말 그대로 땅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 야자나무 1호 The Palm. Jumeirah

듀바이 해변 앞 바다의 일부분을 거대한 야자나무 모양으로 메운 이 인공시설에는 50개의 특급호텔과 2천개의 고급빌라 그리고 2400개의 아파트 유니트, 고급쇼핑센터, 요트장, 휘트니스 시설, 잠수시설 등 레져시설이 들어서게 되는데, 2003년 5월에 전세계 부동산 시장에 공개된 이 매물들은 3주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최소 500만유로의 가격이 나가는 이런 부동산을 소유하는 사람들은 세계적인 갑부들, 귀족, 유명인들로 유명한 유럽의 모나코 공국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듀바이로써는 이들이 만들어낼 고급 소비문화로 또 한번 엄청난 수입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인공도시 야자나무 위에 지어질 건물들의 그래픽안









* 인공도시 야자나무 위에 지어질 건물들의 그래픽안들



* 공사가 끝나가는 야자나무의 건축물과 잔디



*1호 야자나무(위)와 2호 야자나무(아래)
야자나무 2호인 예벨 알리는 바깥쪽 원이 16km로 첫 번째 야자나무 섬보다 더 클뿐만 아니라 원과 야자나무 사이에 아라비아 글씨 모양으로 배치한 요트 정박장들까지 들어가 있다. 또한 바깥쪽 원의 폭도 넓혀 여기에도 건물을 짓고 원을 따라 해변과 연결되는 도로도 나게된다. 원의 가운데에는 고층빌딩이 있는 중심가도 계획되어 있다.



듀바이의 통치자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를 공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보다 더 큰 제 2의 야자나무(The Palm. Jebel Ali)와 듀바이 앞 페르시아 만의 바다위에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치한 200개의 인공섬 프로젝트인 더 월드(The World), 그리고 지금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3킬로 미터의 인공해안인 듀바이 마리나(Dubai Marina), 그리고 조만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말레지아의 페트로나 타워의 높이를 능가할 최고층빌딩 뷰리 듀바이(Buri Dubai) 등이 바로 그것이다.

*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치가 될 수많은 인공섬 프로젝트인 '더 월드(The World)'안




올해 세빗에서 커다란 세계적 기업들의 화려한 쇼의 그늘에 가린 작은 전시장 한편에서 듀바이의 한 업체가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독일 하노버의 세빗에 참가한 업체관계자와 듀바이에 모인 기자들간의 기자회견이었는데, 듀바이에 있는 사람들은 단순한 영상화면이 아니라 사람의 실물크기의 홀로그램이 만들어낸 입체 영상을 보면서 대화를 하였다. 홀로그램 설치물이 너무 커서 하노버에 가져오지 못했다고 하는 이 듀바이 업체 관계자의 말을 믿는다면 최근 듀바이에서 기술에 투자하는 비용과 연구상태는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사실 세상에서 흔히 불가능하다고 여기지는 것들이 대부분 아쉽게도 비용, 돈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즉, 다시 말한다면 투자가만 충분히 있다면 이런 꿈같은 일들도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비록 상류사회를 위한 것이고 특정 계층만 그 혜택을 누리고 이를 통해 부가 재축적되는 불평등적인 면이 많지만, 자연적인 제한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기술과 도전이라는 관점에서 한 번쯤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한계와 꿈에 도전하는 듀바이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