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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디자인: Omni-Dimensional Design in China

<전 방위 중국 디자인 - Omni-Dimensional Design in China >

 

전시기간: 3-23~4-15

전시장소:북경 전문(前門) 대가23호(천안문광장동남쪽)

참가 작가: 사오판(邵帆), 스따위(石大宇), 장용허(张永和), 조우웨이(周伟), AHA연합단체

 

사오판(邵帆), 스따위(石大宇), 장용허(张永和), 조우웨이(周伟), AHA연합단체 등 중국 최고의 디자이너들 및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전 방위 중국디자인 전시회는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초월하는 전시회이자 생산 대국이라는 중국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박탈하는 실험적인 전시회이기도 하다. 또한 이는 철학적인 정신과 물질적인 요소가 하나가 되는 장이기도 하였다.

 

 

사오판의 명대 가구 재해석 – 끊임없는 중국 본토 디자인의 연구를 통해 중국 디자인은 이제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이 중국의 도시 이미지와 중국인의 생활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그 영향의 범위가 지대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다. 지금껏 중국 대륙에서 생성된 모든 디자인은 이전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중국의 사회, 경제, 문화, 상업 환경의 변화, 현실 세계 속의 억압과 기대 속에서 성장해 왔다. 중국의 디자인은 험난한 현실 세계의 위협과 낙후된 배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쟁, 발악을 하며 지금껏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이렇게 어려운 배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디자인 정신은 중국 사회의 강력한 생산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와 동시에 “중국 제조”에서 “중국 창조”라는 간판으로 교체가 되었고 전 세계가 “중국 풍”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중국 당대 디자인은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비방 반, 칭찬 반으로 성장하였으며, 오늘날 역시 더 많은 기회와 도전이 도사리고 있는 무대에서 그의 진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의문점들이 있다. 오늘날의 중국 디자인, 과연 어떻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 세계의 “속도, 척도, 밀도, 강도”의 억압 속에서 중국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과 고도를 형성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중국 디자인이 “자각시대”를 맞이하여 강력한 생산력 자체가 사회에 헌신하고, 지속적이며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전 방위 중국디자인전은 이런 의문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건축, 공간, 제품, 예술 영역을 총동원하여 중국 디자인 재량과 그의 배경을 연구하고 고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간”의 측면에서 디자인은 “생활”이라는 개체 속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자인은 “인간”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중국 당대 디자인의 변화에 발맞추어 자연스레 “인간”의 생존 현실 자체도 변화 한다. 도시화 및 세계화의 가속은 인간의 혈연 및 지연(地緣)에 변화를 일으키며, 풍요로운 물질적 배경은 인간이 양질의 생활에 대한 욕망을 높였으며, 인간의 가치관과 생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보의 폭발,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력은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인간사이의 관계 자체도 매우 모호해 지고 있다. 중국의 디자인은 이런 복잡한 “인간”의 배경 속에서 탄생 하였다. 디자인과 인간 사이에 도대체 어떤 관계가 형성된 것인가? 과연 디자인은 이 시대의 영웅인가 아니면 악당인가? 지금 이 시대의 인간들은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과장되지 않고 초심의 자세에서 겸손할 줄 아는 디자인이야 말로 중국 디자인의 발전 방향일 것이다

 

<전 방위 중국 디자인>전은 모든 것의 근원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 식, 주의 물질적 요구를 만족시키고, 양질의 감각 체험을 하는 동시에 중국인의 정신적인 문화와 감성적 요구를 수긍하며 최종적으로 인간과 물건, 환경, 자아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벽한 디자인은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진취적인 디자인은 바로 인간의 생활을 반영시켜야 한다. <전 방위 중국 디자인>은 본질과 형식을 분리시키는 외형적 디자인을 반대하며, 인간과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는 화려한 디자인은 더욱이 반대한다. 또한 과도하게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며 기능과 디테일이 명확하지 않은 디자인 역시 반대한다.

 

이런 성격의 전시회에 참가한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전통공예, 재료의 언어, 혁신적인 기술, 문화계승, 중국 배경 등의 다양한 각도에서 출발하여, 자신들만의 중국 미학, 철학 그리고 생산방식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여 구체적인 예술과 디자인으로 승화 시켰다. 수직 수평의 형태, 점선면의 조화, “전방위” 적인 구성은 중국 디자인에 대한 적극적인 고찰과 연구의 결과물이다.

 

비상건축 – 새로운 소재의 발견

 

 

이 재료는 무엇일까? 무게는 강철의 5분의1이며 한사람이 운반이 가능하고 생산시에 대형 기계가 필요 없다. 인장력은 심지어 강철보다 높다.

 

 

비상건축(FCJZ) 스튜디오의 건축디자이너 장용허(张永和)는 처음으로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을 건축 구조상에 응용하여 거대한 건축 장식품을 만들었다. 형식에서 출발하는 일반적인 건축과는 달리, 그는 재료에서부터 시작을 하고, 연구 및 개발을 디자인의 중점으로 정하였다. 재료 – 연구 –기술 – 제조 – 형식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이었다. FRP는 생산 시 에너지 소모가 적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특징을 지닌 재료이다. 연구 개발을 통해서 건축 재료로 사용이 가능해지면 운송이 편리해 지고,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건축 기초 자원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성이 강한 재료이기에 오늘날의 저탄소 녹색 디자인 이념에도 매우 적합한 재료이다. 이 작품은 재료의 기술 각도에서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중국 고대 목재 구조 건축과 상응하는 부분들이 있다. 또한 건축과 지리환경 그리고 공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고려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스따위(石大宇) – 자연 그 자체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자연적인 소재와 현대의 세련미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 그리고 친환경의 이념이 공존하는 작품들

 

요즘 제품디자인 산업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중국 디자이너 스따위(石大宇)는 “대나무”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타인을 배려하고, 시대적인 문제를 돌이켜보며, 사회적인 책임을 부담하는 “죽설화(竹設畵)”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죽설화(竹設畵) 작품은 제조 과정과 작품의 디테일 속에서 중국 고대의 경천사상과 자연에 순응한다는 디자인 관을 엿볼 수 있다. 대나무의 자연적 외관과 LED, 그리고 공간을 조화한 뒤, 내부에는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을 진열하며 재료의 물리적 특성과 인간의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전통 민간공예와 현대 녹색기술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자이너 스따위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속가능 디자인, 건강한 디자인 세계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죽설화는 중국 절강성에서 수집한 250개의 대나무를 사용하여 진행되었다. 대나무 수집가들은 안전하게 대나무를 포장하고 운송하여 대나무 천연 자체의 아름다운 표면을 보전하고,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체로 노끈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건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이면서 자연적인 방식을 사용하면서 중국인들의 겸손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몇 만 미터의 대나무를 일일히 수공작업을 통하여 디자인이 진행되고, 관람자는 전시장에 입장하는 동시에 대나무 향기에 취해 마치 자연속으로 들어 온것만 같다. 하지만 스다위의 생각은 관중들과 조금 달랐다. “ 그것은 여전히 자연 그자체는 아니다. 그것은 인위적인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인간의 지혜는 제한적이다. 어떻게 모방을 해보려 해도 자연의 창조력은 능가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만하면 안되며, 자신의 디자인 능력에 대해 겸손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오판(邵帆) - 중국 명대 가구의 회생

 

 

 

사오판 - 명대 가구의 재치와 의식을 재해석 하는 작품

 

당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오판(邵帆)은 유머와 고전주의의 우아함이 넘치는, 친숙한 명나라 시대의 가구를 연구하고 새롭게 해석하였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명대 가구의 간결한 형태와 의식, 그리고 정교한 구조와 공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적인 창의력과 비교하여 사오판은 전통적인 미학의 계승을 더욱 중요시 하였고 마치 퍼즐을 하듯이 자유롭게 내부 구조와 관계를 연구하고, 작품으로 도출하였다.

 

조우웨이(伟) – 현대 사회와 전통 요소의 결합

 

 

조우웨이의 Folding Garden – 현대적인 수직건물과 전통 정원의 결합

 

건축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조우웨이(周伟)는 “접이식 정원”이라는 주제로 중국 전통 원림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를 하였다. 수직적인 공간에서 오묘함이 넘쳐나는 중국의 고전적인 원림이 존재 할 수는 없을까? 조우웨이는 개념적인 내부 공간 디자인을 통해서, 중국원림 본연의 접이식 공간개념과 미학을 수직적인 현대 실내 공간에 접목을 시킨 것이다. 이는 중국 전통 미학의 현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접이식 정원”은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고, 변환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여 관람객에게 중국 전통 문화와 이념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AHA Union   – 진정한 중국 디자인

 

 

AHA Union – 중국적인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작품들

 

젊은 층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모인 AHA Union은 이번 전시회에서 “오늘날 중국 디자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게 연구를 하였다. 그들은 오늘날 중국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을 중국 전통요소와 서양 요소, 그리고 현재 진행형의 3가지 방향으로 정리 하였다. 비학문적인 개방적 형태로, 대량의 문헌자료들을 수집, 문화 현상과 민간 정보들을 정리, 연구 끝에 전시장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창의적인 관찰법과 열정적인 실험적 태도가 주목 받았다.

 

<전 방위 중국 디자인>전은 오늘날의 중국 디자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의 방향을 다시 명확히 하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중심의 디자인, 생활 중심의 디자인, 중국 사회와 도시화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기와 문제를 해결하는 건강한 발전 방향을 정립하는 기회인 것이다.

Tag
#전방위 디자인 #중국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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