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애완용 소형차 트윙고

- 애완용 동물처럼 집에 들여놓고 싶은 차, 늘 데리고 다니며 애정을 줄 수 있는 귀여운 자동차, 마치 귀여운 강아지가 마당에 있는 자기집에 잠들어 있는 것처럼 차고에서 잠자고 있는 사랑스러운 자동차. - 마치 자동차 에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
이것이 소형차 트윙고의 디자인 프로젝트였다고 르노자동차의 디자인부장 파트릭 퀘망씨는 설명한다.

프랑스인들은 말을 잘한다. 한국인의 느낌으로 하는 대화, 그 느낌이 프랑스인들의 정서에 아주 중요하지만 우리와는 달리 그것을 표현하는 연습이 잘 되어있다. 어려서의 교육부터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의미를 찾으라는 얘기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각자의 논리가 있다. 표현할 줄 아는 자는 존중 받는다. 그래서 19세기 살롱문화가 프랑스에서 꽃 피운 것 같다. 아무튼 트윙고는 이렇게 탄생했다.

실제로, 귀여운 동물의 두 눈처럼 디자인 된 헤드라이트는 자동차의 정면 모습을 동물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자세가 되게 하는데, 자동차의 얼굴이라 지칭해도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늘날의 생활양식에 자동차는 늘 필요한 것이며, 함께하며 아끼고 가꾸어 주어야 하는 움직이는 물체다. 우리가 자동차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를 새삼 계산해 보면 자동차가 애완용 동물처럼 가족의 일환이 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단지, 기계라는 메카닉에 제어된 사고가 실제로 작용하는 심리적 자리를 설명하지 못하게 했을 뿐이다.

창의적인 사람의 사고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알아차리고 정리하기에 더욱 자유롭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요구에 합당한 형태를 제안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심리학자가 창의적 감각이 있다면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디자인은 곧 품질이라는 명제 아래 일하는 르노사의 디자인 팀들은 트윙고는 디자인 유요성이나 오브제의 개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
디자인으로서 고안된 소형차, 자연스러움에 반대되지 않으면서도 무미건조하지 않은 디자인적 요소가 강한 형태, 진부함을 극복해야 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기에 고심하였다고 한다.
평범함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할말이 있는 제품을 고안해 내야만 했었다고 한다.

트윙고의 두눈


언제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는 1992년 파리 자동차 박람회에서는 예상외의 클래식 모델을 본뜬 장난감 같은 트윙고가 소개되어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실제, 헤드라이트 부분은 70년대 자동차 르노5를 복제한 것이다.
트윙고는 결코 예쁜차는 아니다. 그러나 경쾌한 외관을 가진 차로 지니고 싶은 마음도 싶게든다.
첫 출시 1993년 한 해만 예상치를 넘는 125,000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994년 트윙고easy는 유럽에만 260,000대, 지금까지 1,450,000대 가량 팔렸으며, 볼스바겐의 무당벌레나 미니차가 그러했던 것처럼 오늘날 파리와 같은 대도시의 귀여운 마스코트처럼 문화의 한부분이 되어 지금도 그 명예를 유지시키는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원래 수입이 적은 저 소득층이나 젊은이들을 겨냥한 10,000 유로 미만의 소형차로 제작되었으나 오히려 놀랍게도 중산층에 호응을 받아 그에 맞는 고급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트윙고는 소형차인데도 불구하고 내부구조가 주거성을 같게끔 특별 고안되어 내부시트가 3단계 형태로 변형가능 하도록 되어있어, 가족용 봉고처럼 장거리여행에 누워서 잠을 잘수 있을 만큼 외관의 최소화, 내공간의 최대화를 실현하였다.
기다란 홈 사이로 미끄러지면서 보통의 좌석보다 최대17cm까지 더 뒷좌석이 뒤로 밀려나게 되어 여유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또한 멀티 시스템으로 눕기도, 많은 짐을 실을 수도 있는 최대공간 활용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트윙고는 부담 없이 쉽게 살수 있는 차, 배제된 다양성. 그러면서도 빈곤해 보이지 않는 소형차. 와이퍼, 문고리, 악세서리등 세심한 부분까지 디자인의 질적 차이를 고려하였다. 다양성의 배제, 말하자면 디자인의 단순화, 절제된 옵션, 기계적으로도 최소화 하여 하나의 버전, 한 개의 모터, 단순장비를 이야기한다. 트윙고는 단지 새로운 칼라와 마티에르에 의해서만 활기를 띄우게 된다.계기판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운전자와 통행자 사이가 앞창 라인에서 최대한의 시야로 잡히게끔 되어 있다. 극도의 단순함, 모든 제어장치가 핸들 앞 작은 판에 모여있는 반면 다른작동들은 자동차의 중심축 안에 집중되어 있다.


배제된 다양성이란 개요로 극단순화한 트윙고의 지속적 상업화의 비결은 2년마다 9월의 파리살롱에서 선보이는 갱신된 제품과 디자인컬러, 마티에르의 독점화에 있다.
트윙고와 같이 개성이 강한 제품들을 새롭게 갱신 시키는 작업들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우선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독특한 언어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여야만 하고 그것을 어떻게 응용, 보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

물론, 디자이너로써 유행이나 디자인 경향에도 민감해야 되지만, 제작의 자유로움이 우선이라고 르로사의 색과 마티에르 담당 디자이너 크로디 쟈그린씨는 설명한다.
첫 시판 때엔 그래픽 무늬의 단일 섬유와 청녹의 플라스틱, 녹색의 악세서리. 인디안빛 노란색, 붉은 산호색, 군청색, 짙은 초록색등 불투명하여 광택이 어울리지 않으나 색 자체가 주는 독점적이고 생동적인 분위기를 주는 컬러와 반대로 클래식한 색들은 안개빛 광택과 붉은색, 검은색의 광택을 낸 것들이었다.


폭발적인 첫 출발 이후 색과 마티에르 디자인팀원들은 첫 컬렉션을 강화하기 위하여 매번 색의 테마를 바꾸어 파리 살롱에 내 놓아야 했다. 1995년 2차 컬렉션에서는 원색의 노랑,청색,붉은빛 마젠타,초록의 순수, 내부는 새로운 블루의 컬러 장식들.
주제가 순수와 견고함이다. 외관의 인상이 강할수록 조화를 실내커버는 섬유의 질감이나 빛깔을 차분하게 하여 조화를 이루는 선택도 디자인 팀의 몫이다.
트윙고 오토메틱 출시에 맞춰 시트칼라의 주제를 벨베트의 자동차 분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벨베트의 무늬가 뚜렷한 것으로 하여 차의 분위기를 더욱 친밀하고 부드럽게 하였다.
시트에 무늬를 도입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음 콜렉션을 예고하게 된다



원색의 순수 색에 광택을 주어 자연의 광택을 발하게 하는 효과, 주제가 반복되지 않은 무늬와 장식 등의 발상으로 1997년 컬렉션에서는 자동차의 개별화 즉 개성화의 시대를 열고
1998년 트윙고2 에서 4가지의 아주 명쾌하고 생동감 있는 불투명색인 연두색, 오렌지, 하늘색, 터키산 옥색을 사용함으로써 비물질적이고 가상적인 비디오나 컴퓨터의 세계를 통해서 익숙해질 빛깔들을 연출해낸 것도 순전히 디자인 팀의 노력의 결과였다.

한정판매 시리즈
컬렉션과 함께 르노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한정판매 시리즈를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공동제작으로 내놓았다. 예민하고 쉽지 않은 예지만 트윙고 겐죠와 같이 아네모네가 심볼인 일본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유럽인들에게 충분히 매혹적인 프로젝트다.

트윙고 겐죠



원색컬러가 심볼인 트윙고 베네통의 사각무늬 출현, 모델 에이젼트 엘리트 마크홍보와 합작한 고급형 트윙고 엘리트의 디자이너 마르지아라가 유행을 일으킨 착시현상 효과를 노린 치마 위에 치마 인쇄와 같은 인쇄문양 기법의 도입등은 차별화한 한정 시리즈에서 사용되어 자동차 부분에 고급스럽지만 부담되지 않은 신선한 세계를 열었다.


« 디자이너들에겐 표현이 있다. 잠재되어 있으나 단지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들에 대한 표현. 완벽한 검정, 검은상자 속의 검은색, 깨끗한 백색천 위의 순 흰색. 그러나 누구도 주문하지 않은 일들은 감히 어떤 것이라고 지칭하기에 망설여 진다. 단지 창작하고 있는 순간부터 그 어떤 것은 존재하기 시작한다. » 고 르노의 디자이너는 말한다.

폭발적으로 시작되어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끊임없는 개발로 인한 트윙고의 성공은 모든 상상이 가능케 한다. 트윙고 전자레인지, 트윙고 트렉터. 트윙고 제트, 트윙고 세닉, 트윙고 보트, 트윙고 철도까지도 . . .

고급화된 내장, 2000년

트윙고 제트

트윙고 보트, 스위스

"애완용 소형차 트윙고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