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Capire un tubo (튜브에 대한 이해)

지난 가구전시회기간 중 여러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designdb를 찾는 여러분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정말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또 전시기간 중에는 나 또한 공모전 참가 후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두 차례에 걸쳐 밀라노 가구전시장과 la trienale Milano에서 전시가 이루어져 정말로 지난 4월과 5월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이렇게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 벌써 여기 밀라노에 온지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기에 여기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이태리 스튜디오에서 작은 프로젝트와 논문을 마무리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조금씩 정리 하면서 과연 이태리에서 배운 것이 나의 디자인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적인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본론에 대한 주목성이 낮아지는 것 같아 이만 나의 이야기를 마치고 이번 회에서는 내가 참여했던 공모전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려 한다.

공모전 로고

Salone del Mobile에 전시기간 중 BNL GRUP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

이 공모전은 BLM GROUP과 ADI(이태리 산업디자인 협회), 디자인 전문웹사이트 design-italia, Material Connexion(재료 리서치 회사)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공모전으로 Capire un tubo(튜브에 대한 이해)라는 테마를 가지고 BLM GROUP이 제작하는 금속 튜브를 사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공모전에는 디자인관련 학생은 물론 40세 이하 영 디자이너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이태리 전역에서 700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20개의 본선작품을 선정해 Salone del mobile의 전시장에서 전시함과 동시에 이태리 디자인 전문 웹사이트 design-italia에서 본선 진출작품을 웹 상에서 같이 전시회를 가졌다.
공모전 심사위원으로는 Alberto Bassi(design-italia 사장) Alessandro Besana(BLM GROUP 마케팅 팀장), Manuela Cifarelli(Material Connexion Milano 사장), Antonio Macchi Cassia(ADI 디자이너 담당관), Alberto Meda(디자이너), Alberto Nencha(edra 디렉터) 등 6명의 심사위원단이 본선 진출작품 선정을 위해 기본적으로 제품에 있어서의 기술 혁신과 아름다운 모양, 실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해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처음 등록 시 주최측에서 주는 참가번호를 받아 작품 출품 시 일체의 신상명세를 적어서는 안되며 단지 자신의 참가번호를 판넬에 적어서 보냄으로써 본선 진출작에 대한 공정성을 높였다.
또 이번 공모전은 다시 본선 진출작 중 10점 선정해 밀라노의 디자인 전문 전시공간인 la trienale Milano로 장소를 옮겨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이 전시장에는 일부 제품들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공모전 1등에는 Marzio Ribaldi, Matteo Visentin, Jamile Wright가 공동으로 출품한 환자용 Stampella(목발)과 Margherita Colleni, Samuele Meda, Daniele Torti가 디자인한 Swing(어린이 놀이기구)이 공동으로 선정됐으며 전시기간 중 design-italia에서 이루어진 인터넷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이 뽑은 특별상에는 Simona Bartalucci가 디자인한 Tubeo가 차지했다.

공동 1등을 수상한 Stampella

공동 1등을 수상한 Swing

네티즌이 뽑은 특별상을 수상한 Tubeo

Stampella의 경우 기존의 환자용 목발을 인체공학적 접근을 통한 구조 변형을 통해 사용에 있어서의 편의 성을 제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 되었으며 Swing은 철재튜브의 변형을 통해 전통적 어린이 놀이기구인 목마를 현대화 함은 물론 디자인에 있어서도 심플하면서도 기능성이 강조된 형태의 변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별상을 받은 Tubeo는 간단한 형태변형을 통해 실내 조명으로서의 기능성을 준 것이 특징이며 빛과 형태가 주는 특이함이 돋보여 네티즌이 뽑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본선진출 10작품에 선정된 내 작품은 도로상에서 발생한 위급상황을 알리는 특수 조명으로 현 이태리의 도로법 규정에 있어서의 문제점 연구와 형태의 연구를 통해 충격에 강한 재료사용과 운동역학적 근거를 통한 충격흡수를 위한 움직임의 적용을 통해 오뚜기의 기능을 갖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의 경우 도로상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차량의 2차 충돌 방지와 제품과 차량의 접촉을 통한 파손을 줄이고 위급신호를 알리는데 시각 전달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조명이 움직이는 오뚜기 기능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출품작 중에서 유일하게 제품명을 ottugi(오뚜기)라는 한국 발음식 표기를 사용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제품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정용 조명 및 가구, 소품 등 여러 분야에서의 다채로운 제품개발 시도가 이루어져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많은 형태의 다양함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la trienale Milano 전시장 입구

전시장에서

정명용이 디자인한 본선입상작 ottugi

Giulio Contin이 디자인한 접이식 의자 Punto e Virgola

Giovanna Camporese가 디자인한 모듈형 장신구 Tubulars Jewels

Brian Rasmussen이 디자인한 조명

Michele Manescardi, Odoardo Fioravanti가 디자인한 볼펜

Anna Epifani가 디자인한 의자 Capovolta

Antoni Mazzetti가 디자인한 가로등

이번 전시회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라고 하면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학적인 부분보다 새로운 제품의 개발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이라는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서의 최고의 목적이라 하면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을 기본으로 디자인적 미학의 접목이 이루어지는 것이 디자이너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Capire un tubo (튜브에 대한 이해)"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