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17일까지 이태리 밀라노 국제 전시장인 Rho, Fiera에서 2011년 Salone del mobile 전시가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인지도와 관심도가 가장 높은 국제가구 전시회인 Salone del Mobile는 디자인 축제라는 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가구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 전시가 밀라노 전시장 및 시내 곳곳에서 열려, 많은 관람객들이 밀라노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태리 국제 가구전시회는 매년 가구 디자인 경향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데 이번 연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런 현상 때문일까 시내 곳곳의 호텔과 숙박시설은 행사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끝난 상황이었으며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간 내내 도시 교통체증이 늘어날 정도로 많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행사가 이루어졌다.

특히 밀라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리는 SALONE DEL MOBILE 전시는 올해로 50회를 맞이해 더욱 성대하게 열렸다. 1961년 처음 시작된 Salone del Mobile는 328개 업체가 참여해 12,100명의 관람객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50년이 지난 2010년 전 세계에서 2,77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시 관람객수도 무려 329,563명으로 증가하는 등 큰 성장을 하며 세계 가구 디자인 전시회의 경향을 주도하는 중요한 전시회로 발전했다.

1961년 이후 전시장에서만 이루어지던 전시는 당시 돈이 없어 전시회를 참가하지 못했던 가구업체나 가구상점들이 가구 전시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신의 쇼룸이나 도시 내에서 작게 이루어진 이벤트들이 10년 전부터는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으며 Fuori Salone라는 전시 이름을 가지고 도시 곳곳에 전시공간을 만들어 밀라노 전체가 디자인 도시로 변하는 기현상을 연출할 정도로 이태리 국제가구 전시회가 갖는 디자인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런 이유로 기존 가구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전시회가 요즘에 와서는 가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 전시가 이루어지는 종합 디자인 축제로 발전해 밀라노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볼 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번에 열린 50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는 매년 그렇듯이 격년으로 주방가구와 조명전시가 거실가구와 함께 전시가 이루어지는데 이번 년도에는 특히 조명전시회인 Euro luce가 같이 열려 가구뿐 아니라 조명관련 업체들의 참가가 많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번 년도에는 조명과 함께 사무용가구, 인테리어 소품, 젊은 디자이너의 등용문 Salone Satellite 등도 같이 열렸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가 돋보이는 Salone Satellite는 일반관객은 물론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 전시로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전시회는 전 세계 33개국 20개 디자인관련 학교 및 개인적으로 700명의 신인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이 일년 동안 준비한 디자인을 자유롭게 전시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냈다. Salone Satellite는 SALONE DEL MOBILE와는 달리 무료이며 평일에도 입장이 가능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관심 증대 및 교육효과가 주어져 많은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하는 등 디자인 저변확대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밀라노 피에라 전시장의 경우 평일인 12일부터 15일까지는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 않고 디자인 관련 직종 사람이나 건축, 수입업체 관련 사람만이 관람 할 수 있는 BUSINESS DAY로 지정 되어 있어 참가업체는 전시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주어진다. 반면 16일과 17일에는 전시장에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해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다음 회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진 디자인 경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