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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u 2012 그래픽 디자인 부문 수상 ‘Pictograph Font, 2011’ 디자이너 조규형

 

 

 

 

 DesigNu 2012 (Swedish Art & Design Award)

그래픽 디자인 부문 수상

 

 ‘Pictograph Font, 2011’ 

디자이너 조규형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이번 리포트는 글로벌 디자인 잡지  ‘Wallpaper -JANUARY 2012’ 표지에 소개 된, 디자이너 조규형씨가 개발한 서체 ‘Pictograph Font, 2011’디자인 작업에 대해 소개한다.
 
 
조규형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건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후 국내에서 오랫동안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상업적 디자인 활동 외에 본인의 이야기를 찾고자  2009년 유학을 떠났다. 그는 스웨덴에 위치한 Konstfack Storytelling 학과에서 MFA을 마쳤으며, 지난 2년 동안 그는 그의 이야기를 그의 그래픽 언어와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실험해 왔다. 현재 스웨덴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규형은 2년에 한번씩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DesigNu 2012에서 그래픽디자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수상작들은 2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DesignHall에서 전시되고 있다.  현재, 다양한 매체에서 그의 작업을 호평하며, 디자인 분야에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조규형의 작업과 그의 생각에 대해 그와 주고받은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조규형 디자이너를 통해 전달받은 디자인매거진들에 소개된 그래픽 작업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서면으로 주고받은 인터뷰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임.
 
 
Q. 2012 Wallpaper 표지디자인을 장식한 그래픽 이미지가 조규형씨가 개발한 서체인가요?
 
네, 제가 개발한 서체입니다. 총 3개의 서체(Creatures Regular, Geometry Regular, Garden Regular)를 개발하였는데, 월페이퍼 표지에 적용된 것은 Garden Regular 입니다. 제 홈페이지 www.kyuhyungcho.com 에서 Pictograph Font 비디오를 보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자 혹은 서체는 사용자가 그들의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현대 문자와 비교해서, 고대 상형 문자 혹은 그림 문자는 정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림 문자에서 오는 가독의 불명확성에서 오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독자가 오류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상상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사용자에게 정보전달의 기능을 하는 상업 목적의 서체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게 할 수 있는 서체를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현재 3개의 서체, Creatures Regular, Garden Regular 그리고 Geometry Regular를 발표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서체를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는 그들의 글을 정확히 읽을 수 없게 되지만 서체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이야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입력시, 문자들은 한국의 모아쓰기와 같이 배열 순서에 따라 매번 새로운 구성을 스스로 조합하게 됩니다. 이렇게 조합된 새로운 이야기 혹은 이미지는 우리의 생활에 적용되어 사용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입고 만지고 또한 사용할 수 있어 이는 문자의 기능의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라 할 수 있고, 언론에서 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Creatures Regular

첫 그림 서체, 크리쳐 레귤러. 크리쳐들은 모여서 알파벳을 만들고 있습니다. 본 이미지는 Font Book에 설치된 모습입니다.

 

 

 

 


 
Creatures Italic

패밀리 문자는 일반적으로 기울임체를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본 서체를 패밀리로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기울임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서체에 바람이 분다고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문자에게 일반적인 기울임이 아닌 바람을 주어 그들이 그 바람에 따라 상황을 연출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Isis Backstrom with Pippi Longstocking Song on her blanket.
 
본 서체개발을 마친 후, 한 아이에게 좋아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삐삐롱스타킹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노래를 본 서체, 크리쳐 레귤러로 타입핑 후, 담요에 프린트하였고,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덮고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초 목표는 서체디자인에 있어 가독성에 역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독이 어려워짐에 따라 서체가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된 것입니다. 그것은 좋아하는 노래를 크리쳐 레귤러 폰트로 타이핑 한 이불과 같이 우리가 만지고 쓸 수 있는 생활용품에 우리의 이야기를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읽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적용된 그림에 뜻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품과 사용자 간에 새로운 애착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Geometry Regular
 
옛 그림문자에는 예상외로 매우 추상적이고 단순한 기호들은 찾을 수 있습니다. 각 기호들은 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호들을 엮는다면 기호들이 그들의 의미를 또한 엮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것이라는 상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호들로 문자를 만들고 그 기호들이 엮일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였습니다. 본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 웹사이트에 있는 Pictograph Font 비디오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호들은 엮어 매번 새로운 조합을 만들게 됩니다.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Barbara Voors with a part of her novel on her scarf
 
바바라는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소설가입니다. 저는 본 서체도 제품에 적용하여 가능성을 살피기 위하여 그녀에게 그녀의 소설 일부를 저에게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그녀도 흔쾌히 저의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의 소설을 타입핑 후에 스카프에 프린트를 하여, 그녀가 자신이 쓴 소설을 입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Garden Regular
저는 문자의 기원으로 가던 중, 인간의 창조물을 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매우 동양적인 사고 방식이죠. 제게는 자연 또한 그들의 언어를 갖고 있다고 해석 했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훨씬 넘어선 자연은 그들의 언어를 그들의 몸에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의 언어를 제 서체시스템에 적용하고자 하여 가든 레귤러를 개발하였습니다. 본 서체를 사용하게 되면 정보는 사라지고 자연만이 남게 되죠.
 

 

 
 
 <Swedish Art & Design Award 2011>그래픽부분 수상작

Lea Ahmed Jussilainen with her love letter on the wallpaper.
 
리아는 콘스트팍에서 정통 프린트 기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남편과 몇년전에 사별한 그녀는 남편을 매우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 프로젝트로 그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남편이 남긴 러브레터를 저에게 달라고 하였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생전에 남편이 남긴 메모 한장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여기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녀에게 매우 특별한 이야기를 저의 서체, 가든 레귤러로 타입핑 후에 월페이퍼로 제작하여 그녀의 방 한면에 장식하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러브레터안에서 살 수 있게 되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보람된 작업이었습니다.
 
 
 

Q. 수상내역과 여러 매체들에 소개된 계기나 그들이 주로 규형씨 작업에 대해 어떤점에 포커스를 두고 호평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에 대해 소개부탁드려요.

 

     + Nominated to the Next Generation at Wallpaper, London.
     + Nominated to DesigNu 2012, A biannual Award in Arts and Craft in Sweden.
     + Nominated to the best work at Grafikens Hus in Sweden.
     + Nominated to the best work at Computer Art, London.
     + Nominated to Kolla 2011
 
     + Presented on the cover of Wallpaper, January 2012
     + Featured at Arts Thread, January 2012
     + Featured at It"s Nice That, November 2011
     + Featured at Designboom, December 2011

 


각 평가와 호평 내용은 다르지 않아요. 각각의 설명보다 제 작업에 대한 심사평가 내용과 매체에서 호평한 내용의 공통된 핵심을 간략하게 말씀드릴께요.

1. 제품과 인간과의 새로운 관계: 앞에서 설명한 것 처럼 우리의 개인적인 이야기 혹은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제품에 적용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책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만지고,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죠. 그냥 제품이 아닌 이야기가 담기 것으로 인간과의 새로운 애착관계가 형성되었죠.

2. Multidisciplinary Approach: 본 프로젝트는 전례에 유사한 것이 없어요. 스토리텔링에서 출발하여,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디자인, 서체 시스템 디자인, 제품 디자인, 환경 디자인으로 영역을 넘나들 수 있죠.

3. 사용자와의 협업 (Open Source): 지금은 본 서체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향상시키는 중이예요. 향후, 사용자가 본 서체를 그들의 컴퓨터에 설치 후 그들의 이야기를 적용시킨다면 그들과 저의 협업작업이 되는 것이죠. 기존 디자이너가 사용자에게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기존 관계였다면, 저는 사용자를 협업자로 프로젝트에 끌어들인 것 또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죠. (이부분이 그의 그래픽 작품이 여러매체들에서 새롭다고 평가받고 주목되는 가장 큰 요소이다.) 

4. 심미성: 프로젝트의 목적이나 접근방식을 떠나, 결과물이 아름답다는 것이죠. 디자인에 있어서 아름다움은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절대 배제되기 힘든 부분이죠.
 
 
 

Q. 2012년 활동계획과 디자이너로써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스톡홀름에서 독립 된 회사를 꾸리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가까운 전시계회은 아래와 같습니다.
2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DesigNu 2012 at DesignHall, 스톡홀름, 스웨덴
3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Love Letter at Grafikens Hus, Mariefred, 스웨덴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Swedish Design at Designgalleriet, 스톡홀름, 스웨덴
3월 19일부터  5월5일까지: Nordic Day,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 서울, 한국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가구디자이너와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계획되어 있고, 또한 Pictograph Font의 상품화를 진행중입니다.

디자이너로써 지향하는 목표 졸업 후 스웨덴에 머물기로 결심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여기서의 출발이 더 불안하고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은 역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당장 저도 무엇이 될 지, 무엇을 성취할 지 저도 모릅니다. 다만,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은 영역을 규정 짓는 꼬리표를 다는 것이 아니라 "브루노 무나리"처럼 어느 한 영역에서 정의될 수 없고 마르셀 뒤샹 처럼 새로운 접근 방식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Q. 조규형씨의 간략 프로필과 스웨덴에서 석사학위를 마치셨는데, 스웨덴에서 디자인분야 유학을 희망하는 DesignDB독자를 위해 스웨덴에서 수학하신 학교와 디자인 분야 특화된 전공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학교 : Konstfack은 1844년에 설립되어, 예술, 공예 그리고 디자인에 관련된 8개 학과에 약 900명의 학생을 수용하며 스웨덴을 대표하는 학교입니다. 저는 Storytelling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콘스트팍에서는 정책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Interdisciplinary Approach’를 탐구할 수 있도록 고무시키고 있습니다. 수학하는 동안 저 또한 타학과 과정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학과 수업 중 과제 발표에서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세라믹 작품, 가구 혹은 패션 작품을 발표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마스터 작품에서, 타이포그라피가 인테리어 혹은 패션에 적용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소속된 곳: 막연히 해외에서 마스터 과정을 마친 후, 현지에서의 취업은 꿈만 같은 일이 었습니다. 저 또한 한국 디자인 에이젼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졸업 직후 취업 외 다른 방향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막연했었습니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펜타그램 본사에서 인턴 기간을 경험 했었구요. 그러나 마스터 과정에서 스스로 이야기를 찾아 가는 즐거움을 경험 한 후의 조직생활은 제게 조금은 상업적 디자인활동으로만 흐르는 편향된 인생으로 갈 가능성에 답답해 했었구요. 그래서 인턴도 조기에 그만 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독립회사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상업적 디자인 활동과 개인 창작의 균형을 이루려 합니다.
 
 
 

     조규형(kyuhyung Cho) 프로필

 

 
 

 

 

 

 

 

     A storyteller or graphic designer working based in Stockholm and in Seoul.

 

     + Artist Residence at Grafikens Hus in Sweden 2012

     + Internship at Pentagram London 2011

     + MFA, Storytelling at Konstfack 2009-2011

     + Freelancer 2007 - 2008

     + Graphic Designer at All communication Seoul 2001 - 2007

     + BFA, Graphic Design at Kunkuk University Seoul, 2001

 

     + Presentation at Pechakucha 2011, Stockholm

     + Talks at London Design Festival 2011, London

 

     + Nominated to the Next Generation at Wallpaper, London.

     + Nominated to DesigNu 2012, A biannual Award in Arts and Craft in Sweden.

     + Nominated to the best work at Grafikens Hus in Sweden.

     + Nominated to the best work at Computer Art, London.

     + Nominated to Kolla 2011

 

     + Presented on the cover of Wallpaper, January 2012

     + Featured at Arts Thread, January 2012

     + Featured at It"s Nice That, November 2011

     + Featured at Designboom, December 2011

 

     + Graduate Show 2011 at Konstfack

     + London Design Festival, Swedish Design Goes London 2011

     + Exhibition at Designhall (February 2012)

     + Exhibition at Svensk Design curated by Stefan Nilsson 2012 (March 2012)

 

 

 

 

 ‘Wallpaper -JANUARY 2012’의 표지를 장식한 그래픽이 한국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이고, 그래픽디자인이 흥미로와 그와 이메일을 통해 인사를 나눈 후 부탁드린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준 조규형씨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선진국에서 활약하는 멋진 모습들이 반갑고 그들의 다음 작업들이 기대된다.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하지 못한 다른 작업들에 대한 궁금한 독자들은 그의 홈페이지(http://www.kyuhyungcho.com) 를 링크하시면 더 많은 작업들을 접할 수 있다.   

 

 

 

 

Tag
#조규형 #디자인 #DesigNu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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